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나 기수

  • 운영자 | 2014-07-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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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아나 기수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 부상의 아픔이 있어도,

결코 미소를 잃지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한 길을 나아간다.



Q_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 얼마전 귀가하는 도중 교통사고가 있었다.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미처 서질 못하고 충돌이 일어났다. 큰 부상이 아닌것 같아 넘어가려 했지만 날이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결국 입원을 하게 되었다. 4주의 입원치료 후에 복귀를 했는데 바로 재컨디션이 돌아오지않아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무리하며 준비를 했더니 몇주동안은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베스트 컨디션이다. 언제든 기승기회만 주어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Q_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다.

- 어떻게 항상 웃을 일만 있겠는가. 그렇지만 항상 웃기 위해 노력한다. 안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씨무룩하고 인상을 쓰고 다니면 더 안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아 웃으며 이겨내는 것이다. 가끔 피해도 보고 있다. 부상을 당할 경우 성격상 오래 쉬질 못해 완치 이전에 복귀를 해버리는데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일찍 복귀하는 것을 보고는 꾀병인줄로 오해를 한다. 유난히 겉으로 드러나는 부상보다는 근육이나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많이 당해 일어나는 일이다. 서운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마필에 기승하면 언제 아팠냐는 듯 아픔을 잊을 수가 있다. 이래서 서둘러 복귀할 수 밖에 없다.

Q_ 지금껏 기승한 마필들중 가장 아쉬웠던 마필은.

- 지금은 퇴사한 예전 22조의 '아이러브유'라는 마필이다. 유난히 호흡이 잘 맞던 마필이다. 다른 기수가 기승했을때는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고 나만 기승하면 우승을 차지했다. 딱 세번 기승했는데 전부 우승이었다. '아이러브유'의 성적이 15전 3승인데 그 3승이 바로 나와의 호흡인 것이다. 세번의 기승과 세번의 우승이후 대상경주에 출주했었는데 함께 하지 못한것이 아직도 아쉽다. 그 이후로는 점점 상태가 안좋아졌고 결국 퇴사를 했다.

Q_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이 있는가.

- 30조의 '아케자'라는 마필이다. 까칠하고 못된 성격이지만 너무나 고마운 마필이다. '아케자'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래서 못된 성격때문에 매일 혼나도 가장 생각나는 마필이고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로 곧바로 '아케자'라 말씀 드릴수가 있다. 고등학교때 실습을 나와 제일 먼저 기승해본 마필이 바로 '아케자'이다. 어린 나와 어린'아케자'의 첫만남 이었다. 까부는 '아케자'를 보며 이녀석을 기수가 되어서 다시 만났으면 했는데 운명처럼 기수가 되자마자 기승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데다 나에게 잊지못할 첫승까지 안겨준 고마운 마필이다. 얼마후에 부상으로 몇달간 휴식을 갖게 되었다. 휴식후 복귀전때 또다시 '아케자'에 기승하게 되었고 그동안 안좋았던 성적과 능력 하락세의 상황이였지만 나와의 복귀전 호흡으로 고배당을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어찌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첫부상도 '아케자'였다.

Q_ 최근 어린마필들의 조교가 많아진 듯 하다.

- 기수의 보람중 어릴때부터 순치를 시켜 경주에 나가 조금씩 성적이 좋아지는 것이 그 첫번째 일것이다. 그런 마필인 '아케자'를 말씀 드렸는데 '아케자'같은 마필을 계속 만나고 싶어 힘들지만 어린마필 조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린 마필도 어린 마필이지만 주어진 마필 전부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Q_ 앞으로 기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 월등한 성적보다는 꾸준히 기승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기수가 되고 싶다. 모든 기수들이 똑같겠지만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앞만보고 달려야 할 듯 하다. 앞으로 빠르게 나아가진 못해도 너무 느리지 않게 내 길을 나아갈 것이다. 오직 한곳만 보고 달릴 것이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 잦은 부상과 심리적으로 조금은 힘든 시기를 지낸터라 팬분들께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지 못했었는데 지금부터 자주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부상없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많은 검빛팬들께서도 항상 저를 잊지말고 힘찬 응원 부탁드린다. 장마철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다.



꾸밈없이 힘든 외길을 선택한 이아나 기수.

올여름,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며 가장 먼저 새벽 조교에 나선다.




<취재기자 : 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