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고배당 시즌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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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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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고배당이 속출하면서 경마팬들을 설레게 한다. 11월 셋째 주에도 토요일 1경주부터 44.9배(쌍승식115.6배)의 고배당이 나오더니 급기야 7경주에서 348.1배(쌍승식696.4배)의 초고배당이 터졌다. 일요일에는 초고배당 경주가 세 개나 나오면서 10경주에는 쌍승식 1085.4배가 터지고 말았다. 요즘 경마가 소액으로 고배당을 즐기는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연말에 이렇게 고배당이 많은 이유는 신마수급과 연관이 있다. 보통 상반기에 경매나 개별구매로 마방에 입사한 신마들이 2,3개월의 순치과정을 거치면서 하반기에 주행심사를 통과 한다. 그러다 보니 신마의 공급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국산6군 경주가 게이트를 다 채우게 된다. 이렇게 한두 달 지나다 보면 하위군에서 상위군으로 올라가는 마필이 많아지면서 국산5군 경주와 4군경주도 게이트를 모두 채우면서 편성 자체가 박진감 넘치는 혼전편성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외산마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새로 수입한 신마가 하반기에 대거 출주하면서 국산마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현상이 10월부터 조금씩 나타나다가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체 편성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11월 셋째 주에는 월말경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은 12개 경주중에서 단 1경주만 빼고 모두 12두와 14두로 게이트를 채웠다. 일요일도 단 한 개 경주만 빼고 게이트를 다 채웠으나 그 한 개경주가 13두가 출주하는 경주라서 모든 경주에 게이트가 풀로 다 찼다고 보면 된다. 더구나 12월은 연말 휴장이 있어 3주만 경마를 실시하게 되어 이런 현상은 겨우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겨울 경마가 경주수는 한정되어 있고 마필자원은 넘치는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출마투표에 떨어지는 말이 많아진다. 출마투표에서 출주등록 마필이 넘치면 6개월 조건상금으로 우선순위를 매기게 된다. 조건상금은 3착내 입상한 상금만 따로 계산해서 합산한 것이라서 6개월내 3착내에 입상한 적이 없는 마필은 겨우내 출마투표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다 보니 어쩌다 한번 잡게 된 출주기회에서 죽기 아니면 살기로 3착내에 들려는 말이 많아지게 된다. 조건 상금이 부족하면 아예 출주기회조차 박탈당하므로 꽃피는 춘삼월까지 돈 못 벌고 놀아야 되는 입장에 있는 말들이 고배당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경마팬들은 이런 구조적인 시스템을 잘 이용해서 고배당을 의도적으로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마사회 사이트에서 각 조별로 금주 출주 예정으로 조교를 하다가 출마투표에서 떨어지는 마필을 따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능력은 있으나 조건 상금이 부족해서 계속 출마투표에서 탈락하는 말을 다시 추린다. 즉 출마투표에서 계속 탈락하는 말 중에서 변마를 제외하고 능력마를 고른 다음 그 말이 어렵사리 출전 기회를 얻은 경주를 노리면 된다. 그런 말은 이번에도 3착내 입상에 실패하면 내년 4월에나 출주기회를 얻을지도 모르므로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 하다못해 3착이라도 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경주에서는 복승식에서 고배당이 나오기도 하지만 3착에 드는 복병이 많아서 3복승식에서 고배당이 많이 나오게 된다.
경마의 묘미는 고배당 적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액으로 대박을 맞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편성이 빡빡해서 고배당이 많이 나오는 시즌에는 더욱 고배당의 적중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이럴 때 출주기회를 잘 잡지 못하다가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 오랜만에 출주하는 말만 잘 노려도 고배당 적중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방법만 잘 써도 고배당 시즌에 구경꾼이 되지 않고 같이 동참하면서 경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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