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월4주차] 부산일보배 대상경주, 2013년 대상경주의 포문을 열다

  • 운영자 | 2013-02-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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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배 대상경주, 2013년 대상경주의 포문을 열다
- 24일(일), 제5경주 부산일보배(국1, 1600m, 별정V-C) 총상금 2억 원 두고 혈투
- 국내산 대표급 마필들 총출동... 2013년 첫 대상경주 타이틀 어디로 갈지 관심




“볼만한 경주가 될 것이다” 제8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를 두고 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출전등록 결과 총 10두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14두까지 참여할 수 있는 경주에 10두만 신청해 다소 김이 샌 듯 보이지만 출전하는 경주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이런저런 설명이 필요 없는 ‘당대불패’가 출전등록을 마쳤다. 이어 관록의 강자 ‘동서정벌’과 전성기에 접어들어 성장세에 있는 ‘경부대로’도 출전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로드투프린스’가 이변을 꿈꾸고 있는 구도이다. 한편 추입에 강점이 있는 ‘알파명장’과 디펜딩챔피언 ‘연승대로’는 눈여겨볼 복병마로 거론되고 있다. 출전마들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당대불패(수, 6세 5조 유병복 조교사)
대상경주 V10에 도전하는 ‘당대불패’이다.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수득상금(약 27억 원)을 벌었으며, 사상 최초로 대통령배(GI) 3연패를 달성한 한국경마 간판 스타마필이다. 이번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통산 10번째 대상경주 우승이 된다. 상대마필의 능력보다는 스스로의 컨디션이 어떤지가 더 관건일 정도로 경주능력은 탁월한 마필이다. 6세에 접어들어 전성기는 어느 정도 지났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그간 쌓아온 업적을 생각하면 이번 경주에서도 단연 우승후보 영순위라 하겠다. 선입과 선행승부 모두 가능해 경주를 빠르게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기록한 통산전적은 28전 18승, 2위 2회로 승률 64.3%, 복승률 78.6%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경주에 짊어질 부담중량은 61kg이다.

▲ 동서정벌(수, 5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현실적으로 ‘당대불패’에 대적할만한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별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주에서 부담중량 55.5kg을 부여받아 부담중량 이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직전경주에서 59.5kg을 짊어지고도 우승마에 머리차로 뒤지는 2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경주력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55.5kg의 중량은 깃털처럼 가벼운 중량임에 분명하다. 또한 부경경마공원의 명장인 19조 김영관 조교사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다만 2개월 여 만의 출전으로, 다소 공백이 길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일 컨디션에 많이 좌우되겠다. 컨디션만 따라준다면 자력우승까지도 넘볼만한 실력임에는 틀림없다. 지금까지 기록한 통산전적은 21전 9승, 2위 3회로 승률 42.9%,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이다.

▲ 경부대로(수, 4세, 3조 오문식 조교사)
3세였던 작년도 단 2승만을 기록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실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레이스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주가 더 많아 보인다. 따라서 가지고 있는 능력 대비 다소 저평가 되어있는 마필이다. 또한 경주마들에게는 최고의 전성기인 4세에 접어든 만큼 작년보다 진일보된 경주능력을 기대해볼만 하다. 주행스타일은 추입작전을 주로 전개하고 있어 선두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경주에서 강점이 될 수 있겠다. 관건은 부담중량 극복이다. 이번 경주에서 부여된 부담중량은 58.5kg으로 직전경주보다 3kg이나 늘었는데, 부담중량 극복여하에 따라 경주결과는 유동적이지만 순위권 안의 성적은 충분하겠다. 통산전적은 16전 5승, 2위 4회로 승률 31.3%, 복승률 56.3%를 기록 중이다.

▲ 로드투프린스(수, 4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직전 치러진 두 개의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상승세에 있는 마필이다. 경주내용 좋았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으며 아직 한계를 보이고 있지 않아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이다. 최근 호성적에 따라 이번 경주에서 부담해야할 부담중량이 58kg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한창 전성기에 있기 때문에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자들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부담중량만 극복해낸다면 배당률에 변동을 줄만한 순위권 내 진입도 가능한 전력으로 보인다. 통산전적은 9전 6승, 2위 2회로 승률 66.7%, 복승률 88.9%를 기록 중이다.

