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새로운 사천왕 후보 조인권 기수
최고봉
|
2011-02-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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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기수인 조인권 기수의 상승세가 무섭다. 2월 26일 토요경주에서 무려 5승을 쓸어담으며 월간 10승고지에 올랐다. 전체 기수를 통 털어 최다승기수가 되었다. 4천왕을 비롯 모든 기수들을 압도하는 성적이라서 기수부문 2월 월간 MVP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작년에 갓 수습딱지를 뗀 이제 4년차의 기수가 놀랄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조인권 기수는 마사고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익힌 준비된 신인이었다. 마사고 출신 기수들은 다른 동기들에 비해 마필에 대한 경험을 3년 일찍한 셈이어서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그는 2008년에 경마공원 기수생활을 시작했다. 요즘 과천벌에서 20기의 세대교체 세력으로 떠오르는 26기 동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성장했다. 조인권 기수가 84승으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작년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한 이상혁기수가 58승으로 그 다음이다. 그 외에도 박병윤 기수가 50승, 김철호 기수가 49승 등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조인권 기수는 처음 54조 마방에서 수습기간을 거쳤다. 54조 박천서 마방은 이른바 명문 3인방으로 불리는 34조신우철, 18조 박대흥, 20조 배대선 마방 다음으로 꼽히는 잘 나가는 마방 중 하나다. 좋은 말이 많은 이 마방에서 박천서 조교사에게서 충분한 기회를 제공받으면서 승수도 쌓고 기량도 향상시키는 등 일취월장 성장을 하였다.
2년간 54조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익힌 뒤 작년 2010년에 프리기수로 전환하였다. 프리기수가 된 후 작년 10월에는 8승을 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금년 2월에 10승을 달성하면서 본인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86승이라서 한달에 4승꼴로 잡아도 금년 상반기에 100승 기록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복승률이 19.5%였으나 금년 복승률은 26.7%로 특급기수 복승률에 근접하고 있다. 성적이 좋다 보니 말을 맏기는 마방도 많아지고 있다. 주전으로 뛰는 51조는 물론 19조 20조 28조 41조 45조 등 새롭게 좋은 말을 태워주는 마방이 늘고 있다. 성적이 좋으니 좋은 말을 많이 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성적이 더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되고 있다.
현재 과천벌 기수판도는 조경호 문세영 박태종 최범현 등의 4천왕이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하는 4인방이 함완식 문정균 조인권 정기용 기수다. 조인권 기수가 당당히 도전 4인방에 들어가는 것이다. 승수도 최근 1년간 44승으로 7위에 랭크돼 있고 금년들어 승률15.1% 복승률 26.7%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타 도전 4인방이 더 이상 발전 없이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로 본다면 조인권 기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그 한계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소지가 있다. 즉 도전 4인방 중에서 4천왕으로 등극할 유일한 후보다.
조인권 기수는 여러모로 문세영 기수의 뒤를 잇고 있다. 데뷔후 월등한 성적을 내면서 스타로 떠오르는 것도 그렇고 한참 잘 나갈 때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점도 그렇다. 문세영 기수는 데뷔후 4년동안 151승을 하고 군복무를 했다. 문세영 기수가 2년의 공백을 극복하고 제대 후 최고의 기수로 등극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인권 기수도 금년이 4년차이고 100승을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 된다. 그리고 금년에 군에 갈 예정이다. 어쩌면 이렇게 문세영 기수와 판박이인지 놀라울 정도다.
필자는 조인권 기수가 제2의 문세영 기수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능력과 자질은 이미 검증된 것이고 앞으로 남은 과제는 큰 부상 없이 최고의 자리를 목표로 일로매진하는 것이다. 조인권 기수가 더욱 정진해서 4천왕에 등극하고 이어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수가 되는 시기를 앞당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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