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기웅 선수

  • 운영자 | 2013-07-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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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시작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Q. 오는 8월 19일 군입대를 한다.
A.미뤄오던 군입대를 이번에는 고심끝에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수습선수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걸려 있었는데 정식선수가 되고 나니 마음이 편해져 홀가분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 7월에만 3승을 몰아칠 정도로 최근 성적이 좋은데 군입대가 아쉽진 않은가.
A.작년부터 부상이 없고 기승두수도 많아지고 성적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당연히 아쉽긴 하다. 하지만 뭔가 될 듯한 지금 시기에 군대를 가서 몸을 만들고 의지까지 강해져서 돌아온다면 전역후에 새로운 마음으로 멋진 새출발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Q. 거의 4년만에 수습선수에서 정식선수가 되었다.
A.답답했다. 선수 데뷔초부터 부상이 많아 경마선수의 길까지 다시 생각해볼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다른선수들보다 오래걸렸지만 정식선수가 되고나니 더욱 편하게 마필에 기승할 수 있었다.

Q. 부상때조차 미소를 잃지 않았던 선수였는데 최근에는 더욱 밝아진 듯 하다.
A.긍정적인 성격이라기 보단 부정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한가지로 고민하다보면 여러 걱정들까지 더해져 모든것 하나하나 짜증나고 하기 싫어지더라. 그래서 힘들어도 억지로 웃으려 한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까지도 밝아지는 것 같아 좋다.

Q. 김혜선 선수와 박상우 선수가 친한 동기들인데 격차가 벌어진 듯 하다.
A.먼저 김혜선 선수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 데뷔초 크고 작은 부상들로 인해 어쩔수 없이 성적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지만 작년부터 모든일이 조금씩 생각대로 잘 되고 있어 초조해 하지 않는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선의의 경쟁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친한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Q. 데뷔부터 만 4년여동안 생활했던 2팀에서 52팀으로 소속을 옮겼다.
A.2팀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오랜기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잘 챙겨주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소속팀을 옮긴 것은 군입대가 결정 되었기 때문에 여러 성격의 마필들에 기승을 하고 싶어서이다. 2팀과 52팀 감독님들께서 기꺼이 도와주셨다.

Q. 52팀 이적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우승뿐만 아니라 순위권 성적도 좋아졌다.
A.좋은 마필들을 포함해 기승 두수도 많아졌고 2팀에서 배우고 쌓았던 실력들이 52팀의 마필 성격과 조금은 잘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편하게 기승해서 그런지 레이스도 잘 풀렸다.

Q. 데뷔 5년차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이 있다면.
A.2팀의 국산1군 '본솔'이라는 마필이 있다. 많이 기승한 마필은 아니지만 서로 비슷한 시기에 경주마와 선수로 데뷔를 했다. 함께 커왔다고 할정도로 형제같은 기분이 든다. 마필이 애교도 많고 귀엽고 이쁜짓을 많이해 가장 좋아하는 마필이다.

Q. 52팀의 '천마산'에 기승해 직전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A.감독님의 작전지시가 제대로 통한 경주였다. 4코너를 완전히 돌때까지 서두르지 말고 참고가 한발 쓰자는 요청에 전개가 생각보다 수월하게 풀려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Q. 52팀의 '태산마루'가 쌍승 1120배의 이변을 일으켰다.
A.마필에 기승하다보면 유난히 호흡이 잘 맞는 마필이 있다. '태산마루'가 그렇다. 다섯번의 호흡중에 두번 우승 한번 입상이다. 다른 선수들은 기승시에 끌리면서 많이 싸우게 된다던데 나와의 호흡시에는 편하게 잘 가준다.

Q. 6팀의 '가람준'이 현군에서도 적응을 한 것 같다.
A.6군에서 우승을 차지한후 많이 좋아져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마필이다. 아직은 지구력이 약간 부족하지만 보강시키고 있고 채찍 반응이 상당히 좋아 현군 기대치 높다.

Q. 군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전역후 경마선수로써의 목표는 무엇인가.
A.군생활이 경마선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정식선수까지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군생활 동안 소홀했던 내자신에게 시간을 할애해 완벽한 몸을 만들고 자신감 넘치는 경마선수가 되기 위해 준비하겠다.

Q.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실력이 부족한데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어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큰 존재감이 없었지만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나서 믿음직한 경마선수로 돌아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2년 동안 건강하시길 바란다.



같은 일을 남보다 먼저하는 것 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제대로 숙성한 과일과 억지로 빨리 익힌 과일의 맛은 다를수 밖에 없다.



<취재기자: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