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건승들 하셨습니까? 본지기는 박대박경주를 비롯 토요일 후반부 경주에서 줄줄이 성공하여 올해들어 가장 좋았던 주간이었습니다. 한밤중에 집에 들어가 술김에 집사람에게 자랑하다 전부 뺏기고 일요일 점심먹고 용돈만 달랑 들고 나와 저녁에 집에 갈때는 반절을 가지고 들어갔으니 마누라가 고맙기 그지없기도 했지요(^^). 일요일은 박대박경주에서 거론한 회심의 9경주에서 상혁이가 라비타이거를 좀더 밀어주었더라면 경마인생이 달라질뻔 했지만 영민이의 여행사랑이 고춧가루를 뿌려서 이후는 베팅을 자제해 그나마 반이라도 집에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요일 마방의 승부패턴을 보노라니 “정말 써글노무 마생이다~~”는 생각밖에 나지않는 경주편성이었는데 검빛맨들은 어떻하셨는지요?

이번주는 마방의 승부패턴에 대해 저의 짧은 생각을 나열해볼까 합니다. 청계산에는 54개마방이 있습니다. 이번주가 마지막이라는 설이있는 31조 한일영과 출입정지중인 50조 강승영을 제외하면 52개마방입니다. (사실 54개마방이 다 활성화되어 54개가 맞습니다만) 좌우간에 마방에서는 열심히 사양관리하고 조교시켜 출전하는 마필이 전부다 매경주 최선을 다하여 경주를 전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주라고 해야될 것입니다. 하지만 과천경마장은 1개의 경마장에 소속된 54개마방의 마필만이 출전할수 있습니다. 내가 조교사라면 새로 들어온 마필이 얼마나 경마장에서 활동하여야 마방에 가장 좋은 역할을 할것인가?를 항상 따져보며 생활하는 것이 20년이상 그안에서 경쟁성 상금으로 마방운영을 해야하는 조교사들의 지상목표일 것입니다.
한국경마는 상금순이 아닌 군별로 나누어 경주를 진행하고 상위군으로 올라 갈수록 장거리를 뛰어야되는 체계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상금이 많은 마필은 핸디캡경주시 1~2Kg의 핸디를 더답니다. 마방에 입사하여 1년안에 입상으로 5군, 4군으로 승군하기 위해서 강조교를 견뎌내며 매경주를 소화하는 강철 같은 심장과 다리를 지닌 특급마필이 있는가하면, 반면에 항시 병을 달고 살며 약한 조교도 견디지못해 아파하고 꾀병을 부리는 농땡이마필이 훨씬많은 과천의 단일경마장에서는 15마리에서 60마리의 마필을 운용하는 조교사들은 항시 우승열패의 매일매일에서 벗어날수없는 운명이라 1년의 기간을 최소한 4개월단위로 재단하여 생활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올 4월은 이번주까지의 성적으로 마방칸수의 조정이 있을 주간입니다. 봄이라는 계절에 월말에 1년에 3번있는 마방칸 조정기간의 막주입니다. 4월 첫째주에 너무 조용하더니만 둘째주부터 시작하여 어째 많이 터지는 4월의 마지막주간이 될수밖에 없겠지요?

