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희 기수

  • 운영자 | 2014-08-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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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정희 기수


승마의 경험을 살려 경마기수가 되었다.

모든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서둘지않고 차근차근 기본을 다질 것이다.




Q_ 경마기수가 된 계기가 있다면.

- 고등학교 졸업이후 대학을 꼭 가야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워낙에 동물을 좋아했고 어렸을때 아버님을 따라 승마를 몇번 배운적이 있어 승마쪽으로 알아보던중 경마기수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이런저런것들을 알아볼수록 경마기수라는 특수한 직업이 호감에서 운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경마기수를 해보자 라는 마음을 굳혔을때 마침 경마교육원의 지원일자와 맞아 떨어졌다. 더욱 운명이라는 단어가 생각날수밖에 없었다.

Q_ 막상 기수데뷔를 하니 느낌이 어떤가.

- 생각과는 많이 달랐지만 말이라는 동물에게 이정도로 정이 들지 몰랐고, 마필에 기승한다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할줄은 몰랐다. 기수로 데뷔한지 석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기수를 선택한것에 대만족을 하고 있다. 물론 모든것이 낯설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이런것들은 언젠가는 적응이 될테고 차차 배워가면서 노하우까지 생길 것이다.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Q_ 32기중 서울경마장에서 김동수기수와 함께 데뷔했다.

- 32기들중 김동수기수와 함께 과천경마장으로 소속되었다. 다른 동기들은 부경에서 데뷔를 했다. 김동수기수는 32기일지라도 군대를 다녀와서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형이다.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함께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라 마음이 잘 맞는다. 경마교육원에서 일년이 넘는 기간동안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Q_ 기수치고 작은키가 아니다. 체중관리는.

- 체중관리는 따로 하지 않는다. 근력운동은 조금씩 늘리고 있는 과정이다. 기초대사량이 많은지 아직까지는 마음껏 먹어도 체중이 잘 불진 않는다. 선배들의 조언에 따르면 나이를 먹을수록 살이찐다고해서 당장 체력에 자신이 있더라도 차차 관리를 해나갈것이다. 술담배를 전혀 하지않아 지구력 만큼은 자신있다.

Q_ 눈웃음이 매력적이고 잘 웃는 듯 하다.

- 잘 웃는 것은 사실이지만 눈웃음이 매력적인 것은 아닌듯 하다.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다. 성격이 너무 긍정적이고 잘 웃어서 가끔은 오해를 받는 경우도 생긴다. 성격이 상당히 급한 편이라 기수생활을 하면서 차분하게 만들것이고 실없이 잘 웃는 것도 때로는 진중할줄 아는 성격으로 변하고 싶다.

Q_ 51조와 소속계약을 했다.

- 명문마방에 소속되어 상당히 기쁘다. 교육생시절에 실습을 51조와 함께했었기에 인연을 맺게 되었다. 51조 소속이었던 선배기수들이 현재 군복무중이어서 배정받을 수 있었다. 조인권기수와 김정준기수가 51조에서 활약하며 믿음을 주었기때문에 바통을 이어받아 51조의 믿음을 이어가는 기수가 되고 싶다.

Q_ 51조의 분위기는 어떤가.

- 51조 마방 식구들은 모두들 한몸처럼 움직인다. 일처리에 관해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것 같다. 마음이 잘 맞아서 그런지 각자 위치의 일처리에 믿음이 있다. 조교사님이 먼저 솔선수범하니 다른분들은 당연히 따라갈 수 밖에 없다. 51조는 배울것들이 너무 많은 마방이다. 아직 모르는것 투성이어서 하루하루 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가장 사소한것부터 전부 배워서 내 지식으로 만들고 싶다.

Q_ 아직 첫승은 하지 못했다. 초조한가.

- 전혀 초조하지 않다. 승수를 많이 올리고 빨리 쌓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동기들이 첫승 할때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응원한다. 노력하다보면 첫승 2승 3승, 저절로 따라 오지않을까. 조금 아쉽다면 우승까지 가능한 마필에 기승했을시 실수로 한두를 더 이기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천천히 나아갈 것이다.

Q_ 낙마 경험을 했다.

- 경주중 낙마는 상당히 빨랐다. 지난 8월 17일 첫번째 경주였고 43조의 '리설로즈'라는 마필이었다. 조교시 느낌이 좋아 순위상승을 기대했었는데 낙마사고를 당했다. 초반에 내측 선입으로 자리를 잘 잡은 상황에서 마필이 외측으로 약간 삐지려해 내측으로 살짝 제어를 했는데 펄쩍 뛰면서 펜스에 부딪혔고 튕겨나와 낙마를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고 뒤따라오는 타 마필에도 큰 방해를 주지않아 내심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는데 동영상을 보니 하마터면 위험할뻔한 장면이었다. 운이 좋은 편이었다.

Q_ 롤모델이 있다면.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마교육원에 들어갔고 실습나왔을때 과천경마장을 처음 경험했다. 그런 상태에서의 롤모델은 있을리가 없는데 기수 데뷔한 이후에 롤모델이 생겼다. 바로 함완식 기수이다. 실력도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한참 후배들한테도 성심성의껏 조언을 해주신다. 한번은 경주직전의 조언으로 조교사님께 칭찬을 받은 적이 있었다. 고마운 선배이고 존경하는 선배이다.

Q_ 기수로서 목표는.

- 단순히 말한다면 인정받는 기수가 되고 싶다. 아직 적응하는 기간이라 큰 목표를 세우기에는 이른듯 하다. 앞으로 적응해가면서 실력도 쌓아가면 좀 더 구체적인 목표가 세워질 것이다. 그때까지는 당장 눈앞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 이제 시작이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를실테고 이름때문에 여자기수로 오해도 하시지만, 꾸준히 지켜봐주신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점점 나아지는 정정희 기수가 되겠다. 한참 비가 많이왔고 가을의 문턱에 와서 날씨가 더워져 고생하시더라도 항상 미소지을 수 있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누구나 시작점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한번쯤 할 것이다.

그렇게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 나에겐 지금이다.

첫단추부터 삐뚤어지지 않도록 잘 채울 것이다.




<취재기자 : 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