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천-우창구, 굿데이-굿나잇~!"

  • 만선의꿈 | 2003-08-11 18:56
  • 조회수2482추천0
휴장 이후 처음 맞은 이 번주 야간 경마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많은 경마팬들이 과천 경마 공원을 찾아 여름 무더위를 식히면서 경주마들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지켜 보았다. 하지만, 이변이 속출하면서 어이 없는 고배당이 많이 터졌고, 적중이 쉽지 않았던 한 주로 비까지 내려 경마팬들 입장에서는 조금은 힘들고 우울한 경마 주일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한 가운데 이 번주 야간 경마의 최대 하이라이트 일요일 10경주에 펼쳐진 굿데이배 대상경주는 우창구 기수가 기승한 태양의빛이 단독 선행에 나서 결승선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차지, 과천 경마 공원의 화려한 조명의 불빛을 한 몸에 받았다.

게이트가 열리자 마자 당일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주상과 초반 선행 경합을 펼쳤던 태양의빛은 가장 높은 부중에도 불구하고 주상 보다는 안쪽 게이트라는 근소한 차이에 힘입어 결국 선행을 나섰고, 노련한 우창구 기수가 페이스 조절을 절묘하게 하면서 결승선에 접어들어 펜스 안쪽에 붙어 적절한 추진을 계속하여 결국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후 경주로에서 기념 촬영, 박영철 마주, 우창구 기수, 장두천 조교사"

최고 인기 마필이었던 주상은 초반 선행을 나서지 못하고 태양의빛 외곽에 붙어 두 번째로 달리면서 4코너 돌아 결승선에서 막판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아쉽게 4착에 그쳤고, 오히려 곱게 안쪽에서 자리를 잘 잡고 따라오던 명가희가 거리 이득을 보면서 선입력을 발휘, 2착 입상에 성공하면서 모처럼 대상경주에서 69.1배라는 고배당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시상식 후 우승을 차지한 장두천 조교사, 우창구 기수 인터뷰

결승선 끝까지 명가희와 2착 다툼을 치열하게 펼치며 아쉽게 3착에 머무른 천지무적에 기승한 김효섭 기수는 결승선을 통과하고 우창구 기수의 옆으로 지나가면서 우승 축하의 세리모니로 우창구 기수에게 손을 내밀었고, 우창구 기수 역시 손을 내밀어 맞잡으면서 축하에 대한 답례를 보내 이를 지켜 본 많은 경마팬들은 흐뭇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인기 마필이 입상에 실패하여, 경마팬들 입장에서는 결코 적중이 쉽지 않았던 경주였지만, 경주로에 나서면 모두가 승부사요, 경쟁자이지만, 기수들 서로가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주를 펼치고 우승자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해 주는 선,후배 기수들의 모습은 경주의 승패를 떠나 진정 경마가 주는 또 하나의 감동이었다.

여름 장마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에서 굿데이배 대상경주는 우승을 차지한 선배 우창구 기수를 진심으로 축하하기 위해 달려가 손을 맞잡은 후배 김효섭 기수의 축하 장면이 많은 경마팬들의 기억속에 오랜동안 잔잔한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환하게 웃는 우창구 기수"

최근 애마 부움의 부진한 성적에 조금은 힘이 빠졌던 우창구 기수가 이 번 굿~데이배 대상경주에서 태양의빛으로 우승을 차지한 만큼 남은 올 한 해 동안 항상 굿~데이를 맞이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짱구형~ Have a good day, good night~!

www.gumvit.com 이 경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