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 전문지 발행중단 결정 "

  • 정상 | 2003-09-03 19:43
  • 조회수5515추천0
9월 3일 오후 1시 30분 경마공원에 모인 전문지협의회 및 유통관련 단체대표및 관계자들은 "출마정보 책자"의 확대개편에 대한 입장을 마사회측에 전달하였다. 6시까지 마사회 경마처장,경마팀장등 관계자들과의 난상토론끝에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경마역사상 처음으로 "전문지 발행중단"을 결정하였다.


● 1시 30분경 경마공원 전문지 판매소 부근에 운집한 전문지협의회와 유통관련 단체관계자들 ●



● 의견조율후 마사회 본관앞으로 이동하는 대열과 사건의 불씨가 된 개선될 출마정보책자 샘플 ●


사태의 발단은 마사회가 추진중인 개선된 "출마정보 책자"에 있다. 기존 책자에 대한 업그레이드 계획중 출전 마필 과거 전적을 현제 전문지 형식과 흡사한 포맷인 박스형으로 교체하려는 부분이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극명하게 가져온것이다.



● 전문지협의회와 유통관련단체의 요구사항 ●


8월말 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 에정이던 개선 경주프로그램이 공개됨에 따라 그간 여러차례 마사회와 대화를 통한 타협을 요구하던 전문지협의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강한 식으로 표현하게 되었고 그간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었던 유통단체가 앞장서서 참여하여 마사회 "출마정보 책자"가 발간된후 기존의 전문지 시장에 미치는 매출감소효과는 장기간 지속되며 심화될것이란 입장을 나타내었다.



● 본관앞에서 집회중인 관련단체 회원들 ● ● 항의중인 유통 단체 회원 ●

7월 26일(토) 제주 교차투표 출마정보 미게재라는 실력행사로 전문지협의회의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했던 사건이후 [발행중단 결정]은 전문지협의회만의 결정이 아니고 실제 경마팬들을 접하며 판매에 종사하는 유통단체 또한 개선될 마사회 출마정보 책자가 기존 전문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걱정하고 앞장서서 나섰다.



● 마사회가 11월 발행 예정인 출마정보 책자 샘플 ●

양쪽 입장차이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 전문지협의회와 유통단체 *
===========================

경마시장의 발전에 공헌해온 전문지와 유통단체가 새롭게 발간될 마사회 출마정보 책자와 차별화된 준비를 갖출 시간이 미비했고 시행체가 시장경제에 맡겨놓을 부분까지 침범하여 영세 전문지와 유통단체에 소속된 직원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핵심이 되는 박스형 출전마 과거전적에 대한 부분을 수정할수는 없는가! 아울러 11월 발간 예정인 책자의 유료화로 기존 전문지와의 경쟁성을 도입할수는 없는가! 계획대로 출마정보책자가 발간되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경마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전문지 시장도 황페해질수있다. 단순한 밥그릇 논쟁이 아닌 생존권의 문제다.

==============
* 한국마사회 *
==============

"출마정보 책자"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할것이며 전문지협의회및 유통단체의 요구는 수용할수없다. 타협의 소지는 11월 발간 예정인 책자의 부수를 토요일 2만부 일요일 2만5천부로 제한하거나 차후 전문지 시장 매출 감소가 클 경우 일요일자에 한하여 2,3백원의 유료화를 고려해볼 여지는 있다. "출마정보 책자"의 개선은 경마팬들의 지속적인 민원사항이며 서비스 차원이다.



● 마사회 관계자와 협의중인 전문지협의회및 유통관련 대표자들 ●

1시30분 집회시작이후 6시까지 두번에 걸친 양쪽 대표들의 의견중 "경마팬들을 위해"라는 서두는 공통적으로 의견일치를 보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나 마사회측 최종 답변은 전문지협의회및 유통단체의 요구와는 거리감이 존재하여 타협은 결렬되었고 "전문지 발행중단"이라는 극단적인 대처가 결정되었다.

결정된 "전문지 발간 중단"은 "제주경마 프로그램 미게재" 사태와는 달리 유통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내려진것이다. 제주경마 프로그램을 게재했던 몇몇 전문지가 발행을 결정한다하더라도 유통단체가 거부의사를 확실하게 표명함으로서 금주 전문지는 발행도 판매도 없을 예정이다.


항시 갈등은 서로간에 한발씩 멀어짐으로 발생한다. 오랜기간 협의와 토론을 거치며 합의점을 찾았다면 작금의 사태는 오지 않았을것이다. 시행체인 마사회가 생존권을 인정하고 보장하는 매끄러운 사업진행을 하였거나 전문지협의회가 차별화된 전문지로 변화하는 시기를 앞당겼다면 금주 경마팬들에게 끼칠 피해는 없었을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단 이번 결정으로 공은 마사회에게 넘어간 상태인데 힘에 밀려 계획자체를 재고하는 태도는 나오지 않을것이란 구도속에 서로간의 갈등은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넘길것으로 보인다.


www.gumvit.com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