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조한별 기수
운영자
|
2014-07-10 18:20
조회수
5754
추천
0
추천
[인터뷰]
조한별 기수
'우연히 시작된 기수라는 직업이 이제는 전부이다.'
현재 위치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하다.
Q_ 올해부터 21조로 소속조를 옮겼다.
- 배워야 할 것들과 배우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아 다른 마방의 분위기와 마필들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마침 21조 조교사님과 인연이 될 기회가 있었고 큰 고민없이 소속조를 옮길 수 있었다. 다른 분위기와 다른 성격의 마필들에 기승하면서 폭넓은 지식을 쌓을 것이다. 아직 신인기수지만 이번이 또 하나의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Q_ 21조 마방 분위기는 어떠한가.
- 꾸준한 마방이다. 최근 성적이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마방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일것이다. 특히 조교사님이나 관리사분들의 단합이 잘되어 사소한 문제꺼리가 하나라도 생기면 너도나도 나서서 도움주려 애쓰고 금새 해결해나간다. 전에 소속되어있던 54조에서도 배울점들이 참 많았는데 이번 21조도 배울게 많아 마방을 만나는 운은 좋은 듯 하다.
Q_ 3KG 감량잇점을 유지중이다.
- 감량은 확실히 유리한 점들이 많다. 부담중량의 차이는 기승 기회도 그렇고 실제 경주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감량을 없애고 정식기수로 빨리 다가가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까지 기승술에 대한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않아 감량이 있는 지금의 시기에 조금이라도 자신감 있는 실력을 키우고 싶다. 한순간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Q_ 기승자세에 대해 아직도 불만이 많은 듯 하다.
- 선천적으로 몸이 뻣뻣한 편이어서 낮은 기승자세를 만드는데에 어려움이 많다. 부드럽지 못한 종반 추진 모습 때문에 강한 말몰이를 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을때도 있었다. 자세 잡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종반 추진에 온힘을 다 써보지만 동영상 복기를 해봐도 자세의 영향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니 요즘은 답답할 정도이다. 그래도 절대 포기는 하지 않는다. 기수로 데뷔한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면 자세 보정이 가능해 밤잠을 설치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Q_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다만 알아가는 과정이랄까. 무엇인가를 배우고 깨우쳐 가면서 부족한 면을 알게 되고 그 부족한 면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데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다. 나뿐만 아니라 동기들도 말은 아끼지만 요즈음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주위의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어서 거기에 맞춰 극복하려 한다.
Q_ 동료들에 비해 부상이 적은 편이다.
- 운이 좋아서인지 큰부상은 없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겉으로 표가 나지 않은 부상들이 몇번 있었다. 통증이 있더라도 이를 악물고서 참을 수 있을 정도면 병원도 가지 않고 말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냥 참고 버티기 때문에 아예 부상이 없는 줄 아신다. 그렇더라도 동료들에 비한다면 운이 따라주는 것이다.
Q_ 어린 마필 조교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 망아지들을 조교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동반된다. 선배들은 경험이 많아 위험도가 낮아질 수 있겠지만 배울게 많은 나로써는 피할 수 없는 도전과제이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다. 경주에서 우승했을때의 짜릿함도 좋지만 자신이 망아지부터 조교한 마필이 경주에 나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며 성적을 내줄때야 비로소 진정한 기수로의 보람을 느낀다고. 어린 마필의 순치를 맡으며 마필도 가르치고 나도 배울 수 있다.
Q_ 지금껏 기승한 마필들중 가장 아쉬운 마필은.
- 아쉬운 마필들은 많다. 그중에서 한경주가 아닌 여러번 아쉬웠던 마필이 한두 있다. 31조의 '찬기파랑'이다. 한참 하락세 였던 마필이 나와의 호흡으로 조금씩 살아나자 자신감이 생겼고 조교사님도 믿고 계속해서 맡겨 주셨는데, 실전에서 아쉽게도 착순권에 머물던 마필이다. 2착만 두번하며 1군으로 승군을 했다. 꼭 1착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찬기파랑'과는 함께 우승을 차지해보고 싶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노력할 것이다.
Q_ 유난히 애착 가는 마필이 있다면.
- 몇두 생각이 나는데 그중에서 꼽자면 21조의 '최고기록'과 43조의 '머치모어'를 말씀 드리고 싶다. '최고기록'은 마명부터 마음에 들었고 지금은 휴양중지만 올해들어서 가장 호흡이 잘 맞고 순응을 잘했던 마필이다. '머치모어'는 성격이 마음에 들었던 마필이다. 때론 차분하고 때론 성깔도 내면서 근성이 좋다. 한참 성장하고 있어 차후 기대치 높은 마필이다.
Q_ 올해 남은기간 목표는.
- 가장 큰 목표는 기승 자세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수 생활을 하는 평생동안 기승자세는 계속 신경을 써야되는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자세가 나오지 않아 자세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구체적인 승수의 목표를 말씀 드리자면 졸업까지 앞으로 1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그 기간동안 40승을 채우고 싶다.
Q_ 앞으로 기수로서 목표는.
- 장황한 목표는 아니다. 말 그대로 잘 타는 기수가 되고 싶다. 나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는 것이긴 하다. 그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마필 한두 한두를 맡겨 주실때 믿음을 드리고 싶다. 마방에서나 선배들한테나 모든것을 배우면서 나아가겠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 신인기수라 그런지 경주중 실수를 하더라도 많은 팬들께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서 결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인정받는 기수가 되겠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는데 경마공원 자주 찾아주시고 가정에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다. 끝으로 검빛경마도 계속해서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숨죽여 배우며 기다린다.
당장 눈앞의 성과가 아닌,
장차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저력을 키운다.
<취재기자 : 고태일>
댓글
0
로그인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목록
이전글
국내산 2군 강자를 가리는 제20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
운영자
다음글
조성곤 기수, 낙마 아홉수 깨고 개인통산 500승 달성!!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