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초 동안 펼쳐지는 명마 형제의 ‘혈투’ - 서울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 코리안더비(GⅠ) 개최

  • 운영자 | 2015-05-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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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월 3주차]

◆ 120초 동안 펼쳐지는 명마 형제의 ‘혈투’
- 2015년 05월 17일(일) 렛츠런파크 서울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  코리안더비(GⅠ) 개최 
- 부산경마 명마형제 ‘라팔’, ‘돌아온현표’ 우승경쟁.. 서울 기대주 대군황 강력 도전



불과 120초의 레이스에 걸린 총상금은 무려 7억 원. 우승마는 3억8500만원을 획득한다.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이자 ‘경마의 꽃’으로 불리는 코리안더비가 오는 5월 17일(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1800m)로 펼쳐진다. 삼관경주는 매년 4월부터 7월까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을 오가며 KRA컵 마일(GIII, 4월, 1600m, 총상금 5억), 코리안더비(GI, 5월, 1800m, 7억), 농식품부장관배(GII, 7월, 2000m, 5억) 등 3개 대회로 펼쳐진다. 총상금만 무려 17억원 여기에 최종 우승마에게는 7억 원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주어진다. 

올해 코리안더비에는 서울 경마에서 5마리, 부산경남 경마에서 8마리 등 총 13마리가 출전한다. 현재 전국에 등록된 3세마는 1,012마리다. 80대 1의 경쟁률 뚫은 정예 경주마들이다. 이들의 평균가격은 8,800만원 최고가는 2억2천만원(영천에이스)이다. 올해 출전 말은 모두 2012년 봄에 태어나 지난해 하반기에 경마에 데뷔했다. 상반기 최고 권위의 경주인만큼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는 관객만 4만명이 넘고 베팅금액만 5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새로운 명마의 탄생을 기대하며 열광한다. 

올해 코리안더비는 민간목장 씨수말 ‘컬러즈플라잉(9세, 태영목장)’이 배출한 이복 형제마 ‘라팔’(부경, 수말 3세, 마주 김종태, 2012년3월9일생)과 ‘돌아온현표’(부경, 수말 3세, 마주 박웅진, 2012년4월2일생)의 한판 승부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 2마리 경주마는 데뷔 이후 열린 3개의 큰 경마대회에 나란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지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펼쳐진 경남신문배에서는 형 ‘라팔’이 우승하고 아우 ‘돌아온현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1월 2세마를 대상으로 열린 브리더스컵에서는 ‘돌아온현표’가 우승을 차지하고 ‘라팔’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4월5일에 실시한 삼관대회의 첫관문인 KRA컵마일에서 ‘라팔’이 우승했으며 ‘돌아온현표’는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라팔’·‘돌아온현표’ 형제를 포함해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 4마리 등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최강의 3세마들이 출동했다. 하지만, 마필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우승후보로 이들 두 형제를 지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전을 결정한 마주들은 더비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판세는 ’라팔‘이 레이팅(경주마 능력지수) 94점으로 앞선 가운데, ‘돌아온현표’가 93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대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는 ‘라팔’의 몸값은 5000만원밖에 안 되지만 지난달 ‘KRA컵마일’에서 아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8차례 경주에 출전해 1위 5회 2위 2회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만 5억5348만원에 달한다. 자기 몸값의 10배를 넘는 가치를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GⅠ)는 경쟁자들의 견제와 원정이라는 부담감이 ‘라팔’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게다가 최근 경주에서 치른 1900m 장거리에서 4위를 기록한 부진에 대한 단점도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혈통적 기대치와 최근 훈련 시 보여주었던 ‘라팔’의 선전을 들며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삼관마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동생 ‘돌아온현표’의 위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돌아온현표’의 몸값은 7,000만원. 코리안더비에 출전마 평균 몸값(8,800만원)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지구력을 두루 갖추고 지난 KRA컵마일에서 2위를 기록했다. 당시 ‘돌아온현표’는 약 3개월의 공백 끝에 거둔 성적이고 여전히 발군의 근성을 발휘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질주 스타일은 선행과 선입을 오가는 만능 경주마다. 코리안더비가 직전경주(1600m)보다 200m 긴 코스에서 치러지는 것 또한 지구력이 좋은 동생의 유리한 점이다. 

