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인터뷰] 김혜선 기수
운영자
|
2014-05-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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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경주마 기승을 넘어,
마필의 성장까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고픈 김혜선 기수.
자신만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오늘도 가장 먼저 새벽을 연다.
Q_ 여성으로서 쉽지않은 직업을 선택했고, 어느새 6년차의 기수 생활이다.
A- 6년차라는 말이 길어보이는 시간이지만 데뷔초와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아직도 배울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성이라서 남성보다 힘은 당연히 불리하지만 순발력과 부드러움이 앞설 수 있고 기수를 선택함에 있어서의 어려움은 자신이 앞으로 하기 나름이라 생각하고 있어 크게 불편함은 없다. 성별의 핸디캡이 없어도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직종중 하나가 기수이다.
Q_ 지난해 프리기수에서 올해 계약기수로 활동중이다.
A- 프리기수와 계약기수의 장단점은 많은 분들이 아실것이다. 지난해 프리기수로 활동하면서 보통 12두에서 14두까지 기승을 했던 것 같다. 많은 마필에 기승을 하다보니 오히려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력적으로 한계점이 생기더라. 개인적으로 10두까지가 집중력도 잃지 않으면서 체력이 받쳐줄 수 있는 기승두수인 듯 하다. 올해는 프리기수가 많지않아 계약기수도 기승 횟수가 늘어 큰 고민없이 계약기수로 전환했다.
Q_ 24조와 계약중이다.
A- 24조 조교사님과는 신인때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 각 마방마다 특징들이 있어 여러 성격의 마필에 기승하며 알고싶어 소속마방을 옮겼었다. 엄밀히 따지면 계약기수로 전환하며 24조로 소속된 것이 아니고 24조에 소속되기위해 계약기수로 전환했다는게 맞는 말이다. 6년동안 믿고 기다려준 24조에 감사드리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Q_ 24조는 어떤 마방인가.
A- 인내와 끈기가 좋은 마방이다. 마필 한두한두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허투루 보는 일이 없다. 24조로 소속계약을 맺은 이유중의 하나가 말이라는 동물 자체를 더 잘 알고 공부하기 위해서이다. 망아지때부터 상위군으로 올라가기까지 과할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마방이다. 마필에 대해 앞으로 더욱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고 그점이 가장 설레인다.
Q_ 여성최초와 여성최고의 기록같은 타이틀이 부담 가진 않는지.
A- 기록같은 타이틀에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아서 부담은 가지 않는다. 칭찬을 듣는다면 누구나 민망하지만 기분은 좋을 것이다. 최초나 최고와 같은 타이틀에 대한 부담보다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팬들이나 마방식구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 어떻게보면 이것도 부담이라면 부담일 수 있겠다. 항상 좋을 수 없겠지만 항상 좋으려고 노력한다.
Q_ 최근 컨디션이 어떤가.
A- 아주 좋다. 그런데 최근들어 성적이 조금 덜나오고 기승두수로 약간 떨어지다보니 주위에서 팬분들이 걱정을 하신다.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전하고 싶다. 프리에서 계약으로 전향하면 기승두수가 약간 떨어질 수 밖에 없고 24조의 마필 수급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어 점차적으로 기승 두수와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 희안하게 매년 4~5월이 되면 악재가 생기는데 올해부터는 이겨낼 것이고 점차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Q_ 최근 아쉬웠던 경주가 있다면.
A- 경주가 끝나면 모두 아쉽다. 최근이라면 17조의 '총알공주'라는 마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4월 6일 경주에서 아쉽게 2착을 했던 마필이다. 중거리에서 외곽 따라가다 종반 추진으로 올라왔는데 머리차이로 그만 패하고 말았다. 내측 기댐이 약간 있는 마필이라 왼채찍을 댈까하다 덜 기대길래 오른채찍으로 추진했던게 패한 요인인듯 하다. 경주 당일 왼채찍을 때릴걸 하는 아쉬움으로 밤새 뒤척이며 잠을 못이루었다.
Q_ 얼마전 조교후 많이 슬퍼하던데.
A-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명의 불씨가 꺼진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얼마전 7조의 신마 한두를 처음으로 조교 했다. '비카'의 자마로 정성들여 순치를 시키는 와중에 낙마를 했고 혼자서 마방쪽으로 달려가다 빈 마방의 아스팔트에서 미끄러져 벽과 충돌을 했다. 허리부상으로 더이상 경주마로써 경주로에 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안타깝다.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Q_ 첫승을 기억하는가.
A-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예전 10조의 '비파'라는 마필이다. 데뷔전을 첫승으로 함께 장식했다. 비가오는 날이었고 1번 게이트에서 선행받아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체구가 그리 큰 마필은 아니었지만 주폭이 좋았고 그 뒤로도 좋은 성적을 내주었는데 아쉽게 경주중 골절로 인해 퇴사를 했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마필이다.
Q_ 상당히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다.
A- 팬들께는 항상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성적이 좋을때나 안좋을때나 상관없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신다. 최근에 좋은 성적을 내지못해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팬들께서는 오히려 내가 침울해 있진 않는지 걱정해주시고 미안해 하신다. 몇년동안 변치않는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점,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_ 앞으로의 목표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앞으로의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기대 하시는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6년이나 지났지만 이제 6년 지난것이다. 앞으로 기수 활동을 더 오래해야하기 때문에 실력면에서 더욱 정진할 것이다. 요즘에는 특히 더 말이라는 동물에 사랑을 느끼고 항상 함께 하고싶은 생각이든다. 기회가 된다면 교관도 물론 생각해봤지만 조교사까지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아직 먼 시간이 남아서 차후 고려해볼 것이다. 가장 중요한것은 어떤 기수든 역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기승횟수가 적더라도, 성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김혜선이라는 기수를 팬들께서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렇게 할 것이고 앞으로도 쉼없이 달릴 것임을 약속 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검빛팬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경마 되시길 바라겠다.
여성으로서 힘든 선택을 했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달려온 시간보다 앞으로 달려야할 시간이 더 많기에,
항상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한걸음 먼저 움직인다.
<취재기자:고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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