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주 요주의 마방

  • 청계산지기 | 2009-02-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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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온이 오랜만에 영상으로 예보가 되어 동트기 전 남산자락을 올랐습니다. 제가 사는 남산(실제명칭 목멱산입니다)과 과천의 청계산이 해발고도가 비슷하여 새벽 조교장에 가지 않는한 날씨를 체크하기엔 새벽산행이 딱이거든요. 해가 뜨고 집에 오는 길가에는 이미 개나리와 철쭉등 계절의 전령들이 가지에 새싹을 봉긋이 내밀어 10일쯤 후엔 노랗고 빨간 봉우리를 내밀 것으로 보여지는 따스한 봄이 다가온걸 느끼게 됩니다. 청계산 새벽조교장에도 지난주부터 아주 두터운 방한복을 벗은 젊은 기수들이 한두 명에서 이번 주에는 반절 이상 목격 되고 있습니다. 입춘이 지나고 부터는 지난 겨울동안 각 마방에서 마필관리를 어떻게 했는지를 판별하게 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3월에 잘나간 마방이 1년 농사에서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을 매년 실적으로 나오는 계절이고 또한 배당이 춤을 추는 월말이 겹쳐 있기도 하여 불안한 인기마(댕을 받아야 입상하는말, 뒷심없이 앞말만 쫒아가다 입상하는 어부지리 선입마)는 여차없이 꺽어버리고 베팅하시기 바랍니다.

전경주를 베팅하면 따기 힘든다는 것은 모든 검빛맨들이 알긴 하는데 하루에 자신있는 3개만 베팅하는게 참을성 많은사람도 힘든일이고 경마팬들은 돈이 있는한 내지르는 성격이 대부분이라 후반전에는 돈이 바닥나고 맙니다. 제 경험으로 보자면 1년에 한번 하루 6경주까지 연승한 날이 최고기록이고 대부분이 하루 1~2경주 맞추는 것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하루 4경주 맞춘 날도 마지막에 보면 돈이 바닥나 뻔히 보이는 경주에서 눈뜨고 경주만 지켜보는 날도 많았는데요, 요즈음은 아무리 베팅을 많이해도 하루 3경주 이상은 접근하질 않습니다. 이 버릇을 고치는 방법은 의외로 쉬웠는데 인내력과 상관없이 하루에 3경주만 베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3시쯤 나서서 8경주쯤 마장에 도착하는 겁니다. 경주날 8경주는 대부분 1700~1800거리이니만큼 주로와 마필의 전개를 바로 파악할 수 있고 그날의 승부기수, 마방이 대충 눈에 들어 옵니다. 마필의 능력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3군 이상의 경주이고 거리도 중거리 이상이라 폭탄배당도 비켜갈 수있어 스트레스도 받지 않게 되어 나머지 경주를 다 베팅해도 3개이고 그 중 자신있는 경주를 베팅한다면 환수율은 저절로 올라갑니다. 지인이 먼저 도착해 있다면 이전 경주의 에피소드들을 덤으로 웃으며 들을수 있어 다리도 아프고않고 재미있게 경마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점심 먹고 애들하고 놀아준 다음 볼일 보러 집을 나서면 취미활동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않고 경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루 7시간 이상을 경마장에서 힘들게 보내는 것보다는 2시간만 경마를 집중한다면 이전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만약 오전에 일찍 승부경주가 있어서 10시에 도착하여 3개 경주를 베팅했다면 뒤도 보지 말고 집으로 향하십시요, 아니면 무조건 오후 늦게 마장에 출근 하셔야 합니다. 家和滿事成이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난주 청계산 마방의 성적은 되는 말 열심히 탄 18조가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되는말 형편없는 말몰이로 일관한27조가 경마팬의 돈을 휴지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마주라면 벌써 말 다 빼버렸을 겁니다. 몇몇 마방에서는 뻔히 보이는 늦추입으로 속칭 거리재고 결승선에 갖다대는 전개로 순진한 경마팬들을 허망하게 만드는 타짜기수들이 멀쩡하게 새벽에 조교를 나와 비아냥을 듣기도 하였구요. 지난주 [요주의마방]성적은 대체로 좋질 않았습니다. 복기로 걸린 [프라임챔프]가 배당을 내주며 반구라를 하긴 했지만 인기가 실린 대부분의 마필들이 자빠이 해버려 배당마로서의 역할을 못보이고 말았습니다. 지난주는 지난주대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며 (간단복기) 와 연이어 (요주의마방/마필)을 훑어봅니다.

