[인터뷰] 장추열기수

  • 운영자 | 2012-10-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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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들이 나를 피해가나 할 정도로 개인적인 아쉬움도 크게 남은 경주도 많았으며, 더러는 생각지 못할 상황의 레이스 운영이 꼬일 때도 많았다. 오히려 연차가 늘수록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올해 유독 깨닫고 있다.

Q-3년차 시즌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A-벌써 3년차가 지나가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엊그제 데뷔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더러 있다. 아무래도 부족함이 드러날 때,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는 것 같다. (웃음) 경쟁력을 지닌 경주마 기승기회도 부상이나 기승정지 등으로 인해 많이 놓친 한해였다. 좋은 기회들이 나를 피해가나 할 정도로 개인적인 아쉬움도 크게 남은 경주도 많았으며, 더러는 생각지 못할 상황의 레이스 운영이 꼬일 때도 많았다. 오히려 연차가 늘수록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올해 유독 깨닫고 있다.

Q-본인의 기량은 늘었다고 보는가?
A-기량에 대해서는 최고의 자리에 서 있지 않는 한 늘었다고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을 듯하다. 오히려 데뷔해 그리고 작년 시즌에 비해 퇴보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기승자세나 파워 전달이 생각처럼 되질 않고 있으며, 조급한 마음을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 막상 입상을 하고 나서도 기수로서 레이스 운영한 나보다는 경주마가 잘 뛰어주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Q-작년28승을 기록하며 올해 활약이 기대되었는데, 현재까진 15승으로 기대치에 부족하다?
A-경마레이스에 있어 당연한 우승은 없지만, 올해는 유독 우승을 놓치고 준우승을 기록했던 기억들이 많다. 나 스스로 느낄 정도니 보는 이들의 시선에서는 나의 부족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앞으로 기수로서 보내야 할 세월이 많기에 승수에 대한 집착이나 미련은 의식하려 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전과 비교될 때, 기수로서의 나의 가치가 하락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 사실이다. 현재 스스로와 주변에의 기대치에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며, 부단히 채우려 노력하고 있다.

“천운”이라는 경주마를 운 좋게 호흡하게 되어, 마주협회장배 우승트로피까지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10월에 실시되었던 경기도 지사배에서는 경주중 “천지굴건단열”이 발생하며 경주마 부적격 판정을 받아 다시는 호흡할 수 없게 된 슬픈일도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기쁨과 설렘 그리고 슬픔까지 경마공원의 기수가 겪어야 하는 인생을 깨닫게 해준 마필이였다.

Q-올해는 큰 대회 출전도 많았으며,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도 기록했다?
A-큰 대회를 출전하며 마방을 대표하는 경주마에 기승하는 즐거움 그리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경주 운영의 싸움 등등… 한번 한번 경험해 갈수록 기수로서 얻는 것이 정말 많았다. 또한 “천운”이라는 경주마를 운 좋게 호흡하게 되어, 마주협회장배 우승트로피까지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10월에 실시되었던 경기도 지사배에서는 경주중 “천지굴건단열”이 발생하며 경주마 부적격 판정을 받아 다시는 호흡할 수 없게 된 슬픈일도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기쁨과 설렘 그리고 슬픔까지 경마공원의 기수가 겪어야 하는 인생을 깨닫게 해준 마필이였다.

Q-지난주 열렸던 과천시장배에서는 소속조 경주마인 “케이탑”을 박태종 기수가 기승하며 우승을 거뒀다. 주행심사부터 함께해온 본인과의 호흡이 아니라 아쉽지는 않았는가?
A-기수 대기실에서 경기를 관전했는데, 우승과 동시에 박수를 너무 조용히 친듯해 그게 못내 아쉬웠다. (웃음) 최근 소속조 성적이 평이했는데, 마방 식구들에게 활력소가 될 만한 우승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기분 좋았다. 더욱이 내가 망아지 때부터 호흡했던 경주마라 우쭐한 기분까지... (박)태종 선배님의 기승능력까지 더해진 우승이라 전혀 아쉬움은 없다.

Q-최근 타 기수들 역시 소속조 경주마에 기승이 많아졌다?
A-출전경주마가 많아 기승이 겹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기수가 모든 경주마와 호흡이 일치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기수와의 호흡에 의한 더 나은 결과를 얻으려는 당연한 일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Q-본인 역시 타조 기승이 상당히 많아졌다?
A-타조 조교를 시행하지 못하지만, 꾸준히 기회를 주시는 마방들이 있어 상당히 감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감도 항상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주시는 기회들을 좋은 결과로 돌려드리려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경주마훈련을 직접 담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훈련까지 다해주시며 기회를 주시는 분들에게 다시금 감사할 뿐이다!

끊이지 않는 신예마 수급에서 이뤄지는 풍부한 자원과 마방 경주마 관리자들의 사양관리의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더군다나 오랜기간 명장으로 불리어 오는 배대선 조교사님이 계시지 않은가? 솔직히 표현하면 20조 소속기수로서 최근의 평이한 마방 성적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Q-소속조 성적 역시 예년에 비해 떨어져 있는 편이다?
A-20조가 저력을 지녔다는 것은 경마를 즐기시는 팬들은 모두가 아실 것이다. 끊이지 않는 신예마 수급에서 이뤄지는 풍부한 자원과 마방 경주마 관리자들의 사양관리의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더군다나 오랜기간 명장으로 불리어 오는 배대선 조교사님이 계시지 않은가? 솔직히 표현하면 20조 소속기수로서 최근의 평이한 마방 성적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가실 줄 아는 조교사님 이하 프로들이 많기에 걱정거리로 생각지 않는다.

Q-동기인 김정준, 이강서 기수 등도 올해 두드러진 활약 중이다?
A-(이)강서는 운이 조금 없는 올 시즌이다. 큰 부상으로 5개월여의 공백을 가지고 있었기에 공백만큼의 기회를 잃었지만 최근 약진하고 있고 있어 다행이다. (김)정준이 경우는 빠른 발전+진보함으로 대단한 활약 중이다. 두 기수 모두 기승술이나 게으름 없는 동기들이라 앞으로 수습해지 후, 나의 좋은 경쟁자가 되어줄 친구들이다. 이들의 활약상이 들려올 때마다 즐겁기도 하고 한편 으로는 바짝 긴장하기도 한다. (웃음)

Q- 조급함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A-지극히 내 개인의 무언가를 이루어내기 위한 욕심 때문에 생기는 조급함은 분명 없다! 하지만 초반 언급한 것 처럼 최근 조급함 떄문에 그르친 일들이 있어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은 편이다. 더군다나 기수라는 직업 특성상 긴장을 늦출만한 여유도 없는 편이라, 매일 긴장을 하고 지내고 있다. (웃음)

Q-남은 기간 동안 계획한 일들이 있다면?
A-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기승자세 그리고 파워를 기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듯하다. 그리고 부상 방지에도 집중해야하고 소속(20)조 성적을 올리는데도 기수로서 기여하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죄송합니다. 주시는 응원만큼 좋은 활약과 꾸준함이 동반되는 모습의 신뢰를 쌓는 기수가 되도록 더 많은 노력하겠습니다. “검빛” 예상지와 함께 10월의 마무리 잘하시고 겨울로 다가가는 만큼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취재기자: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