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혁기수

  • 운영자 | 2013-01-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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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승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2012시즌을 마무리 했다.
A- 풀 시즌을 경험하며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론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작년 시즌 동안 200회의 기승을 하며 쌓은 경험과 얻어진 기승술의 향상 등은 나에게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고, 20승이란 성적 역시 최선을 다한 결과물로 여기고 있다.

Q- 호주 연수과정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안다.
A- 총 30전 기승해, 9승을 거두었다. 또한, 특별경주우승까지 기록했다. 내겐 좋은 기억이 많았던 호주 연수였다.

호주 연수에서 총 30전 기승해, 9승을 거두었다. 또한, 특별경주우승까지 기록했다. 내겐 좋은 기억이 많았던 호주 연수였다.

Q- 30전의 9승이면 대단한 결과다.
A- 12조 서범석 조교사님의 도움이 컸다. 현지의 조교사들, 에이전트들과의 친분이 있으셔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나에 대한 평가 이전에 기회가 먼저 주어졌고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자 연이어 좋은 기량을 지닌 경주마들과의 호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덕분에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에서 익힌 나의 기승술이 그곳에서의 관계자들로 하여금 좋은 평가로 이어져 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주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더불어 한국 경마의 기수들 역량이 세계정상급 수준이란 확신까지 얻을 수 있어, 뿌듯한 경험이었다.

한국에서 익힌 나의 기승술이 호주의 관계자들로 하여금 좋은 평가로 이어져 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주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더불어 한국 경마의 기수들 역량이 세계정상급 수준이란 확신까지 얻을 수 있어, 뿌듯한 경험이었다.

Q- 올시즌부터 기수복에 변화가 있는데?
A- 전에 착용했던 기수복은 강인한 느낌이 부족해서 색상을 좀 바꾸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강한 이미지와 또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기도 한 빨강색 계열의 기수복을 새로 입게 되었다. 강렬한 이미지와 적극성, 활기와 야망이란 의미를 개인적으로 부여하면서 입어봤다. 가슴에 새긴 V자 문양은 최고가 되겠다는 상징이다. (웃음)

Q-변화와 도전에 대한 표현이 상당히 당당하다.
A-난 G세대다. 미래지향적이고 자유분방한 성향도 지니고 있지만, 누가 시키기 전에 스스로 땀 흘리고 또 그 결과를 쿨(cool)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와 똑같은 실수로 인한 패배는 인정하기 싫은 오기와 독기도 지니고 있다. 도전이나 표현의 두려움 없는 G세대 기수다.

Q- 2013시즌 1월 한 달간 우승4회 준우승3회로 출발이 좋은 편이다.
A- 좋은 성적이란 점도 기분 좋지만, 3승과 준우승 1회를 소속(23)조 경주마로 기록하며 시작한 시즌이기에 더더욱 기분이 좋다

(2013시즌) 좋은 성적이란 점도 기분 좋지만, 3승과 준우승 1회를 소속(23)조 경주마로 기록하며 시작한 시즌이기에 더더욱 기분이 좋다.

Q- 더불어 타조 기승기회도 더욱 늘었다.
A- 소속 조 유재길 조교사님의 배려 덕분에 맘 놓고 타조 기승을 하는 편이다. 또한, 현재 내가 지닌 기량에 비해 과분한 평가 속에 주어지는 기회들도 있다. 예를 들면 외국에서의 선전이 높은 평가를 받은 점, 아직 감량이점이 있다는 부분들이 감사하게도 많은 기승 기회를 주시는 이유인 것 같다.

Q- 반면, 최근 13조 경주마 기승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어 진 듯한데?
A- 그런가...? 아버지(이희영)는 여느 기수들과 차이를 두고 내게 기회를 주시는 분이 아니다. 원래 호흡하던 기수의 일정까지 배려하시는 분이며, 같은 기준 속에서 기수로서 나를 대해 주시는 엄격한 분이시다. 물론 많고 좋은 기회들을 아버지를 통해 얻고자 했던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웃음) 한 번의 기회도 더 큰 믿음과 당신의 책임감 속에 주시는 것을 이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겪은 터라, 13조 경주마 기승시는 항상 감사할 뿐이다.

Q- 이희영 조교사의 아들이란 이미지가 생각보단 덜 한듯하다.
A- 아직 나의 부족함이 커서 그런 듯 하다.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이 이어진다면 나로 인해 아버지의 이름이 부각 될 것이다. 꼭 좋은 활약상으로 아버지를 더욱 빛나게 해드리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이 이어진다면 나로 인해 아버지(이희영 조교사)의 이름이 부각 될 것이다. 꼭 좋은 활약상으로 아버지를 더욱 빛나게 해드리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Q- 소속조 역시 올해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A- 신마 수급이나 기존의 경주마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초반의 기세가 아닌 올 시즌 내내 꾸준함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Q- 2년차가 되며 마음가짐의 변화나 달라진 생각들도 있을 것 같다.
A- 매 순간 결과가 바로 나와 스트레스도 있지만 그럴수록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지기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 또한, 기수가 내 변함없는 직업이다는 믿음으로 더욱 단단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나아가려 노력한다.

Q- 비교적 큰 키에 속한다. 체중조절의 어려움이나 큰 키로 인한 단점은?
A- 기수후보생 시절부터 식단 조절을 해와서, 맘 놓고 많은 양의 식사를 할 수는 없지만, 식단 때문에 체중조절의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또한, 큰 키로 인해 기수로서의 단점은 아직까진 없는 듯하다. 혹시 있다 해도 나만의 장점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일이 내가 해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Q-올시즌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A- 먼저 소속(23)조 성적을 내는데, 내 모든 능력을 발휘해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부상 없이 페어플레이 하며 기승정지 없는 시즌이 되길 바라며, 좋은 성적으로 아버지(이희영)의 명성이 높아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실현하고자 하는 나만의 기승술이 완성되는 201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Q- “검빛” 팬들에게 한마디.
A- 빨간 열정의 색처럼 최선을 다해 좋은 활약상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2월 마지막 주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트1 국제수습 기수초청대회에 참가합니다. 꼭 좋은 성적과 동시에 대한민국 기수의 위상을 떨치고 돌아오겠습니다. “검빛” 팬들께서도 2월 첫 주 행운이 함께하시고 설연휴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취재기자: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