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재결의 판정 그 잣대의 기준은 ?"
만선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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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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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일관성, 형평성 있는 재결의 판정을 기대하며"...
최근 재결실의 일관성 없고,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 결과에 많은 경마팬들은
매주 가슴에 피멍이 들고 있다. 또한 재결의 이해할 수 없는 최근의 판정
결과에 대다수 기수,조교사들 조차도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한폭탄처럼 항상 잠재되어 오던 경마팬들의 재결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지난 5월 11일 일요 제 3경주에 마침내 폭발했다.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단독 선행에 나선 이신영 기수의 5번 지심은 초반
선두를 끝까지 지켜 내며 여유있게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 화창한 봄날
과천 경마 공원을 찾았던 많은 경마팬들은 여성 기수의 멋진 우승에 더욱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며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여성기수의 선전 우승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환호를 보냈던 많은 경마팬들은 결승선을 통과하고 이내 나온 "심의"라는 재결실의 안내 방송에 잠시 어리둥절 했다.
단독 선행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던 5번 지심은 이 번 경주 심의 결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듯 했지만, 잠시 후 재결의 최종 심의 결과가 발표되면서 결국은 " 5번 지심이 1착으로 도착하였으나 발주후 약150m 지점에서 내측사행으로 1번마 국건의 주행을 방해하여 9착으로 착순을 변경한다."는 최종 판정이 내려졌고, 결국 이신영 기수는 경마일 4일간 기승정지를 당하면서 우승의 영광에서 9착으로 착순이 바뀌고 말았다.
물론, 경주 결과를 자세히 보면 펜스 안쪽에서 1번 국건이 움찔 놀라면서 마필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덜컹하는 모습이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재결의 심의 결과 판정 화면을 현장에서 많은 동료들과 자세하게 지켜 본 결과 우승마 5번 지심이 강착을 당할 만큼 1번 국건에 직접적인 피해를 일으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고, 경주가 끝난 이후에도 여러 번 비디오를 돌려 봐도 5번 지심의 강착과 이신영 기수의 기승정지 4일 제재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다.
재결의 판정은 5번 지심의 내측사행으로 인해 3번 폴리골드, 2번 양수겸장, 1번 국건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결국 원인을 제공한 5번 지심을 강착 시킨다는 내용인 것 같은데, 국건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 5번의 내측사행으로 인해서인지 아니면, 5번 지심의 내측사행과는 별개로 다른 마필의 방해에 의해서인지는 상당히 불분명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견주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주로서 5월 10일 토요일 6경주에서 발주 후 직선 200m 지점에서 우승 마필 9번 신흥강호가 내측 펜스쪽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그 안쪽에 있었던 4번 드림캐처가 내측사행을 하여 3번마 대상승의 주행에 영향을 주었다는 이유로 과태금 제재를 내린 것과는 상당히 비교가 되는 재결의 판정이기에 과연 재결의 판정에 명확한 기준이 있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4일간의 기승정지-과태금의 차이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4월 19일 토요일 9경주 6번 무비동자에 기승했던 유훈 기수는 선행 경합을 했다는 이유 즉, 페이스 잘못 판단이라는 이해 할 수 없는 재결의 판정으로 기승법 부적절로 8일간이라는 기승정지를 당했는데, 당시 이 경주를 지켜 본 많은 경마팬들과 경마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은 선행 각질의 마필을 제어한다는 자체가 오히려 부적절한 경주 전개이고, 마필 각질상 다소 외곽으로 돌더라도 뛰쳐 나가려는 마필을 각질대로 곱게 타 막판 까지 최선을 다해 준 유훈 기수에게 페이스 잘못 판단이라는 기승정지 판정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물론, 무비동자를 믿고 베팅을 한 경마팬들에게는 한없이 아쉬움이 남은 경주였겠지만...객관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분명 조금은 과한 기수 제재였었다.
