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경마부정을 막을 수가 없는가
최고봉
|
2012-05-0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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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제주도에서 시작된 경마승부조작 여파가 서울까지 북상하고 말았다. 42조 김명국 조교사가 경마비위혐의로 구속수감되는 처지에 이르렀다. 게다가 제주도에서는 심태섭기수가 또 추가로 경마비위혐의를 받고 있고 조교사 한명도 수배중이라니 부정경마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게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만 보더라도 조교사 기수는 물론 심지어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보안과 직원까지 연루된 초대형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감찰기관이 부정에 연루됐다니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되고 말았다. 그것도 2008년도부터 4년간 진행된 일이라니 과연 마사회는 썩은 물인가? 이렇게 내부가 장기간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는데도 전혀 눈치조차 못채고 있었다는 것도 문제지만 일이 벌어졌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으니 답답하다.
이 사건이 불거진 경위가 경마비위를 조사하다 그리 된 것이 아니고 한낱 조폭의 여죄를 추궁하다가 이리 된 것이라 하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정말 마사회라는 집단은 자정기능이 없는 집단인가? 일단 마사회의 보안과 기능은 유명무실하다고 보고 빨리 대수술을 해야할 것이다. 차라리 외부 기관에 복수로 용역을 주어서 적발 잘 하는 팀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까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감찰 직원이 부정에 연루됐다는 것은 내부 감시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경마부정을 막고 감시해야할 시행체가 앞장서서 부정경마를 자행한 꼴이 되었으니 정말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난감하다.
견제와 감시가 없는 기관은 내부로부터 썩기 마련이다. 연7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마사회를 감시할 기관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1년에 한번 국정감사 기간에 일부 국회의원들이 몇가지 사안을 건드리는 것 말고는 마사회의 내부 문제가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그것도 마사회 직원들의 임금이 높다는 등 매년 천편일률적인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언론 또한 마찬가지다. 가끔 시사 프로그램에서 경마로 패가망신 된 사람을 카지노로 결단난 사람과 싸잡아서 보여주면서 우리사회가 사행산업으로 멍들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다. 그것도 보도거리 없으면 주기적으로 써 먹고 있는 뉴스거리다. 행락철의 바가지 요금 입시철의 불법고액과외 성행 등과 마찬가지로 때 되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안 없는 보도만 하고 있다. 국가에 많은 세금을 내는 사행산업이 얼마나 부정에 취약한지 이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심층적으로 취재한 기사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
더구나 일부 찌라시 언론은 마사회에서 대상경주 특별경주를 찌라시 이름으로 개최해주는 특혜까지 받고 있다. 경마발전에 별다른 기여가 없는 언론사를 위해 찌라시배 대상특별경주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찌라시들이 마사회를 비판하는 기사는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 한다. 역으로 마사회에서 홍보하는 말산업 육성이나 전국민 말타기 운동 등 마사회와 마사회장 홍보기사는 마사회보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잘 다루는데가 많다.
마사회의 부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주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곳의 비판과 감시기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할 언론조차도 마사회를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이번 경마부정도 일부 지방지와 TV 외에는 대부분의 찌라시 언론이 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 내부직원이 부정을 공모하는 마사회를 견제하려면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 외부 감시의 한 축인 언론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감찰기관 아니면 공룡기업 마사회를 견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전지검의 말단 지청인 서산지청에서 조폭 하나 조사하다 제주 서울 경마장이 초토화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정이 밝혀졌다. 이렇게 장기간에 걸친 거대하고 조직적인 부정경마를 그동안 아무도 몰랐다. 무섭고 답답할 뿐이다. 대대적인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참에 또 덮으려고 하지말고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에는 다 털고 가야한다. 신임 마사회장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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