편하게 타고오라는 조교사의 작전과는 반대로 기수가 열심히 타서 성공하는 기수의 승부의지가 강하여 입상하는 경주도 있다고 인정은 합니다만 마방에서 마방운영에 특별히 신경쓰는 주간에서는 저의 관점으로는 마방의 승부의지는 있지만 기수의 승부의지는 없다가 정확한 판단이겠습니다. 경주의 최종적인 결과가 예시장의 마필상태와 기수의 결승선 통과로 나타나기에 소위 등짝 소스” 기수의 간다, 안간다”가 마방의 승부의지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서로 헤어질수밖에없는 사항이라 특히 월말에는 마방의 수장 조교사의 승부의지 파악이 처음이자 마지막 단서인 것입니다. 마필의 고유능력과 기수의 기승능력까지를 판단하는 것은 당연 조교사의 몫이고 그들의 능력을 얼마만큼 뽑아내느냐도 오로지 조교사의 능력입니다.
시행처에서는 비슷한 조건의 마필들로 편성을 짜야 하는게 기본원칙입니다. 이에 반해서 마방에서는 마필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당경주에서 우승을 시켜야 마방의 모든 구성원이 먹고삽니다. 여기에 기본적인 차이가 발생합니다. 시행처는 능력대로 경주가 진행되어 착차가 크지않게 들어오는 편성을 짜는게 지상최대과제가 되겠고 마방에서는 해당마필이 최대한 편한전개로 우승하게끔 종사자들과 마필을 관리합니다. 이런 인식의 차이가 배당을 발생하게하고 베팅에 의해 증폭됩니다. 베팅은 기본적으로 마이너스게임이고 상대방이 건돈을 내가 먹어야 되는 시스템이므로 개미들이 베팅하기 위해서는 경주전개를 예상해 볼수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저로서는 각단위의 가중치를 마필의 기본능력(3), 조교사의 사양관리(2), 출주경주의 편성강도(2), 기수의 기승능력(2), 그날의 전개운(1)정도로 판단합니다.
(3-상,중,하 2-좋다, 좋지않다 1-있다,없다)

김효섭기수가 마지막 기승을 하게되는 이번주 최선의 기승술을 보일 것입니다. 그동안의 명성에 걸맞는 주행을 기대하면서 개인적으로 평가한 54개마방의 강점과 약점은 본칼럼에서 지속적으로 게재할 것을 약속드리며 우선은 이번주 요주의마필을 살펴볼까 합니다.

첫째마방 ★ 4조 박윤규
[한라신비] 훈련강도는 강하지 않으나 컨디션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임(★)
[갈기동자] 재미좋아와 병합훈련시 우위를 보이지만 망아지 티를 벗어나지 못한 걸음이라 믿지는 못해
[재미좋아] 갈기동자와 병합훈련시 여유는 있는 모습인데 아직 믿을 단계는 아닌듯
[아라공주] 강구보시 조교자 강하게 추진하는데 생각보다 걸음이 안나오지만 편성상 대가리는 가능(★)
[재미베스트] 직전보다 걸음에 여유가 없어 약한 편성 만나야 기대할수 있을듯
[하이프렌즈] 강하게 조교를 하면서 신경을썼지만 상태는 전보다 못해보이고
[리틀펌프킨] 마체는 작지만 순간텬릭이 좋은마필로 강조교로 걸음늘려 상태는 많이 좋아져 노림수를 둬볼만(○)

둘째마방 ★ 32조 김윤섭
[타키스] 강구보시 아직은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걸음은 없어 경험을 쌓아야
[사트야] 강구보시 스피드는 좋으나 걸음이 덜덜 거리는 모습보여
[지상강자] 여전히 뒤가 잘들어 가면서 추진력은 있어 스피드 보강만 되면 연투는 쉬울듯(★)
[젊은향기] 아직 힘이 덜 찬 걸음을 보이고 있고 후구도 약해 좀더 기다려야
[배블로즈] 강구보/중구보/속보로 순간스피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고나와 약편성이라면 복병마구실은 할 듯(○)

