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러" 특별한 무대

  • 정상 | 2004-02-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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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성의 자리에 오른 "스페셜러"가 일요 제 10경주(외2군 외2 1800M 별정Ⅴ-A 세계일보배)에 출전한다. 영어식 마명이 말해주듯 특별한 행보를 거듭해온 '스페셜러'가 이제는 무서운 도전자로서의 면모가 아닌 강자로서 2군 고별전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이후 5전 4승, 그중 3착의 성적이 작년 11월 동아일보배였고 늦발에 의한 불행스런 결과였다. 이제는 어떤 대상경주든 타이틀을 차지하더라도 어색하지않은 자리에서 동군 강자들의 도전을 받아야한다. 상대마 1순위로 꼽히는 마필은 10조 '보카플라이어'다. 이외에도 4연승의 '아이제이어' 지난경주 반마신 차이의 접전을 치룬 '스파키' 1700M 최고기록마 '부다비전'등이 있다

출전마 모두가 2군 무대는 좁은 가운데 '스페셜러' 과도한 인기를 제일 큰 적수

그렇다. 이 특별한 마필은 데뷔이후 2전동안 1200M만 경험하고도 차세대 강자로서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1200M 기록을 달성하고는 마필의 뛰어난 혈통과 비교하여 싼 도입가로 인해 화제가 되었다. 과거 '차돌' '대견'등 한국경마에 있어 명마라고 칭할 마필들에 뒷이야기 "홍콩이나 일본으로 도입될 경주마가 절차상 잘못 들어왔다"가 재탕되기도 했다.
이 마필을 가장 잘아는 천창기기수는 "주위에 기대가 과중한데 조교시에는 어떤 경주중 자신이 있지만 실전을 뛸때는 이 마필이 한계가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를 '스페셜러'가 반마신차로 '스파키'를 이기고 우승한후 남겼고 또 "쉽게 이기리라 보았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선두에 '스파키'를 따라잡을때 그리 쉽게 이기지 못했다"라는 불안스런 뒷말을 하였다.

<보카플라이어..주인은 잃어버리다>

기승 예정인 10조 소속의 문세영기수가 7일(토) 9경주 '청담축제'에 기승하여 기승정지 10일의 제제를 받아 기승치 못한다. '보카플라이어'에 기승이 확정된 기수는 임대규기수인데 "우여곡절끝에 기승했다"라는 입장이며 직접 훈련을 시키고 있다. 아울러 유독 '부카플라이어'를 좋아하는 문세영기수가 기승못한체 라이벌 '스페셜러'에 기승하는 천창기기수가 이 마필에 기승해보았다는 점은 결코 장점이 될 수 없을것이다.
59KG의 부중과 함께 매경주 선행을 우선시하는 스타일인 마필이라 이번경주 '스파키' '아이제이어'등 빠른 마필들간에 경합도 마찬가지 넘어야할 고비로 보여진다.

<부다비전, 스파키, 아이제이어>

먼저 '부다비전'의 재산은 최장거리인 2000M도 넘어선 저력일것이다. 1700M 최고기록도 가벼운 주로에 덕을 보았지만 기본 마필 능력이 발판되었다. 기승확정은 1000승을 넘어선 박태종기수. 마필의 주행습성은 전형적인 선입형이라 할 수 있다.
'스파키' 작년 11월 동아일보배에서 이번경주 인기마인 '스페셜러'와 '보카플라이어'와 일전을 겨룬적이 있다. 당시 선행으로 도전하였으나 역시 중과부적임을 느껴야했는데 이제는 다르다. 늘어난 발검으로 지난경주 '스페셜러'와 대등한 실력을 자랑하여 최고 마방으로 등극한 20조의 대상경주 한을 풀어줄 카드로 부상한다. 주행습성은 레이스에 따라 선행과 선입을 자유롭게 택한다.
'아이제이어' 데뷔전만 빼고 후착마를 대차에 가깝게 이기는 시원스런 발걸음을 보여주었다. 아직까지 능력의 한계가 보이지않는 기대주인데 오랜동안 대상경주와 인연없는 5조 또한 20조만큼 욕심을 낼만하다. 작년 11월 1700M 경주로 4연승을 거둔후 공백기 동안 모자란 실전감각이 단점으로 비춰지며 매 경주 선행으로 경주를 풀어온바 이번경주 선행을 놓치면 어떤 레이스를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과연 스페셜러VS보카플라이어 게임인가?>

마필의 드러난 능력과 등급상 위 2두가 강세를 보이는 경주인데 도전하는 기타 마필들의 능력 또한 상당히 성장했거나 아직 한계가 보이지않는 마필도 보여 양강 세력이 쉽게 1,2위를 차지하는 그림이 약하다.
전개를 보면 선두력 좋은 마필이 많다. '스파키' '아이제이어' '베일드헤이'등이 1차 선두경쟁에 나설터인데 '보카플라이어'가 게이트 발주시 빠른 유형이 아니고 가속을 붙히며 선두를 따라잡는 스타일이라 단독 선행까지는 걸림돌이 될것이다. 이와 맡물려 '스페셜러' 또한 빠른경주는 초,중반 힘소진을 하며 선두와 거리를 좁혀야하고 후반을 노려야할것으로 보여 능력보다 전개가 순위를 가르는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개도가 해답이다>

예정되어있는 레이스보다 많은 변수가 작용할 이번 세계일보배는 노림수 강한 도전마들을 주목해야하겠다. 전개가 꼬이면 꼬일수록 유리한 '부다비전'과 '스파키' 그리고 걸음 늘어난 속도가 빠른 '미스터드칼러드'가 그들이다. 향후 1군까지 승군하여 최고마로 부각될 가능성 높은 2군 건각들의 전쟁인 이번 제2회 세계일보배는 인기보다 전개를 우선시하는 추리로 접근하는 이벤트로 읽어줘야하겠고 가장 큰 배당을 안길 복병세력은 '미스터드칼러드'가 아닌가 조심스런 추측내리며 제 2회 세계일보배를 정리해본다.

정상
sugo68@gumv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