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들어서 전면적으로 시행된 3복승식이 경마를 즐기는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전에는 복승식으로만 베팅을 해서 2착내에 못들면 휴지가 됐던 마권이 3복승식에서는 3착내에 들어도 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되어 다양한 베팅 전략을 구사하게 되었다. 배당 측면에서는 쌍승식보다도 더 배당이 높아서 고배당을 즐기는 많은 팬들이 3복승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3복승식은 마권 구매를 할 때 세줄에 일일이 기입을 해야 되기 때문에 복승식보다 마권 구매가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3복승식 마권 구매에 대한 어떤 법칙을 세워서 대응해야만 실전에서 짧은 시간에 마권구매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마권을 압축하지 않고 중구난방으로 마킹을 하다가는 빼 먹는 조합이 나올 수 있다. 한편 너무 구멍수가 많고 복잡하면 일일이 표시하다가 제 시간에 마권 구매를 못 할 수도 있다.

삼복승식에서 가장 기초적인 마권 구매 전략은 첫째 줄과 둘째 줄 마번을 미리 정하는 것이다. 이것을 필자는 원투펀치 전법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일단 첫 번째 축을 정하고 두 번째 축도 정한 다음 셋째 줄만 다양한 마권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야구에서 원투펀치는 정해 놓고 구원 투수만 여러명 올리면서 우승을 노리는 전법이다. 이 작전은 복승식에서 단방으로 보이는 한 조합이 있을 경우 여기에 3착 복병을 붙이는 전법이다. 그 복승식 단방이 최저배당 조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닌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애용하는 방법은 원펀치(첮째 줄)에 강축을 놓고 투 펀치(두번째줄)에 인기 3~5위 중에서 필자가 강력하게 보는 말을 놓은 다음 마지막 셋째 줄에 복병으로 서너방 정도 가는 방법이다. 소위 대길에다 붙이는 것이 아니므로 중고배당을 노릴 수 있는 방법이다.

그다음 방법은 원펀치에 3복조 돌리기 전법이다. 이 방법은 베터가 입상 유력마 4두를 고른 다음 그 중에서 가장 입상 가능성이 높은 말을 축으로 하고 나머지 말은 조합으로 돌리는 방법이다. A, B, C, D 4두를 골랐을 경우 축을 A로 놓는다면 마권 조합이 A-B-C, A-B-D, A-C-D 3구멍이 된다. 이 경우 축을 안정적인 인기마로 둘 수도 있지만 복병을 축으로 인기마를 엮는 방법도 있다. 필자는 1월 17일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서 멋져부러를 축으로 인기마 3두인 6웰다이아몬드, 10호르만, 11슬루더블 3두를 권해드렸다. 이것을 3복승식으로 공략했다면 50.1배의 고배당을 적중할 수 있었다. 복승식은 최저배당 조합이 들어와서 4.7배로 끝났지만 3복승식은 복병이 입상하면서 고배당이 나왔다. 필자는 복병을 축으로 인기마를 조합으로 엮는 이 밥법을 가장 선호한다. 복병축만 잘 잡으면 3구멍 내에서 고배당을 적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복조로 돌리는 방법이 있다. 이는 4두 중에서 3두를 뽑는 4/3복조 4구멍과, 5두 중에서 3두를 뽑는 5/3복조 10구멍 등의 방법이 많이 쓰인다. 이 경우는 축을 못세울 정도로 혼전에서 복병마 위주로 초고배당을 노릴 때 쓰는 방법이다. 마킹을 하는데 있어서는 첫째줄에만 마리수대로 칠하면 되므로 표시하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래서 그런지 초기에는 이렇게 복조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차츰 축을 세워서 공략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축을 세워야만이 마권수가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전 베팅에서는 3복승식만 하는 것이 아니고 복식이나 쌍식과 같이 베팅하기 때문에 3복승식 마권이 복잡해지면 베팅하기가 아주 곤란해진다. 짧은 시간에 마권에 표시를 하고 여러승식을 구매하려면 삼복승식 마권이 단순할수록 좋다. 그러러면 원투펀치 전법이나 원펀치에 조합하기 아니면 복조구매하기 등 나름으로 기계적인 법칙을 적용해서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 이렇게 삼복승식을 잘 활용한다면 고배당을 노리거나 리스크관리에 용이해서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