또한, 4월 20일 일요일 9경주 AJC 교류 기념 경주에서 5번마 언어카운티들리에 기승했던 임대규 기수가 무리한 경합이라는 이유로 기승법 부적절 판정을 받아 3일간의 기승정지를 당했는데, 그 경주를 수 십번을 돌려 보고 또 돌려 보아도 골드머니와 많은 간격을 두고 그 옆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외곽으로 넘어 서려 했는데 어떻게 해서 그러한 경주 전개가 "무리한 경합"을 했다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이미 언어카운티들리라는 마필의 각질, 주행 습성이 다른 마필을 모두 제치고 제일 앞선에서 달려 나가려 한다는 사실은 언어카운티들리의 경주 장면을 이미 지켜 본 경마팬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도대체 왜 재결위원들만 모른단 말인가...만약에 표범과 같이 저돌적인 자세로 무조건 뛰쳐 나가려는 마필을 억지로 제어했다면 또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선행을 받지 못했던 언어카운티들리에 기승했던 임대규 기수가 중반에 마필 각질에 맞게 그렇게라도 마필을 힘차게 몰아 선두권에 나서 주지 않았다면, 언어카운티들리가 막판 엄청난 탄력으로 추입을 해 온 8번 자비스에게 아슬아슬하게 잡혔는지도 모를일이 아닌가...
무비동자, 골드머니에 기승했던 유훈, 임대규 기수에 대한 재결의 제재는 너무나 자의적인 해석에 의한 납득하기 어려운 지나친 판정이었다는 것이 그 경주를 지켜 본 많은 경마팬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당해 경주 강력한 인기 선행 각질 마필이 입상에 실패했고, 우승을 차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원인을 무리한 선행경합으로 돌린다면, 앞으로 선행 각질 인기 마필들에 기승하는 많은 기수들은 대단한 심적 부담을 안고 경주를 전개할 수 밖에 없고, 매 경주 재결의 심의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선행 마필의 선두권 경합에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면, 추입 마필이 후미에서 올라오지 않거나, 거리를 두고 늦추입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를 가하여야 한다는 억지 논리가 펼쳐 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경주를 펼치는 기수들에게는 이래저래 무척이나 곤혹 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2주간 선행 마필의 편한 단독 선행이 매 경주 이어지면서, 줄서기 경주 전개가 이루어 진 것도 "선행 경합=기승정지" 라는 재결의 매서운 칼날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기수들에게 어느 정도 작용하였는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빠른 주로 영향이 함께 반영되면서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지만...
최근 심판처에서 마주, 조교사들에게 "불공정 경마 예방"에 대해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위탁관리 마필에 대한 부당한 경마정보 요구, 비정상적인 작전지시 또는 요구, 위탁관리마와 타마주 출전마에 대한 정마정보 요구, 위탁관리마와 타 조교사 출전마에 대한 정보 또는 우승예상 제공, 공정성을 해할 목적으로 경주마에 위해를 가하거나 가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금한다는 것이 그 내용들이다.
이러한 심판처의 공정 경마를 위한 최근의 노력과 병행해서 한국 경마가 한 단계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 한국 경마의 빠른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경주 결과와 직접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재결의 판정 그 기준은 엄격하면서도 보편 타당하고, 형평성에 맞아야 할 것이다.
"마사회 경마사랑방, 기수광장","검빛"등의 게시판에 이 번 일요일 3경주 재결의 판정에 대한 많은 경마팬들의 질의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의가 있으면 재결실로 찾아와 함께 비디오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자..."라는 매번 반복되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경마팬들의 질의, 불만, 의혹이 제기될 때에는 마사회를 비롯한 각종 경마 게시판을 통하여 보다 자세한 경주 장면 화면과 명확한 재결위원의 해설을 곁들여 공개적으로 신속한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능동적인 재결의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최근 심판부장으로 취임 복귀한 새로운 재결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재결위원들에게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의 심의, 제재 결정 과정은 더욱 투명하고, 명확해 져야 한다는 것이며, 좋은 기자재를 십분 활용해 빠르고 신속하게 경마팬들에게 그 의혹을 풀어 줄 수 있는 능동적인 자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재결의 판정...
공정성, 형평성, 일관성을 갖춘 재결의 깨끗하고 투명한 판정...
이러한 재결의 판정이 펼쳐 진다면 판정의 결과에 의해 가슴 아파할 경마팬들도 그 만큼 줄어들 것이고 기수, 조교사, 경마팬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기분 좋게 경마를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경마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자꾸만 바라 볼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만선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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