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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성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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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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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고성이 선수'
'경마선수란 이런 것이다.
기다리는 것, 준비하는 것, 멈추지 않는 것.'
Q- 경마선수 데뷔 18년이 되었다. 많은 것들이 변했을 것 같다.
A- 어느새 20년 가까이 지났다. 변한것 보다는 변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말타는 일이 너무 좋고 한두 한두 기승할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세월이 흘러 주변 환경이나 외모는 바뀐듯 하지만 마음가짐이나 의지만큼은 다를바 없다.
Q- 체중조절에 가장 힘들어 하는 것 같다.
A- 불혹의 나이가 되면서 생활 패턴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체중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다. 먹으면 바로 살이 찌는 체질이고 나이가 들면서 나잇살까지 붙어 전보다 운동량을 늘려 체중조절을 하고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운동량을 늘린다는것이 쉽진 않다.
Q- 2011년부터 16팀에 소속되어 활동중이다. 마방 분위기는 어떤가.
A- 활기차고 화기애애하다. 꾸준히 노력하는 마방이고 좋은 마필들이 한두 한두 들어오면서 전체적인 성적도 올라가 더욱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다분한 마방이다. 무엇보다 감독님과 관리사, 기승선수와의 의견들이 잘 조합되어 사소한 트러블도 거의 없다.
Q- 통산전적 91승이다. 100승에 대한 목표가 있을 듯 하다.
A- 당연히 100승은 꼭 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나름의 성취감이다. 잦은 부상으로 기승횟수가 점점 줄어갔지만 주어진 기회를 잘 잡고 열심히 한다면 100승을 이루지 않겠는가.
Q- 예전에 비해 추입마필들의 우승이 많지 않다. 어떤 각질을 선호하는가.
A- 마필들의 능력이 전체적으로 상향되어 앞선에서 끝나는 경주들이 많아졌다.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할때가 가장 짜릿하다. 선행마필에 기승했을때는 직선주로에서 무뎌지지않을까 걱정하는반면 추입마필에 기승했을때는 편안하고 타이밍을 잡아 추진하며 한두 한두 잡아낼때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추입마필이 더 마음에 든다.
Q- 경마선수 데뷔후 첫승할때가 기억이 나는가.
A- 18년이 지났지만 감격의 첫승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첫승 뿐만아니라 우승 횟수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91회의 우승마필과 경주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첫승한 마필은 당시 35팀의 '다디로'라는 마필이다. '다 뒤로'가라는 의미로 지어진 마명이다. 당시 마주였던 이중연 마주님의 마필들이 '따돌리고'같은 마명들이 많았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데뷔하고 넉달만인가 비가 오는 불량주로에서 1000m 경주에 출전해 선행을 받고 그대로 첫승을 차지했다.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Q- 지금껏 기승한 마필들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이라 애착이 남달랐던 마필이 있다면.
A- 최근에 기승했던 '홍바오'를 비롯해 예전에는 34팀의 '블루핀'과 40팀의 '무비한'이 기억에 남고 가장 아끼고 좋아했던 마필은 20팀의 '슬릭애즈어캣'이라는 마필이다. 개성있고 무시무시한 추입력을 가지고 있던 마필들이다.
Q- 지금은 퇴사한 '블루핀'과 '무비한'. 그리고 '슬릭애즈어캣'은 모두 1군까지 올라가 좋은 능력을 보여줬다.
A- '블루핀'은 망아지때부터 호흡을 맞췄었다. 자유각질이고 선행이면 선행, 추입이면 추입 기승자가 원하는데로 제어가 잘되어서 힘안배가 편했던 마필이다. '무비한'은 기복있는 능력마필이었고 특히 비가오는 불량주로에서는 날라다닐정도로 특별한 마필이었다. 그래도 가장 좋아했던 마필은 '슬릭애즈어캣'이다. 새벽훈련때는 다리를 절룩거리다가도 경주때만되면 아무렇지않게 추입을 해줬는데 선두권과의 격차가 50m든 100m든 끝까지 쫓아가서 잡고 이겼다. 마필을 믿고 기승한다는 말을 몸소 느끼게 해준 마필이다.
Q- 최근 16팀의 '홍바오'에 기승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A- '홍바오'는 좋은 마필이다. 유난히 영리해서 순응을 잘해 기승하기 편하다. 입과 몸놀림 또한 부드러워 모든 훈련을 잘 소화해낸다. 점차적으로 거리를 늘려서 출전할 예정인데 중장거리도 잘 적응해 갈 것이다. 앞으로 많이 뛰어줄 마필이다.
Q- 조교사로의 목표가 있는가.
A- 말이 너무 좋아 말 관련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그중에 조교사직도 염두해 두고 있다. 시험을 본적이 있는데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고 경험삼아 치뤄봤는데 많은 준비가 필요할 듯 하다. 아직은 경마선수로의 길을 걷고 있으니 당장은 마필의 훈련과 기승에 중점을 둘 것이다.
Q- 경마선수로의 목표는.
A- 다승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100승은 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패기와 도전정신이 있다면 나에겐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기승 횟수를 억지로 늘리고 무리해서 능력밖의 일을 꾸미기 보다는 당장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속되는 경마선수의 길에서 항상 준비되어있는 경마선수가 될 것이다.
Q- 검빛 팬들에게 한마디.
A- 기승횟수가 적더라도 팬들께서 진심어린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신인이든 20년의 베테랑이든 팬들의 응원은 많은 힘이 된다. 계속해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
부상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할때도,
움직일수만 있다면 새벽훈련을 나서는 고성이 선수.
끝나지 않은 그의 열정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취재기자 : 고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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