(지난주 복병마 간단복기)
2조 [센텀] : 한성열 일11 입상실패. 이런정도의 편성에서 입상이 되지않을 전력은 아니라는 판단. 차기에도 계속 노려야 될 마필
3조 [프라임챔프] : 김효섭 토1 1착입상. 이제 어느정도 뛰는 맛을 봤으니 향후 중거리까지는 계속 승부를 볼수있는 혈통과 전개가 가능한 마필.
15조[미스퍼스윙] : 노조무 토8 입상실패 1700거리에 선행을 나서봤지만 결승선에서 서버리는 걸음이라 입상 기대난망. 거리내려오면 가능권
20조[샤인] : 김효섭 일 7 입상실패 먼저 서둘러 보았지만 탄력 나오지 않으며 착순권 밖으로 마무리 2전 정도는 지켜봐야 할 능력으로 보임.
29조[바다신] : 이상혁 일4 1착입상 여유있는 선입전개후 결승선 폭발적인 추입전개로 우승. 차기에도 강선행마만 없으면 연투로 입상 가능권
31조[블러드파크] : 함완식 일5 입상실패 강한 인기몰이를 했으나 밋밋한 걸음으로 결승선 탄력안나와 차기에도 기대난망.
강조교후 이제는 폐마승부할 때를 기다려야 할 듯.
41조[하이세븐] : 김옥성 일8 입상실패 옥성이의 다음 세계일보 대상경주 전력투구로 인해 쉬어가는 승부의지가 결여된 전개를 보임. 차기 기대마.
49조[새천하] : 박태종 토7 입상실패 선입으로 전개후 결승선 먼저 때렸지만 반마신차로 카빙고에게 따이며 아쉬운 3착. 상태는 이미 올라왔기에 하시라도 입상가능권.
53조[메이크머니] : 문세영 일2 2착입상 아직 나이어린 2세마라 상당한 발전 가능마. 크게 무리하지않은 전개로 입상한 능력이라 어느정도 능력마로 인정해도 될 마필.

(★이번주 요주의마방)
★1조 박종곤
[해피히어로] 16(1/4) 토요일 12경주 국4군 4세 암 문세영 송현정
새벽조교 패턴을 바꾼 모습입니다. 외주로 팬스에 붙혀 놓고 문세영기수가 직접 강구보를 때리며 준비하고 직접 올라갑니다. 아낄 이유가 없고 컨디션도 좋아 보입니다. 55의 부중인 점이 조금 거슬리지만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2조 손영표
[아비가일] 2(0/2) 토요일 3경주 국6군 1000 3세 암 김동균 최병권
이번주 동균이가 가장 자신있어할 마필에 올라갔습니다. 이런 편성에서도 입상을 못해낸다면 회장자리가 아니고 기수자리를 내놓아야 됩니다. 인코스에 주력 한방이면 되는데 경마에 한방이 쉽습니까? 외곽 복병마를 혹시나하고 받치면 될경주로 봅니다.

★8조 김춘근
[강호제왕] 13(3/1) 일요일 8경주 국3군 1800 4세 거세 유상완 이장한
유상완 조교에서 조교보 조교로 바꿔 시행하고 나오는데 기수는 그대로 올라오는군요. 이말도 거리재고 올까요? 이번주 이장한 마주마필이 떼거리로 나오는데 배당마로서는 최근들어 가장 좋은 탄력을 선보이고 있어 입상 기대치에 가장 근접했습니다. 이놈 아니면 [새로운영웅]인데 언놈으로 때릴지?

