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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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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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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약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다
박현우 기수
성에 찰때까지 몇천번이고 몇만번이고 되새기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Q_ 지난 5월 30일 경마교육원 졸업식이 있었다.
- 30기들이 지난달에 교육원 졸업을 했다. 부산의 김현중 기수와 서울의 안효리 기수가 동기들이다. 교육원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서로 부족한 것들을 지적해주며 도와주고 있다. 교육원 졸업 전과 후의 마필 기승면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졸업후에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 크게 변화된 점이라 할수 있겠다. 원당에 있는 교육원에 다녀와야하는 시간들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Q_ 교육원 졸업으로 정식기수가 되었다.
- 수습기수라는 꼬리표가 떨어졌다. 정식기수가 되었지만 실질적인 감량잇점은 지난해부터 없었기 때문에 지금과 별다를바 없이 마필에 기승하면 된다. 교육원 졸업식을 하면서 심적으로 한층 성숙한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졸업식때 정도가 나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고 있다. 당장의 기록보다는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것이다. 기수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어 졸업을 시작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Q_ 지난해 호주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 꽤 오랫동안 미국 연수를 준비 해오다가 비자 문제로 시간이 늦어서 호주로 연수를 다녀왔다. 퀸즈랜드 로마경마장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5승을 기록했지만 성적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잔디주로와 모래주로를 번갈아 가며 한국과 다른 경주를 해보았다는 것이 큰 재산이 된 듯 하다. 한국경마는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하는데 호주의 마필들은 능력들이 워낙 출중해 가는데로만 몰아주는 편한점이 있는 반면 전구간을 강하게 밀어야되는 경우도 있어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이 들었다. 많이 배우고 왔다. 해외연수의 경험을 살려 확고하게 입지를 굳힐 것이다.
Q_ 해외연수 이후 한국경마 적응이 쉽지 않았는지.
- 복귀 초반에는 힘들었다. 무엇보다 날씨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 당시 호주는 따뜻한 여름이었지만 한국은 칼바람이 부는 한겨울 이었다. 추위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며칠 지나니 금새 적응이 되더라.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경험을 더 해보고 싶다. 경험하며 배워서 실력이 늘더라도 역시 한국경마에 몸 담을 것이다. 한국이 최고다.
Q_ 36조와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가족처럼 편안한 마방이다. 조교사님이야 워낙에 명성이 자자하신 분이고 보여진데로 자상하시지만 엄하실때는 무서울 정도로 확실하게 가르쳐주고 넘어가신다. 36조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가족같이 편하게 된데에는 조교사님의 덕망도 있겠지만 관리사분들 한분 한분이 워낙에 꼼꼼하고 위탁 관리마필들에 대한 정성이 뒷받침 되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많이 배워왔고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갈 것이다. 최근에 36조의 마필 수급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기대치 높은 신마들이 준비가 잘 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Q_ 첫승의 기분은 어땠는지.
- 46조의 '미소잔치'라는 마필이었다. 16전을 치르는 동안 착순권에 딱 한번 들어왔는데, 바로 나와의 첫승을 차지한 경주였다. 매번 최하위권을 기록하던 '미소잔치'는 비가오는 여름날에 초반부터 밀어주자 순발력 살아나며 앞선에 붙은 뒤로 단거리에서 끝까지 근성을 보여주었다. 당시 무려 280배의 기록적인 단승식 배당이 나왔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마필과의 첫승이라 얼떨떨했고 그 다음날에서야 첫승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미소잔치'는 이어지는 경주들에서 계속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래도 너무나 고마운 마필이다.
Q_ 아쉬웠던 경주나 마필이 있다면.
- 지금은 퇴역한 36조의 '롱런드림'이라는 마필이 정말 아쉽다. 마명처럼 오랫동안 뛰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조교중 부상으로 더이상 경주로에서 볼 수가 없다. 상당히 잘생긴 마필이었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중이어서 더욱 아쉽다. 5전동안 2승을 함께 했었고 나머지 3전의 경주들도 전부 착순권에 들어올만큼 기본 능력이 우수한 마필이었다. '롱런드림'같은 마필을 또 만나고 싶다.
Q_ 지금껏 기승한 마필들중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은.
- 한둘이 아니다. 그중에서 고르자면 36조의 '샌드짱'과 '페르시아왕자'를 뽑을 수 있겠다. '샌드짱'은 4연승을 함께 할 정도로 고마운 마필이다. 특히 작년의 '샌드짱'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부상을 한번 당하고나서 완전히 기가 꺾여버렸다. 그래도 올해들어 다시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페르시아왕자'는 말할 것도 없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마필이다. 강자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더 보여줄 걸음이 많은 기대주이다.
Q_ '페르시아왕자'가 '한일교류전'예선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 직전경주 1군 입성을 하면서 만만치않은 상대를 만났다. '플라이톱퀸'과 '마리대물'. 그리고 '해동천왕'과 '켄터키갤로퍼'같은 쟁쟁한 상대를 만났지만 가장 자신있었던 경주 거리여서 자신있게 경주에 임했다. 작전도 잘 맞아 떨어졌고 '페르시아왕자'도 열심히 잘 뛰어주었다.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한일교류전'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 한참 성장하고 있는 마필이라 일본 원정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
Q_ 올해 남은기간 계획은.
- 올해는 감량잇점 없이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식기수로서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한경주 한경주 심혈을 기울이고 기승하는 마필 모두 사력을 다해 임할 것이다. 당연히 부상은 없길 바란다. 해외연수 이후 몇달간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에 성적도 좋아지고 있어 상승기세 이어갈 것이다.
Q_ 앞으로 기수로서 목표는.
- 긴 여정중에 이제서야 한걸음을 떼었다고 생각한다. 후배기수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지만 나 자신을 가장 낮추고 부족한 부분을 배워가며 기본에 충실할 것이다. 앞으로 일년 삼년 십년이 흘러도 초심을 잃지 않으며 항상 최선을 다해 실망 시켜드리지 않는 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지만 팬분들이 경마공원에 자주 놀러오셔서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고 팬분들께서 기억할 수 있는 박현우 기수가 되겠다고 약속 드린다.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
실망시키지 않는 기수가 될 것이다.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기본기를 다져왔고,
명기수가 되기위한 발자취를 남기기 시작했다.
<취재기자:고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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