▲ 눈여겨볼 복병마는?
알파명장 / 단거리 경주에서 강점을 보였던 마필이지만 1600m까지는 어느 정도 능력발휘를 기대할 수 있는 마필이다. 스피드가 좋은 마필임에도 추입까지 가능한 부분은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 ‘당대불패’와 동일한 61kg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자력우승은 버겁겠다. 하지만 앞선 경주마들이 무너진다면 의외의 결과에 따라 순위권 성적까지는 기대할 수 있겠다.
연승대로 / 작년도 동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눈에 띄게 하락세를 걷다가 지난해 연말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강자들과의 대결은 아니었지만 직전경주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7세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호락호락 물러설 마필은 아니다. 당일 컨디션 등 주요하게 눈여겨봐야겠다.



◆ ‘만루 홈런’, ‘역전골’의 짜릿함? 경마의 ‘코차승부’만 할까
- 육안으로 식별 불가능... ‘1,500분의 1초’성능의 초고속 카메라로 판정
- 2012년도 부산경남경마공원 전체 경주 중 7.4%가 극적인 승부!




스포츠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숨죽이고 승부에 열광한다. 그 순간이 극적이라면 열광의 정도 역시 극에 달한다. 가령 축구에서 정규시간이 모두 지난 후 ‘인저리타임’(Injury time)에 넣는 결승골이나 야구에서 9회말 투아웃 이후 역전홈런 등, 짜릿한 승부일수록 관중들은 환호하게 마련이고, 그것이 스포츠의 매력일 것이다.

이런 짜릿한 승부는 경마라고 예외일 수 없다. 오히려 여타 스포츠에 비해 짜릿한 승부연출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경마는 10마리 내외의 경주마에 기수가 기승해 정해진 거리를 경주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주마와 기수가 우승하게 되는 비교적 단순한(?) 경기이다. 하지만 이 단순함에 열광하는 관중이 연간 2천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연간 700만 관중의 프로야구 인기는 경마에 대면 오히려 시시할 정도. 경마경기가 열리는 주말, 경마공원을 찾아보면 수많은 관중들이 운집한 웅장한 관람대가 눈에 띈다. 야구, 축구에 못잖은 시설규모에 놀라지만 매 경기가 열릴 때마다 관중석을 가득히 메운 관람객들의 함성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역전 골~’, ‘역전 홈런~’ 경마에서의 ‘코차’에 비하면?!
그렇다면 경마의 그 무엇이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일까? 한 경마전문가는 그 이유에 대해 여타 스포츠처럼 짜릿한 승부를 꼽는다. 자신이 베팅한 경주마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려는 순간 뒤따르던 다른 마필이 내가 베팅한 말과 거의 동시에 결승선에 통과했다면 어떨까? 그 격차가 컸다면 이내 포기하면 되지만 아무리 느린 그림을 보더라도 도저히 모를 때가 많이 있다. 0.1초 단위로 승부가 갈리는 경마경기에서 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한 경주마들 중 1위마를 육안으로 판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경주마의 머리부터 엉덩이까지를 ‘1마신’이라고 하는데 거리로는 보통 2.4m로 계산된다. 경주마의 도착차이를 나타내는 표기법에는 1마신, 3/4마신, 1/2마신, 목차, 머리차, 코차로 구분되며 동순위로 도착한 것을 말하는 동착이 있다. 1마신의 차이나 반마신, 그리고 머리정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머리차’까지는 어렴풋하게 구별해낼 수 있지만 경주마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찰나의 차이가 경주마의 코만큼의 차이인 ‘코차’라면 약 10cm 정도의 차이이다. 때문에 부산경남경마공원에는 1초당 1,500프레임을 촬영해 낼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운영 중에 있다. 일반적으로 육상경기나 쇼트트랙과 같은 운동 경기에서 사용되는 결승선 카메라와 동일한 것으로, 0.01mm의 차이까지 잡아낼 수 있을 만큼의 고성능이다.

경마는 ‘경주마의 코’가 도착의 기준!
경마에서는 결승선 도착기준이 다름 아닌 경주마의 코. 한 경주마의 신체 일부가 먼저 결승선에 도달하더라도 다른 말의 코가 결승선에 먼저 닿았다면 우승은 코가 먼저 통과한 말에게 돌아간다. 이는 전 세계 경마시행국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때문에 ‘코차’라는 말도 쓰이게 되는 것이다.

