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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베팅 전략을 바꿔야 한다
최고봉
|
2011-03-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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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에 저배당 공습경보가 발령되었다. 저배당 주의보는 우리나라의 경마 특성상 매년 3월이면 연례행사가 되다시피한 일이다. 겨우내 경주수가 적어서 전게이트를 다 채우던 편성이 3월부터는 경주수가 많아지면서 여유가 생겨 편성이 느슨해진다. 그러다 보니 2월과는 극명하게 다르게 3월부터 저배당 흐름이 지속된다.
12월과 1월은 연말연시 혹한기 휴장이 있고 1월과 2월 사이에는 구정 휴장이 있게 되어서 대체로 12월부터 2월까지는 경주수가 평소보다 대폭 줄어든다. 반면 신마들이 가을부터 집중적으로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마필 자원은 넘치는데 경주수는 줄어드는 불균형 상태가 된다. 그러다 보니 매경주 전게이트를 꽉 채운 경주가 많아 경주가 박진감이 넘치고 배당이 터지는 경우도 아주 많게 된다.
3월 둘째주 경마에서는 50배가 넘는 배당이 하루에 한경주만 나왔다. 2월 둘째주에는 총 여섯 번이나 나왔고 그 배당도 매우 높았다. 3월 둘째주 평균 배당은 15.3배인데 2월 둘째주 평균 배당은 78.6배로 무려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만큼 배당이 대폭적으로 줄었다는 반증이다.
14두로 출주두수가 많다 보면 도전마들이 많아 인기마가 입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선행형 인기마는 편하게 선행에 나서기 어렵고 추입형 인기마는 진로가 열리지 않아서 늦추입으로 인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아무리 능력마이고 특급기수가 기승한다고 해도 돌발 변수가 많아지고 전개가 꼬이는 경우가 생기면 인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졸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게 마련이다.
반면 8두 내외로 편성이 느슨해지면 선행마는 초반에 별다른 무리 없이 선행에 쉽게 나설 수 있어 편한 전개가 가능하다. 추입마도 앞에 걸리적거리는 말이 없어 진로 확보도 쉽고 추입 타이밍을 잡기도 쉬워진다. 이렇게 되면 인기마나 특급기수들이 제능력 발휘하기가 쉬워 능력순대로 입상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그러다 보니 편성이 빡빡할 때보다 배당이 대폭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경마팬들도 이런 변화에 맞춰서 베팅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 겨우내 해오던 관성으로 고배당을 주로 노리다가는 쪽박차기 싶상이다. 편성이 변하면 전개가 변하고 전개가 변하면 결과도 변하기 마련이다. 편성이 변해서 2월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대박의 꿈을 쫓아 고배당을 주로 노리는 베팅을 하는 사람이 많다. 고배당은 내가 노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고 고배당이 나올만한 편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편성이 저배당 편성으로 변했으면 당연히 베팅 전략도 저배당에 맞춰야 한다.
계절에 따라서 고배당을 노릴 시즌에는 고배당을 노리고 저배당을 노릴 시즌에는 저배당을 노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배당을 좋아하든지 저배당을 좋아하든지 한쪽으로 치우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저배당을 좋아하는 사람은 겨우내 고생하면서 금전적 손실을 많이 본다. 반면 고배당을 좋아하는 사람은 봄이 되면서부터는 패배를 거듭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계절에 따라서 베팅 강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유용하다. 자신이 고배당에 강하다면 봄부터는 베팅액수와 승부하는 경주를 대폭 줄이는 것이다. 그러다가 장마철이 와서 배당이 터질 때와 겨울철 고배당 시즌에 베팅금액과 참여경주수를 늘이면 된다. 반대로 저배당에 큰 금액을 승부하는 스타일은 겨우내 방어적으로 소액으로 하면서 어쩌다 한경주 승부하는 방법이 좋다. 이러면서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하다가 3월부터 변수가 없는 저배당 경주가 많아질 때 승부경주와 금액을 늘려서 하면 된다.
계절에 따라서 경주 편성과 결과가 극과극으로 달라진다. 베팅 전략도 이에 맞춰서 그때그때 변신을 해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마팬들은 자신의 베팅 스타일을 바꾸기 쉽지 않다. 확실한 경주라고 생각되면 복연식에 단방으로 크게 승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복병을 축으로 초고배당을 노리는 사람이 있다. 이럴 경우 계절에 따라서 베팅금액을 조절하고 승부경주수를 조절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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