셋째마방 ★ 35조 하재흥
[우림] 순애보와 병합훈련시 스피드 좋은 모습에 상태는 많이 올라왔으나 지구력을 보강해야 할듯(◎)
[아톰] 켈러리스, 블랙라벨과 병합훈련시 여유를 부리면서 컨디션 회복한 모습 보임(◎)
[켈러리스] 아톰, 블랙라벨과 병합훈련으로 실전 적응력 키우는 모습인데 다소 여유는 있어 (○)
[얼리버드] 직전부터 상태 호전되 모습 보인 마필로 강구보시 걸음에 힘이 생겨
[위닝스캔] 아직은 걸음의 완성도 떨어지고 훈련강도 약해 좀더 시간이 필요할듯
[하이택시] 승완이 조교로 14조 뉴피츠로이와 병합훈련시 크게 앞서는 걸음 보이지 못하고 있어 (○)
[블랙라벨] 세영이 조교로 켈러리스, 아톰과 병합훈련 따라가는 작전의 훈련을 시키는 모습(◎)
[순애보] 우림과 병합훈련시 여유는 있어 보이나 압도적인 걸음은 아닌듯

넷째마방 ★ 52조 박원덕
[꽃향기] 속보시 뒷다리 끌리는 모습에 강구보시 탄력도 안나와
[탐라햇볕] 천단의별과 병합시 여유있게 압도하며 훈련강도 강해지고 있으나 위협적인 모습은 아니고(◎)
[켄터키록] 강구보시 스피드와 탄력은 양호한데 마필상태는 나아진 모습없어
[천단의별] 조금씩 나아진 모습에 스피드는 좋으나 강구보시 여유있는 걸음은 보이질 못해
[오백예찬] 직전 가능성은 보였으나 마필상태는 나아진 모습없어


박대박 경주분석

(한구라경주) 토요일 9경주 국4군 별정 1700
국4군의 중급마필의 싸움인데 4세마 10마리, 5세마 2마리가 출전한 편성으로 인기마 혼전편성이다. 우선 5세마 두마리는한계마로 보여 지우는 마필이고 왜팔리는지 모를 2킹스로드, 7꿈하나, 8패밀리파티, 12블루밴드칼맨은 온다고해도 보고싶지않는 기복마들이다. 소위 편성상 지울수있는 마필이 되겠다. 나머지 마필은 인기마로 팔리는 5레드스카이와 10 킹이지가 먼저 눈에 보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관심마는 9퍼펙트가이이다. 선행마가 많은 1700거리라 무조건 선행싸움이 벌어지겠고 상대마들이 하나같이 인기마들이다. 물론 선행가면 뱅돌수있는 거리이고 능력도 되지만 이미 주로는 선행마가 득세할 수 없는 무거운 주로가 형성되었다고 본다면 선행마 보다는 그보다 뒷선, 아님 바닥추입마를 눈여겨 보아야 할것으로 판단된다. 더군다나 춘식이가 두번이나 전력을 탐색하고 바닥을 기어놓은지라 배당마로 손색없어 9퍼펙트가이를 머리로 세운다면 충분히 상금을 먹고 올라온 10킹이지는 받치는 정도고 후착은 배당마인 3청춘비상으로 주력하고 팔리는 5번, 10번은 본전 받치기 정도하면 되겠다.

(두구라경주) 일요일 3경주 국6군 마령 1000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신마경주인데 아무래도 의미를 찾는 마필이 출전하고있다. 토요경주에 비해 먹을게 없는 효섭이가 11조 이인호 마방을 타는 마지막 마필 [12센터포인트]. 효섭이가 작년 10월에 능검을 받고 두번 기승하여 이제야 착순권을 들어온 복병마라로 볼수있다. 4제이스턴, 6장비사랑, 8서울찬가가 나름대로 이유있게 팔리는 인기마이겠는데 12번은 이제 힘이 차가는지 첫경주에 비해서 두번째경주는 부쩍 주행자세가 나오고있고 이번에는 효섭이가 직접 조교장에서 상태를 점검하는데 기승자와의 부조가 더욱 좋아졌다. 힘이 차가는 모습이 성적에서도 보이듯이 사다리형태를 보이고있고 조교상태 이상없어 인간관계로 버텨온 기수생활동안의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마필로 보인다. 상대마로는 아무래도 6장비사랑이 가장 강해보이고 상태좋아보이는 4번, 8번, 10번에게도 기회는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