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연승식 배당판과 베팅 전략

  • 최고봉 | 2009-09-03 17:01
  • 조회수4181추천0
우리가 경마에서 베팅하는 방식을 승식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복승식을 비롯해서 여섯 개를 시행하고 있다. 금액 순으로 보면 복승식, 쌍승식, 복연식, 연승식, 단승식의 순이다. 3복승식은 아직 대상경주에만 시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복승식이 총매출에서 약 6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쌍승식이 대략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두 가지가 85%로 압도적으로 많다. 그 다음에 복연식으로 대략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매출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복연식은 복승식과 쌍승식보다 비중은 적지만 그렇다고 아예 무시할 수만도 없는 승식이다. 복연승식은 3착마까지 적중이 되기 때문에 복승식과 쌍승식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복승식 쌍승식과는 전혀 다른 전략이 필요하고 나름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복승식과 쌍승식에 밀려서 제대로 연구와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감이 있다.

복연승식 배당을 분석해 보면 아주 재미 있은 현상이 발견된다. 어떤 경주에서 복승식은 적중마권이 하나이고 복연승식은 적중 마권이 세 개이기 때문에 복연승식 배당은 복승식의 3분의 1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입상 기대치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고배당 복연식은 복승식의 6분의 1정도로 아주 낮다. 예를 들어 복승식이 100배라면 복연식은 약17배 전후로 형성된다. 이는 어떤 말이 아무리 잘해도 2착내는 못들고 잘해야 3착이나 하는 정도로 보기 때문에 그 기댓값이 반영된 것이다.

반면 최저배당 소위 대길이 배당은 복식과 복연식이 대략 2배 전후로 형성되어서 복연식 배당이 생각보다 높게 나온다. 이는 대길이는 복식으로 가도 적중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복연식을 갈 사람이 복식으로 많이 몰리는 결과이다. 8월 30일 일요일 제 7경주에서 최저배당 조합인 팍스프라이드와 카키홀스의 복승식 배당이 6.3배인데 복연승식은 3.0배로 2분의1정도의 배당을 형성하였다. 이처럼 복연승식 배당은 저배당에서는 복승식의 2분의 1정도이고 배당이 높아질수록 상승해서 고배당일 경우에는 복승식의 6분의 1정도로 형성된다.

복연승식을 많은 사람들은 고배당 쪽으로 공략한다. 노리는 고배당이 혹시 3착을 하더라도 적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분석에서 보듯이 고배당 복연식은 복승식보다 배당이 아주 낮게 형성된다. 즉 환수율 개념에서 본 기댓값은 고배당 복연식이나 저배당 복연식이나 모두 같다고 보면 된다. 안보이는 손에 의해서 절묘하게 배당이 조정되어서 마감되는 것이다.

따라서 복연승식에서 무조건 고배당을 노리는 것은 환수율 측면에서 보면 별 이득이 없기 때문에 저배당에서 복식과 복연식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 아주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서 앞에 든 일요 7경주에서 복식으로 6.3배 단방을 공략하고 복연식으로 받치기를 5대5의 비율로 공략하면 총 환수가 465%가 된다. 이 경주에서 복식을 대길에 50% 주력하면서 같은 복식으로 50%를 받치기 하면 환수율이 315%가 된다. 즉 복식 한방이 강한 느낌이 와서 저배당 복식에 단방 승부를 할 경우에는 복식과 복연식을 반반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좋다. 이 경우 한 마리가 3착하는 바람에 복식에서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복연에서 150%의 환수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전략은 확실성이 아주 높을 때에만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불확실성이 존재할 경우에는 둘 다 꽝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때는 복식으로 받치는 것이 본전이라도 건질 확률이 높다.

복연식으로 고배당을 공략할 때는 어떤 말이 복승식도 가능하다고 본다면 복승식과 복연식을 겸하고 잘해야 3착만 할 수 있는 말을 노릴 때는 복연승식만 하면 될 것이다. 저배당을 공략할 경우에는 복식과 복연식을 반반으로 공략해서 둘 다 맞으면 최대의 환수율을 기대할 수 있고 만약이라도 하나가 3착하더라도 조금은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복연식은 저배당은 높은 환수와 위험 헷지용으로 쓸 수 있고 고배당은 3착만 하는 말을 높은 배당으로 노려볼 수 있다. 복연식을 편성에 따라서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