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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장 이후 고배당 잡기
최고봉
|
2011-08-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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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장이 끝나고 다시 경마가 시작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고배당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연속성이 끊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매주 열리던 경마를 단지 한 주만 쉬었을 뿐인데도 말이나 사람이나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라서 경주마나 마필종사자는 물론 경마팬들까지 예전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혹서기에는 무더위 때문에 마필 관리가 힘들다. 하지만 금년에는 집중호우로 인해서 좁은 마사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운동량이 부족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가 있다. 말은 조교장에서의 훈련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놀이운동이나 산악구보 등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처럼 집중호우가 계속되면 말이건 사람이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폭염이건 폭우건 극단적이 기상조건이 계속되면 마필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각마방이 대체로 휴장기간 전반부는 대부분의 인력이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평소보다 훈련량이 적게된다. 휴가 첫주 목요일 정도 되어야 정상적인 조교의 90%정도로 올라온다. 특히 어떤 마방은 휴장기간 동안 전혀 조교를 하지 않고 휴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마방은 휴장 이후에 바로 출주하지 않고 그 다음주나 다음다음주부터 출주하지만 다른 마방에 비해 1,2주 더 쉬기 때문에 경주마나 사람의 감각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휴장 후 이런 마방의 말이 인기마로 팔릴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휴장기는 말의 컨디션 유지에 문제가 있지만 기수의 컨디션 조절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먹을 것 못 먹고 체중조절에 고생하던 기수들은 휴장 첫주 가족과 휴가를 보내면서 긴장을 풀고 맘껏 먹는 수가 많다. 그리고 휴가 후에 체중조절에 들어가지만 이게 여의치 않을 경우 체중 때문에 고생하게 된다.
기수의 최저기승중량은 기수마다 달라서 최저 48kg에서 최고 54kg까지 다양하다. 특히 53, 54kg이 최저 기승중량인 기수는 조금만 방심해도 체중 조절을 위해 물만 먹으면서 사우나에서 고생을 해야 한다. 휴장 이후에 땡볕에서 체중조절하느라 물만 먹고 기승하게 되면 현기증이 나고 힘을 제대로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에이급 기수들 중에서 최저 중량이 높은 기수가 휴장 이후 기승할 때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면서 인기마가 빠지면 주의해야 한다. 체중 조절 실패로 컨디션 저하가 온 것이라면 이후 기승하는 인기마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휴장 이후 고배당의 특징은 복병마 입상 보다는 인기마 탈락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휴식이 지나친 나머지 말과 사람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할 때 어부지리로 복병마가 입상하면서 고배당이 나온다. 휴장 이후의 경마는 인기마에 불안 요소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여기에 기수의 컨디션도 잘 체크해서 반영한다면 휴장후 경마를 더 재미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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