이들 형제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건 서울의 ‘대군황(서울, 3세 수말, 김태성 마주)’이다.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데뷔 후 출전한 6번의 경주에서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고 최근 5연속 우승으로 상승세 뚜렷하다. 첫 관문 KRA컵마일을 포기하고 이번 코리안더비를 준비할 정도로 우승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그동안 선행 및 선입 일변도의 모습 이였으나 최근 지구력이 향상되면서 추입 전개가 가능해 우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KRA컵 마일에서 3,4위를 기록한 ‘영천에이스(부경, 3세 수말, 이종훈 마주)’와 ‘영광의태풍(부경, 3세 수말, 변창덕 마주)’이 그대로 합류했고, 처음으로 출전한 ‘트리플나인(부경, 3세 수말, 최병부 마주) ’은 민간 씨수말 ‘엑톤파크’의 자마로 혈통 대치가 높고, 최근 4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경주 내용이 상당히 좋아 강력한 복병마로 떠오르고 있다. 





◆ 경마의 꽃 ‘코리안더비’ 특급 씨수말 ‘대리전’ 불 뿜는다.  
 - 17일(일)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  코리안더비(GⅠ)... 특급 씨수말 혈통전쟁 대리전 양상
 - 100억대 몸값 메니피 자마 4마리.. 무명의 민간 씨수말 ‘컬러즈플라잉’ 도전장 



▲ 위부터 컬리즈플라잉, 메니피, 엑톤파크

씨수말 대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누가 승리하게 될까?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이자 차세대 명마들의 산실인 코리안더비가 오는 5월 17일(일)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800m 경주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3세 준족 13마리가 부마(씨수말)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자마(새끼말)들이 경마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씨수말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막대한 상금이 걸린 코리안더비는 사실상 제주도에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는 씨수말들의 대리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자마들을 출전시킨 주요 씨수말은 10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메니피(한국마사회, 19세)와 17연승의 미스터파크를 배출한 엑톤파크(이시돌목장, 19세), 데뷔4년차의 민간씨수말 컬러즈플라잉(태영목장, 9세) 등이다. 이들은 한국 경마를 이끌어갈 ‘혈맥’의 주도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하는 것. 특히, 지금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민간 씨수말   ‘컬러즈플라잉’은 자마 ‘라팔’(수말 3세, 마주 김종태)과 ‘돌아온현표’(수말 3세, 마주 박웅진)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으며 한국경마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값이 비싼 씨수말은 ‘메니피’다. 현재까지 보여준 ‘메니피’의 성적은 막강하다. 2007년 국내에서 첫 교배를 시작한 ‘메니피’는 2010년 퍼스트크롭(first crop) 리딩사이어에 올랐고, 2011년에는 리딩사이어 2위에 오른바 있다. 이후 2012년~2014년에 3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선정됐다. 코리안더비에 출전한 4마리의 메니피 자마들의 평균몸값은 1억 4천5백만원에 달한다. ‘메니피’의 자마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한 1억 원을 보장 받을 정도로 ‘메니피’ 광풍은 거세다. 

