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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재필 선수
운영자
|
2013-12-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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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잔잔한 선수생활 이었다.
지금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있는 힘껏 불길을 살려 보겠다.'
Q_ 데뷔 13년차의 경마선수 생활이다. 느낌이 어떤가.
A- 해마다 부상이 있어서인지 반복되는 생활에 13년이라는 시간이 몸으로 와닿지 않는다.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고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다. 운이 없었다라고 변명하고 싶지만 이런저런 일이 많아 지금까지는 경마선수로서 소극적인 생활만 해온것 같다.
Q_ 누님의 권유로 경마선수가 되었다.
A- 고등학교 졸업이후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마침 누님이 신문을 보고 신체 조건이 맞으니 해보라 권유 해주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특이한 직업에 관심을 갖고 의기양양 지원을 하게 되었다. 키가 작고 체중이 조금 나가는 사람을 모집하길래 비리비리한 친구들만 모일줄 알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 반대였다. 운동부란 운동부는 다 모인듯 쟁쟁한 친구들이 많았다. 다행히 한번에 모든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Q_ 데뷔 초창기에는 기승횟수가 해마다 늘어가며 승률도 상승하고 있었다.
A- 데뷔이후 조금씩 기승 횟수라든지 승수가 늘어가긴 했지만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더라도 차근 차근 나아갔어야 하는데 의욕이 앞섰는지 서두르다 부상을 당하기 일쑤였고, 점점 안좋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큰 부상을 당하고 난뒤에는 자신감까지 상실해 몇년간 힘든 생활을 해왔다. 지금부터 새로운 변화를 줄 생각이다.
Q_ 2008년 이후 안타깝지만 하락세를 겪고 있다.
A- 약간의 슬럼프가 있었는데 2008년에 변화를 주며 이겨내보고자 결혼을 했고 책임감까지 더해 뭔가 해내고자 다짐하며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것은 가장 열심히 하던 시기에 가장 큰 부상을 당했다. 1년이 훨씬 넘도록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Q_ 운이 안좋았던 것 같다. 1년 6개월을 쉴 정도의 큰 부상 이었나.
A- 가장 후회되던 시기다. 망아지의 주행검사를 하는데 앞다리가 골절 되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져 쇄골과 어깨가 부러졌다. 아프기도 했지만 말을 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더 컸다. 수술을 해서 핀을 박고 몇개월 치료를 받았다. 핀 제거이후 재활치료 과정에서 몇주 안정을 취해야 했었지만 급한 나머지 무리하며 혼자 앞서가다 또 다시 골절을 당하고 말았다. 그때가 가장 후회된다.
Q_ 2008년에 결혼을 하면서 더 잘하려다가 사고를 당한것같다.
A- 어려서부터 느긋한 성격이었는데 경마선수가 되고 난뒤 조금은 급해진것 같다. 초조해하며 급했던 마음때문에 사고를 당했지만 복귀 시기가 늦어져 재활에 대한 후회가 좀 남아 있을뿐 지금은 많이 차분해지고 심적 여유가 생겼다.
Q_ 올해부터 11팀에 소속되어 활동중이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마방인데 분위기는 어떤가.
A- 아직 1년된 신인마방이지만 체계가 잘 잡혀 있다. 선수 출신의 감독님이 잘 이해해주고 편하게 해주신다. 마필 수급도 점차적으로 활발해지고 있어 아직은 하위군 마필들이 대부분이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기대할 마방이다.
Q_ 첫승때를 기억하는가.
A-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는가. 당시 11팀의 '콤팩트'라는 마필이다. 인기 6~7위권 이었는데 강력한 우승후보를 따돌리며 꿈에 그리던 첫승을 이루었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기분이다. 첫승이 가장 좋긴 하지만 지금도 한승 한승이 큰 기쁨이다.
Q_ 감독으로의 목표가 있는가.
A- 여러가지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 했던가. 감독직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경험삼아 시험도 한번 치룬적이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 되든 안되든 다음 시험땐 죽으라 해볼 작정이다.
Q_ 기수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 승수로의 목표는 없다. 올해 11팀에 소속된 것은 나에게 새로운 기회라 생각한다. 점차 기승횟수의 기회가 찾아 온다면 최선만을 다하겠고 선수로서 뿐만아니라 11팀 마방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뒤에서 아낌없이 도와줄 것이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 1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를 모르는 팬들이 많으시다. 기승횟수가 적어 자주 출전하진 못하더라도 기승할때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유재필을 꼭 기억해 주시고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끝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온힘을 다해 뛰어볼 것이다.'
착한 성격탓에 손해 보는 일들이 많지만,
언제나 미소로 화답하는 유재필 선수.
그의 마지막 추진을 지켜보며 힘찬 응원을 보낸다.
<취재기자:고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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