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기 그들이 몰려온다."

  • birdy | 2003-07-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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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기 신인기수 6명이 지난 2일 마방의 각 조와 기승계약을 체결했다. 22기 신인기수 6명이
2일 기승계약을 체결, 빠르면 오는 9월부터 경주로에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기승계약 현황은 ▲최인덕(25·1조) ▲박재호(25·5조) ▲조찬훈(25·15조) ▲양영남(21·34조)
▲김경진(21·47조) ▲김도현(21·49조)
등이다.

이중 유일한 여성 기수인 김경진은 17기 김경진 기수(30·42조)와 동명이인으로
김서진으로이름을 바꿔 경주로에 데뷔키로 했다.

이들은 입학 때부터 부산기수로 계약을 맺고 들어왔으나 부산 경마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서울경마장에서 기수 계약을 맺고 각 마방에 배치되어 2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자랑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 22기는 지난 5월 졸업식을 치르고 두 달 만에 기승 계약을 맺었다. 작년에 데뷔한 21기에 비하면 두 달이나 앞선 셈이다. 공백기간이 짧은 만큼 21기보다 더 빠른 첫 승을 기대해 본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기승기회를 얻어 상위기수들 못지 않은 성적을 올리는 구민성,
서도수같은 기수들도 있지만 그들도 데뷔 초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한 달만에 첫 승을 따낸 한상규 기수도 있는 반면, 데뷔 10개월만에 겨우 첫 승을
거머쥔 유현명 기수도 있고, 아직까지 첫 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박진희, 김석봉,
강종헌 기수들도 있다. 아마도 개인의 노력여하에만 따른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22기는 다른 기수와는 다르다.

우선, 이번에 수석으로 졸업한 조찬훈기수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경마장 밥을 벌써
4년이나 먹었다. 말만 잘타는 것이 아니라 처세술에도 능하고, 금붕어와 햄스터등
애완동물 키우기를 즐기는 만큼 세심한 성격이 특징이다, 덕분에 말에 관해서도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능통하다. 게다가 작년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 장애물경기에서는
당당히 1등을 차지하여 상도 받았다. 아마도 이번에 데뷔하는 신인기수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졸업식 때 부수석을 차지한 김도현기수도 만만찮은 상대이다.
기수후보생 2학년 내내 반장을 맡았을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책임감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말을 잘 타기도 하지만 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하다.

22기의 꽃미남이라 불리우는 박재호기수는 기수협회장 상을 받을만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으며,잘생긴 외모와 달리 엉뚱하고 재미있는 말을 잘해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속이 깊은 편이라 동기생들을 잘 챙기며, 구수한 사투리가 매력이다.

하루라도 운동을 안하면 몸에 가시가 돋을 정도라는 최인덕기수는 꾸준한 노력파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을 하여 온 몸이 근육으로 뒤덮여, 여자보다 더 가슴이 많이 나온
머슬(muscle)맨이다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을 기수로 데뷔해서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숨은 일꾼 양영남기수...
모든 궂은 일들은 다 도맡아 할 정도로 모든 일에 열심인 양영남 기수는 제주도 출신답게
순박하고 꾸미지 않는 모습이 가장 큰 장점이다. 리니지의 제왕으로 불릴만큼 컴퓨터 오락
을 즐기며 체력에 있어서는 그를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경주를 뛸 때 가장 중요한 요건중의 하나인 체력을 이미 갖춘 그는, 좋은 말만 탄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좋은 재목이다.

그리고 김경진, 그녀는 22기 유일한 여성으로 기수로서는 꽤 큰 편이지만 그다지 체중조절
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만큼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남자 못지 않은 체력과
화끈한 성격까지 ...
자기 맡은 일은 똑소리나게 해내는 그녀이기에 말도 똑소리나게 타내지 않을까 싶다

각기 다른 개성들을 가진 기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22기
신인 기수들...20기가 그랬고 21기가 그래왔듯, 22기 신인기수들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안다. 다만 바라는 것은 그들이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에 어렵게 갈고 닦은
기승술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멋지게 첫 승을 하기를...

그래서 기수복을 입은 사진이 검빛 메인에 걸리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www.gumvit.com 최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