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마는 둘 ! 기쁨도 두배 !"

  • 만선의꿈 | 2003-06-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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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경마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펼쳐진 제 3 회 YTN 대상경주 영광의 트로피는 과천벌 최고의 특급기수로 평가받는 박태종기수가 기승한 퍼펙트챔피언, 김효섭 기수가 기승한 언어카운티들리의 공동 수상으로 돌아갔다.




결승선 동착 사진, 위로 부터 퍼펙트챔피언(박태종), 언어카운티들리(김효섭)


제 3 회 YTN배 대상경주는 출주마필들의 면면만으로 본다면 그랑프리 대상경주와 견줄만한 박진감 넘치는 경주 편성이었다. 과천벌 최고의 지존 다함께, 2002년 그랑프리 대상경주 우승마 보헤미안버틀러, 블랙타입 우승과 화려한 현지 성적 언어카운티들리, 복승률 100%를 자랑하는 무적의 퍼펙트챔피언등이 모두 출전하여 2003년 그랑프리 전초전을 미리 보는 듯 했고, 경주가 펼쳐지기전 부터 많은 경마팬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특히나, 김창옥 기수는 이 번 과천벌 최고의 명마 다함께와의 출전이 기수생활을 멋있게 마감하고, 조교사로서 새롭게 출발을 하는데 있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기수생활 마지막 대상경주라는 점에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힘찬 팡파르와 함께 총 8두가 출전한 이 번 대상경주는 예상대로 게이트 이점 있는 퍼펙트챔피언의 선행으로 경주 전개가 펼쳐졌고, 바로 뒤를 이어 토창고, 다함께가 따라가는 초반 페이스 흐름이었다. 이러한 초반 경주 흐름은 4코너까지 계속 되었고, 4코너 돌면서 선두에 나섰던 퍼펙트챔피언을 위시해서 토창고, 찰리스카즈가 외곽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곱게 자리잡고 따라오던 김창옥 기수가 기승한 다함께가 막판 특유의 추입에 나섰다.

결승선 전방 300m를 남겨 두고 퍼펙트챔피언의 우승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무리하게 치고 올라왔던 토창고, 보헤미안버틀러가 뒤로 쳐지면서 결승선 접어 들어 최선을 다한 역주를 펼친 다함께의 2착 동반 입상으로 이 번 YTN배 대상경주가 막이 내릴 듯 보였다.

하지만, 이 때 김효섭 기수가 기승한 언어카운티들리는 초반 페이스를 잘 지키면서 결승선 에 접어들어 거침없는 발걸음 선보이면서 무섭게 추입에 나서 마침내 과천벌 최고의 지존이라 불리우는 다함께를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에서 가볍게 따라잡고 이내 더욱 탄력을 붙이면서 거침없이 결승선을 향해 돌진, 퍼펙트챔피언과 함께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광판에 "사진 판정"에 불이 들어 오고, 안내 방송이 나오자 은퇴식을 치루는 노장 김창옥 기수가 기승한 다함께의 우승 실패에 대한 아쉬움은 이내 묻혀 버렸고, 모든 관심의 집중은 과연 어떤 마필이 짜릿한 우승을 차지 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바뀌어 과천 경마 공원 전체가 이내 술렁 거리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최종 사진 판정이 내려 지는 순간까지 해당 마필 관계자들을 비롯해서 경마팬들 모두가 가슴 졸이며 전광판과 우승 발표를 기다렸고, 한참 후에 최종 발표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퍼펙트챔피언-언어카운티들리, 박태종-김효섭 두 마필 두 기수 공동 수상이었다.

한국 경마 80여년 만에 처음있는 대상 경주 동착 우승이었다.

비가 촉촉이 내린 과천 경마 공원에 모인 경마팬들도 처음 보는 대상경주 동착 우승에 모두가 기뻐했고, 시상대를 향해 주로에 모습을 드러낸 박태종, 김효섭, 퍼펙트챔피언, 언어카운티들리에 힘찬 박수로서 축하를 보냈다.

우승 트로피는 하나인데, 우승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둘이었다.




박태종-김효섭, 김윤섭-김택수, 김양호-선재훈, 퍼펙트챔피언-언어카운티들리



시상대에 함께 올라 온 공동 수상자들인 기수, 조교사, 마주의 얼굴에는 기쁨의 표정과 더불어 단독 우승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 있었지만,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환희에 젖어 서로에게 축하의 인사를 나누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제 3 회 YTN배 대상경주는 은퇴식을 가졌던 김창옥 기수가 기승한 다함께의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상 초유의 대상 경주 동착 공동 우승이라는 축제로 막을 내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과천 벌 최고의 명마 다함께...
한 시대를 멋있게 장식했던 노장의 투혼 김창옥 기수...

명마는 다시 한 번 재기전을 꿈 꿀 것지만, 명기수는 비가 오는 6월의 마지막 주 우리의 기억속에서 서서히 떠나갔다. 다시 조교사로서의 멋진 만남을 꿈꾸며...

퍼펙트챔피언, 언어카운티들리의 동착 우승은 최근 과천벌에 불어오는 개별 구매 마필들의 돌풍이 2003년도 그랑프리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검빛 취재 기자 최 소 연
www.gumvit.com


p.s: 안녕하십니까...만선의꿈 이경훈 기자입니다.

검빛 마방취재팀에 최소연,용혜미기자가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새내기들이지만 열심히 경마산업,메카니즘등 기자로서의 배움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검빛 메인기사에 한꼭지를 맡아 활동하게 될것입니다.

최소연 기자가 작성한 글을 제가 감수하고 올리는것이라
만선의꿈 아이디로 올리지만 다음부터는 최소연,용혜미기자 본인 아이디로
여러분과 만남 가지게 될것입니다...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