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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을 잡으려면 변화를 보인 말에 주목하라
최고봉
|
2008-06-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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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경마 하이라이트인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가 새로운비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근육이 함몰되는 등의 부상에 시달리던 밸리브리야 그렇다고 쳐도 비교적 가벼운 부담중량인 58kg을 짊어진 섭서디의 입상 실패는 의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최근 60kg 이상의 부중에서도 연속적으로 입상에 성공한 터라서 더욱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이 정점에 오른 말은 언젠가는 내려오게 되고 새로운 강자는 항상 나오는 법입니다. 인생이나 마생이나 이치는 매 한가지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때 대개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존 강자에 대한 인기 때문에 배당이 터지곤 합니다. 모든 사람이 고배당을 꿈을 꾸지만 막상 이런 경주를 접하게 되면 그동안 인기마가 보여준 화려한 모습 때문에 인기마 위주로 예측을 하게 됩니다. 이번 마주협회장 배도 비인기마였던 서울특급이 입상하면서 복승식 46.8배 쌍승식 92.3배의 고배당이 터졌습니다. 결과가 나온 후에는 들어올 만한 말이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지만 남보다 반박자 앞서서 그것을 예측할 수 있다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마주협회장배에서 과연 서울특급을 입상 가능마로 볼 수 없었을까요? 마필의 변화를 정확히 체크하고 있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마주협회장배에서 준우승해서 고배당의 주역이 된 서울특급은 사실 전경주에 이번 준우승을 예고한 바나 다름없습니다. 당시 1군 승군전에서 바로 2착에 성공했습니다. 혼합 2군에서 2착으로 간신히 승군한 넘이 당일 인기 3위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것도 약간은 의외였지만 좋은 기록으로 2착에 성공했습니다. 양호 6%주로에서 2000미터 주파기록이 2:09:1로서 상당히 빠른 주파기록입니다. 주파기록은 같은 마필이 레이스의 흐름에 따라서 2~3초 차이는 날 수 있어서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균 기록보다 훨씬 빠른 기록이라서 주목할 만 했습니다.
마필의 능력이 상승된 것은 주파기록뿐만 아니라 후착마와의 착차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서울특급은 3착한 밸류플레이를 무려 8마신이나 이겼고 그 밑에는 4착 은파만세, 5착 오백예찬 등도 있었습니다. 당시 착차가 의미를 가지려면 후착마들이 최선의 능력발휘를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밸류플레이에 주목해야합니다. 이말은 9세의 노장마로서 매 경주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말입니다. 매번 착순에 만족하면서 순위상승이라도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월에는 최선을 다해 섭서디에 6마신 정도 차이나는 3착을 했었고 5월에는 최선을 다해 서울특급에 8마신 차이나는 3착을 했습니다. 이렇게 밸류플레이를 기준으로 착차를 상호비교를 한다면 서울특급이 섭서디를 이길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1군 중위권에서 착순에 자주 드는 밸류플레이를 무려 8마신 차이로 따돌렸다는 것은 서울특급의 경주력이 급상승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주를 거꾸로 해석할 소지가 있습니다. 밸류플레이가 하향세이기 때문에 서울특급의 걸음이 늘은 것이 아니고 밸류플레이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는 아니지만 주파기록을 참조하고 같이 출주한 오백예찬이나 은파만세의 능력도 비교해서 최종 판단을 내려야합니다. 이 해석을 잘 하고 못하는 것이 차후 경주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를 결정합니다. 아주 인상적인 걸음을 보였을 경우 그것이 갖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만 차후 경주에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로서의 경주마는 성장과정을 통해서 몇 번이나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러면서 최정점에 도달하게 되고 최정점에 있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하향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세대 풀그림 등 숱한 명마들도 모두 이 과정을 겪었습니다. 어느 순간에 걸음이 확 늘 때가 있고 어느 날 갑자기 힘의 한계를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심한 복기를 통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인 말을 공략한다면 고배당을 적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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