메니피는 현역시절 스타 경주마로 인기가 대단했다. 수입되기 전 1998~1999년 미국에서 11번 경마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우승했고, 4차례 준우승, 1차례 3위를 기록했다. 수득상금으로 미화 1백73만2000달러를 벌어들였다. 메니피는 유명 종마의 피를 받았는데, 그의 할아버지인 스톰 캣은 1회 최고 교배료 5억원, 생애 총 교배료 1400억원을 받은 최고의 종마 가운데 하나였다. 메니피는 지난 몇년 동안 국내에서 최고의 종마로 활약 중이지만, 나이가 19살로 많기 때문에 종마로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씨수말 부문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삼관경주 첫 대회로 지난 4월에 열린 ‘KRA컵 마일’에서 ‘라팔’과 ‘돌아온현표’가 1·2위를 기록하며 부마 ‘컬러즈플라잉’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동안 3세마 경주에서 독무대나 다름없었던 메니피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일대사건이었다. 현재 경주에 출전한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은 모두 43두이고, 이 중 17마리가 우승을 기록하며 데뷔 2년차 씨수말 부문에선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이 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핏줄. ‘컬러즈플라잉’의 아버지는 1회 교배료가 15만 달러에 달했던 전설적인 씨수말 '에이피인디'(A.P.Indy)‘다. 2011년 씨수말 생활을 은퇴한 '에이피인디'(A.P.Indy)‘는 미국 삼관마인 '시애틀 슬루'(Seattle Slew)의 자마로  현역시절 '벨몬트 스테익스', '브리더스컵 클래식' 등에서 우승을 하며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되었고, 은퇴 후에는 약 20년간 씨수말로 활동하며 총 135두의 그레이드(Grade)급 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며 두 번이나 미국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한국경마 최다 연승(17승)을 기록한 명마 미스터파크를 배출한 ‘엑톤파크’도 ‘트리플나인(부경, 3세 수말, 최병부 마주)’을 더비에 출전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엑톤파크는 현역시절 G1경주와 G2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명문혈통에 걸맞게 큰 경주에 강했다. 특히 3세 때 출전한 슈퍼 더비에서는 매니피를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에서 현역시절 통산 23전 6승, 2위 4회로 15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은퇴 뒤엔 씨수말로 변신해 2005년 미국 씨수말 순위 25위(2세마 부문)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9년 한국 경마 무대에 진출한 엑톤파크는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2013년 그랑프리 우승마 ‘인디밴드’ 등을 배출하며 올해 교배료가 1,00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2005년 이후부터 고가 씨수말을 도입해 경주마 생산에 노력을 기울였고, 경주마의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메니피’를 필두로 마사회가 소유한 특정 소수의 씨수말에 의존해 교배가 이뤄진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민간 목장주도로 우수 씨수말과 씨암말이 대거 도입됨으로써 경주마 생산에 있어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경마애널리스트 심호근씨는 “민간목장 씨수말들의 자마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메니피’ 등 한국마사회 씨수말의 자마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국내 경마 혈통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올해 코리안더비는 향후 한국경마의 혈통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라고 전했다. 가까운 일본은 ‘선데이사일런스’라는 씨수말로 인해 경마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과연 국내에서도 한국형 ‘선데이사일런스’가 탄생할 수 있을지 향후 국내 씨수말들의 활약에 더욱더 기대가 모아진다.





◆ 유현명 기수, 부경경마 사상 두 번째 600승 달성 
-5월 8일 10경주에서 ‘금포대승’과 호흡 맞춰 대기록 달성 
-2014년 부경 기수 부문 시즌 최다승(99승) 등 다수 기록 보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맹활약 중인 유현명 기수가 부경경마 사상 두 번째로 통산 600승 달성에 성공했다. 5월 첫 주까지 597승을 기록한 유현명 기수는 5월 8일(금) 6경주에서 ‘금포프린스’로 598승을 기록했고, 이후 8경주 ‘라이징파크’와 10경주 ‘금포대승’에 기승, 연거푸 우승을 차지해 통산 600승 고지에 올랐다. 이중 600승의 주인공 ‘금포대승’은 무려 24주의 공백기와 전개의 불리함속 경주를 치러 유현명 기수의 노련한 기승술이 더욱더 돋보였다. 

유현명 기수는 부경 기수 부문에서 다수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경 기수 부문 통산 300승, 400승, 500승은 모두  유현명 기수가 첫 고지를 점령한바 있다. 2014년에는 시즌 99승으로 부경 기수 부문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20%대 승률, 35%대 입상률은 역대 부경 최고의 기록으로 꼽힌다. 유현명 기수는 기록 달성의 부담감이 크지 않은 듯, 유연한 기승술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유현명 기수가 통산 600승을 달성함으로써 이제 관심은 한 주 차이로 통산 600승 고지에 먼저 오른 조성곤 기수와의 라이벌 구도에 모아진다. 유현명 기수와 조성곤 기수는 부경 개장 당시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기록을 양분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승 부문에선 300승~500승까진 유현명 기수가 첫 발을 디뎠다면 600승 고지는 조성곤 기수가 첫 이름을 올렸다. 

이제 관심은 700승을 넘어 부경 첫 통산 1000승의 의미 있는 고지를 누가 점령할지에 모아진다. 현재로선 유현명 기수와 조성곤 기수의 경쟁 구도에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단,  최근 페이스라면 불과 4년 뒤에는 의미 있는 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돼 매년 이들의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신>>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객편익 옴부즈맨 5명 위촉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민원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경영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편익 옴부즈맨’ 5명을 지난 5월 9일 위촉했다고 밝혔다. 고객편익 옴부즈맨은 렛츠런파크 부경의 고객서비스에 대해  외부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서비스 취약분야 모니터링과 불편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시정권고 역할을 맡는다. 옴부즈맨에는 김병홍(48세), 최윤호(49세), 박도제(47세), 김춘태(72세)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마팬 5명을 위촉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고객편익 옴부즈맨’의 고객 애로 사항 청취, 서비스과제 발굴과 개선방안 제안 등을 반영해 고객서비스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