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온라인 베팅과 외화획득
최고봉
|
2011-01-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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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많은 경마팬들이 과천본장과 전국 각 지점에서 경마를 즐기고 있다. 경마를 즐기는 사람은 많은 대신 경마를 즐기는 장소인 본장과 지점의 공간이 협소해 매주 본지점에서 자리 잡기 전쟁이 일어난다. 전국 어디서나 경마팬들끼리 좌석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싸우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더구나 요즘 전국 각 지점에는 특별실이란 것을 만들어 지정좌석제로 운영하는 층이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실은 그야말로 도떼기 시장 수준으로 혼잡하게 되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하다. 자리를 못잡아 맨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있는 사람, 남의 자리에 앉았다가 싸우는 사람 등 정신이 없어 제대로 경마를 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점수를 확대하고 지점의 시설규모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지점을 무한정 늘리는 것이 현상태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사감위에서 오히려 지점 축소를 권하고 있고 순천처럼 지역사회의 반대가 심할 경우도 있다. 최근 사감위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더라도 장외발매소 1인당 평균 사용면적이 2.5평방미터에 불과해서 공연장의 평균면적 3.2평방미터에도 못미친다. 그만큼 지금도 사용인원을 초과해서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혼잡을 막을 최선의 방법은 온라인베팅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온라인 베팅은 실명확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구매상한선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제도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감위의 초기 위원 중 일부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온라인 베팅을 폐지하게 되었다. 그것도 법률적인 토대가 없이 유권해석을 내려서 권고사항으로 폐지를 하였다. 법에는 하라는 조항도 없지만 하지 말라는 조항도 없다.
마사회는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줄 전자카드 도입에는 강력한 반대를 하였다. 마사회 노조까지 나서서 데모를 하는 등 총력저지를 마다하지 않았다. 반면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온라인베팅을 폐지하는 것에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사감위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일종의 타협을 하지 않았나 의심스럽다. 온라인 베팅을 부활하려면 지금이라도 마사회법을 개정해서 전자투표를 추가하면 된다. 법률적 토대가 없으면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면 된다. 지점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가면갈수록 지점의 혼잡도는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우려되기 때문에 시급히 온라인베팅을 부활해야 한다.
이참에 온라인 베팅을 부활하면서 외국어 사이트도 개발해서 외국인도 우리경마에 베팅할 수 있게 하여 해외매출도 올려야 한다. 전세계 온라인 베팅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마당에 마사회만 거꾸로 가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마사회법 제48조(유사행위의 금지 등)에 보면 외국에서 개최되는 말의 경주에 전자적 방법으로 국내에서 승마투표행위 또는 그와 유사한 행위를 하게 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이러한 수세적인 자세보다는 공세적으로 우리 경마를 해외에서 베팅하게 해서 외화획득의 한 축으로 삼으려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 이 또한 온라인 베팅을 부활해야하는 명분이 될 수 있다.
마사회는 마필사업 육성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붇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성과가 미미해서 어느 세월에 우리나라 말을 외국으로 수출할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베팅을 해외에 개방하면 당장 손쉽게 외화획득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IT강국이다. 온라인 게임은 벌써 세계화가 되어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경마도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전세계적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저런 이유로 온라인 베팅을 하루빨리 부활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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