★13조 이희영
[레드스카이] 14(1/1) 일요일 11경주 국4군 1700 4세 수 원정일 이필승
공백기를 거쳐 직전경주 느닷없이 3착으로 복연식에 황금배당을 선물했는데요, 역시나 이번경주 조교시에는 살~살 조교를시행합니다. 역시 야리쪼의 대가답습니다. 직전 대충 조교하고도 승부를 한 마필입니다. 상태가 올라온 이상 때리는게 과천마방의 생리입니다. 일부러 빼면 모를까 때리면 됩니다.

★18조 박대흥
[브라더스] 신마 일요일 3경주 국6군 1000 3세 거세 최범현 남승현
지난주 출전예정이었던 마필인데 범현이의 출주정지로 이번주로 자연 연기된 마필입니다. 3세인데 벌써 거세까지 시켜서 첫 출주지만 아낄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남촌의빛 형제마인데다 남승현 마주 회장직도 내놓은 이상 나오는 족족 승부할 태세입니다. 물론 마주상금은 충분하니 베팅은 하지 않겠지만 우리야 배당이 나올 때 승부해야지 않겠습니까? .

★20조 배대선
[머니폭풍] 5(1/1) 일요일 7경주 국5군 1400 3세 수 최원준 이기선
마방이 35칸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과천의 대표마방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이기선마주냐 이수홍마주중 누가 대표마주가 될까요? 아무렇게나 입상하는 놈이 장땡입니다. 이기선마주의 [머니폭풍]이 기수로인해 좀더 배당과 입상에 근접해 보입니다.

★26조 안해양
[펀더하이] 8(2/2) 토요일 8경주 국4군 1700 4세 거세 이동국 김석헌
마방 개업이래 최악의 성적을 내고있습니다. 승부는 하는데 말이 안되고, 말을 만들어놓으면 기수역량이 안됩니다. 이번주 한꺼번에 만회할 태세이긴 한데 맘대로 될까요? 힘든 싸움이 되리라 보이는데 그 중 될만한 배당마는 이놈입니다. 꼬장기도 살아지고 힘을 실은 조교를 시행하고 적정거리에 나옵니다.

★41조 이종구
[베스트샷] 7(0/2) 일요일 4경주 외4군 1000 3세 수 김옥성 최인재
옥성이가 2월 한달간 계속 승부를 해주지 못한 마방인데 배당마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든마방입니다. 마방칸수가 얼마나되는지 모르겠지만 20칸도 채우지 못하고 있어 되는 말은 무조건 승부를 해야합니다. 말은 4군을 무난히 벗어날 능력인데 대상경주까지 오랜만에 먹은 고참이 일부러 빼기야 하겠습니까? 쌍으로 승부해야 배당이 나올 겁니다.

★42조 김명국
[야호샤니] 4(0/0) 토요일 3경주 국6군 1000 3세 수 산토스 이태식
야호씨리즈가 제대로 승부가 되지 않고 있는데 그 중 이놈이 제일 빠릿한 걸음입니다. 그동안 등짝에 밀려 입상에 못미친다고 생각했는지 드디어 기수를 교체했습니다. 저번에 보니 그래도 사내라고 미라보다는 산토스가 나아보입니다. 에지간하면 4코너에서 먼저 머리를 내밀 부랄쟁이입니다.

★54조 김문갑
[랩업] 16(3/0) 일요일 경주 혼2군 1800 4세 거세 산토스 최상윤
마방개업이래 최악인 마방이 또 있네요. 요근래 너무 조용한 마방입니다. 성적으로도 그렇고 실제 주암마방도 조용합니다. 한해 54승까지 거둔 마방인데 올해 딸랑 1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승부사 가비가 그냥 두고볼 조교사는 아닙니다. 이제 슬슬 승수를 챙길 때가 됐고 마방도 슬슬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가장 상위군인 이놈이 한 건 해줄 모양입니다. 조교자를 바꾸고 탄력이 살아나며 회복세를 보이자 승부를 해볼 태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