비록 경마에서처럼 ‘○○차이’라는 말을 쓰지 않지만 순위스포츠 대부분 독특한 도착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가령 육상에서 결승선 도착기준은 바로 선수의 가슴이고, 쇼트트랙은 결승선 도착기준이 스케이트 날이다. 그래서 육상에서는 가슴을, 빙상종목에서는 스케이트 날을 결승선 통과 시 쭉 뻗는 것이다. 행여 몸의 일부분이 먼저 들어온 선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육상은 가슴, 빙상에서는 스케이트날이 먼저 통과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코차 승부, 얼마나 나오나?
그렇다면 짜릿한 승부의 대명사인 ‘코차 승부’, 도대체 얼마나 자주 나오는걸까?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부산경남경마공원 전체경주 786경주 중 배당률에 영향을 미치는 1위부터 3위까지의 코차 승부는 모두 58건으로 조사되었다. 확률로는 전체 약 7.4%에 해당하는 수치로, 2012년도 47주간 경마가 시행되었으니 매주 한 번 이상은 짜릿한 승부가 연출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경마공원에서 결승선을 지나는 십여 두의 마필, 그 순간 유난히도 큰 함성소리가 들리고 경마중계 아나운서의 격앙된 목소리까지 더해진다면 이는 분명 짜릿한 승부가 연출되었음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순위가 확정되기까지 1분 남짓, 저마다 자신이 응원한 마필이 1위로 표출되길 기다리는 마음은 ‘9회말 투아웃 만루인 상황’의 야구와 ‘인저리 타임에 얻은 천금같은 프리킥 찬스’의 축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시 스포츠의 재미란 이런 숨 막히는 순간 아닐까? 동장군의 기세도 한풀 꺾인 요즘, 주말을 맞아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면 가족공원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찾아 ‘코차승부’같은 짜릿한 승부도 즐기고 다양한 추억을 쌓아보도록 하자.



<단신자료>

김상석 조교사, 다승달성 시상식 개최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에서 활동 중인 김상석 조교사(8조, 56세)의 개인통산 300승을 기념하는 다승달성 시상식이 오는 24일(일) 개최된다. 다승달성 시상식은 관람대 4층 VIP실에서 오후 2시 30분경 시행될 예정이며, 이종대 본부장과 박양태 경마처장, 김남중 부경조교사협회장이 시상자로 참석한다. 300승을 달성한 김상석 조교사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300승 달성 기념패가 수여된다. 김상석 조교사는 2013년 새해 첫 경마일이던 지난 1월 4일(금) 제1경주에서 소속마필인 ‘골드원’(한, 수, 3세, 기승기수 정동철)을 경주에 출전시켜 개인통산 300번째 우승(부경 현역 조교사 중 5번째)을 차지했다. 김상석 조교사는 지난 2004년 부경경마공원 조교사로 데뷔해 현재까지 2666전 302승으로 승률 11.3%를 기록 중이다. 대상경주 전적은 2008년 코리안더비(GI)를 비롯해 4회의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 인터넷 명예기자단, 부경경마공원 취재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의 인터넷 명예기자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 18명이 지난 2월 17일(일)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를 방문해 취재활동을 펼쳤다. 명예기자단은 17일 오전, 부경경마공원 에코랜드와 호스토리랜드, 더비랜드 등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취재활동을 펼쳤으며 오후엔 관람대로 이동해 경마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부경경마공원 방문 후 한 명예블로거는 “부경경마공원은 경마를 시행하는 기능보다 공원으로서의 기능이 더 강한 것 같다”면서 “부산이나 경남에 거주했다면 매주말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명예기자단은 경마공원 견학 하루 전인 지난 16일(토) 저녁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리딩자키인 조성곤 기수와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명예기자들은 조성곤 기수의 체력관리 비법이나 징크스, 평소의 취미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질문하는 등 조성곤 기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협회-기수협회 회장 선거결과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에서 활동 중인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 신임선거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조교사협회 선거는 지난 1월 30일(수) 29명의 조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선거에는 16조 김재섭 조교사, 28조 하무선 조교사, 25조 임한 조교사 이렇게 세 후보가 나섰으며 이중 12표를 획득한 김재섭 조교사(49세)가 최종 선출되었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재섭 조교사는 오는 3월 1일(금)부터 2년간의 임기 동안 부경경마공원 조교사협회를 이끌게 된다. 부경경마공원 기수협회도 지난 2월 13일(수) 33명의 기수들이 모인 신임회장 선출투표를 진행했다. 선거에는 현 회장인 오영일 기수와 조찬훈 기수가 입후보했으며 조찬훈 기수가 19표를 득표해 14표에 그친 오영일 기수를 누르고 신임 회장에 선출되었다. 기수협회 회장에 선출된 조찬훈 기수(35세)는 오는 3월 1일(금)부터 3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