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인터뷰] 김동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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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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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먼저 새벽을 여는 김동철 선수
곧은 성품이 지금까지 버티게 해주었고,
지금까지 버티며 쌓았던 노력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Q_ 데뷔 19년 차로 강산도 두번 변하는 시간이다.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벌써 그렇게 되었다. 요즘 느끼는 점은 후배들 실력이 좋아서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우리때와는 다르게 경마교육원의 교육이 판이하게 달라져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넘어온다. 마필자원도 풍족해지고 외국인 교관이 생기면서 교육환경이 좋아졌다. 그런 후배들을 보면 참 대견스럽고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Q_ 선후배들이 아끼고 존경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A- 부끄럽다. 선후배들이 그렇게 얘기해준다면 고마울 따름이다. 선배한테든 후배한테든 실수를 하지 않으려 신경쓰는 부분은 있다. 선배들께 배운만큼 후배들한테 물려주는 것이고 후배들에게도 배울점은 배우자는게 신조다. 그런 생활이 이어지다보니 그렇게 되나보다.
Q_ 작년부터 여러 악재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냈다.
A- 작년은 정말 많이 힘들었다. 인생 최대의 고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투병 중이시던 아버지께서 병세가 급작스럽게 악화되어 돌아가셨다.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해놨었지만 막상 돌아가시니 한없이 죄송스러워 하루하루 숨쉬는게 힘들었다. 한달후 외할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며칠후에 대학 다니던 조카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두달사이에 사랑하던 세분이 곁을 떠났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 정신이 없었다.
Q_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많은 일을 겪으면서 심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한듯 보인다.
A- 지난해 큰일을 겪고 큰 부상까지 당해 경마선수가 된 후 처음으로 슬럼프가 찾아왔다. 우울증까지 겹쳐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았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때 부산에 내려가 혼자서 일주일동안 고심을 했다. 나보다 더 환경이 좋지 않아 어렵고 힘든 경마선수들이 있는데 지금 여기에서 무너지면 안될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런 상황에서 일어나야 본보기로 여러 선후배들이 어려움을 극복해내지 않을까 생각하며 죽기살기로 다시한번 경마선수로서 해보겠다 마음 먹었다.
Q_ 부상을 한번 당하면 크게 당하는 것 같다.
A- 심한편이다. 다른 선수가 접질릴 정도에 골절이 된다.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하는가 하면 4년전엔 훈련시 정면충돌로 요추 4번 5번이 골절되었고 작년 10월에는 소속조 마필이 발주기 내에서 기립을 하는 바람에 위쪽 철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혀 목에서 우둑하는 소리가 났지만 경주를 뛰었고 후에 진찰을 받으니 목디스크가 터져나와서 수술을 받을수 밖에 없었다. 부상은 한순간이라 19년차지만 항시 긴장을 해야한다.
Q_ 기수협회장 3년의 임기동안 많은 일을 했다.
A- 가장 바빴던 3년이 아니었나 싶다. 하고 싶었던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웃이나 장애우 장학금 지원들이 잘 이루어져 보람된 시간이었다. 특히 동료들이 전부 참여를 해줘서 보다 뜻깊었다. 현재 기수협회장인 이동국 선수는 더욱 잘해줄 것이다.
Q_ 감독면허를 어렵게 취득했다.
A- 3번의 도전끝에 합격을 했다. 감독시험의 유형도 많이 바뀌었고 시스템자체가 많이 바뀌어서 어려워졌다. 면허를 취득해서 좋긴 하지만 바로 마방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마사회에서 마사대부 공고를 하면 감독 면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신청을 하고 심사를 해서 최종 마방을 받게 된다.
Q_ 49팀에 소속되어 활동중이다. 49팀과 남다른 인연인듯 하다.
A- 49팀의 감독님은 경마선수 생활의 반 이상 기간을 곁에서 도와주신 분이다. 스승님이고 은인이시다. 49팀의 수장이지만 요즘같은 추운날씨에도 6시에 주로 개방인데 새벽 5시에 어김없이 출근을 하신다. 그런 감독님보다 늦게 출근할 수가 없어서 새벽 4시에 먼저 출근을 한다. 30년을 그리 해오신 분이고 곁에서 배워온 나로썬 20년째 4시에 출근하는 나와의 약속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킬 것이다.
Q_ 19년이 지났는데 첫승 할때가 기억이 나는가.
A- 생생하다. 1년여만의 늦어진 첫승이라 감격의 눈물까지 흘렀다. 당시 5팀에 소속되어있던 '훌라밍고'라는 마필이다. 현재 16팀의 최봉주 감독님과 번갈아 가며 기승을 했었다. 2착만 여러번 하다가 결국 우승을 차지했는데 암말치고 근성이 상당히 좋은 마필이었다. 역시 첫승은 짜릿하다.
Q_ 지금껏 기승한 마필들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이나 경주가 있다면.
A- 49팀과 연을 맺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통일천하'라는 마필을 만나게 되었다.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게 해준 고마운 마필이다. 당시 41팀에 뛰던 '부움'이라는 강한 마필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능력이 좋았는데 훈련시 마필 유도줄이 끊어지며 방마되어 혼자 뛰다가 넘어졌다. 그로인해 마필의 허리가 안좋아져 오래 뛰지 못한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Q_ 기수로서의 목표는.
A- 감독 면허를 취득하긴 했지만 아직은 경마 선수이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니 마음 정리가 되었고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생겨 경마선수로서 집중을 할수가 있다. 신인시절의 독한 마음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늦깍이 전성기를 만들어 보겠다. 또한 말이나 사람이나 부상이 없었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기수협회에서 봉사활동같은 행사를 할시에 검빛경마에서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심을 감사히 생각한다. 상대마필의 훈련을 볼때 검빛경마의 동영상을 참고한다. 계속해서 검빛경마 많이 사랑해주시고 항상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새벽훈련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마방에 나와 모든 마필의 상태를 점검한다.
사료나 건초는 남았는지, 변은 잘 보았는지, 다리에 열이 있는지,
일일이 한두 한두 쓰다듬으며 교감한다.
새롭게 시작한다.
<취재기자:고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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