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고배당의 계절

  • 최고봉 | 2012-06-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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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 경기에는 2부리그라는 제도가 있다. 이는 1부리그를 보완하는 성격으로 1부리그의 인원을 충원하는 역할을 한다. 1부리그에서 부진하면 2부리고로 내려가기도 하고 2부리그에서 잘하면 1부리그로 올라가기도 한다.

우리나라 경주마는 능력이 조건상금을 채우면 상위군으로 승군하기 때문에 군별로 등급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같은 군이라도 능력마와 처지는 말이 있기 마련이어서 그 안에서 또 강한 편성과 약한 편성이 나눠지게 된다. 바둑도 1급이라도 다 같은 1급이 아니듯이 1군마도 그 등위가 천차만별인 것이다.

하위군 경주에서도 엘리트코스를 밟아서 쭉쭉 상위군으로 올라가는 1부리그급 마필이 있는가 하면 매번 착순에도 대지 못하고 출전수당이나 챙기는 2부리그급 마필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2부리그급 마필들도 1년에 한 타임 정도는 상금 벌이를 할 기회가 온다. 전체적으로 편성이 약해지는 초여름부터 야간경마가 끝나는 시기까지 약 3개월간이 그들의 전성기이다.

경주마 경매가 대체로 봄에 이뤄지면 마방에서 순치기간을 거쳐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데뷔를 하게된다. 이렇게 데뷔한 말중 능력마는 국산마의 경우 삼관마대회 우승을 목표로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된다. 가을부터 겨울을 거치면서 웬만한 능력마는 모두 4군 이상으로 승군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하위군인 6군과 5군에 변마급 2진급 마필들만 득실거리게 된다. 즉 초여름쯤이 되면 웬만한 능력마는 거의 다 승군해서 없고 새로 신마가 들어오는 가을까지 약간 능력이 처지는 말들끼리만 경합을 하게 되어 하위군 경주에서 고배당이 속출하게 된다.

9월 5일 토요일 4경주에서 6전 0/0의 전적을 가진 5번마 샤이닝공주가 선행으로 버티면서 97.5배의 고배당을 냈다. 이말은 그동안 강자 틈에서 선행에도 못나서고 고전하다가 편성 약해진 틈을 타서 단독선행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9월 6일 일요일 1경주 국산5군 경주에서는 2번마 런칭어게인이 단독선행에 나서서 2착으로 버티면서 66.9배의 고배당을 냈다. 이말은 15전 0/2의 부진마로서 그동안 강자 틈에서 고전하면서 후미에서 고전한 말이다.

이처럼 초여름이 되면 그동안 강한 편성에서 전개를 제대로 못풀던 말들이 강공을 펼치면서 입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위군에서는 바닥을 기던 선행마가 갑자기 기습선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강한 편성에서 선행도 못가고 숨죽여 있다가 편성이 약해지고 별다른 선행마가 없으니 기습으로 입상에 성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전 선행마 중에서 그동안 선행을 못받고 고전하고 있는 말 중에서 단독선행이 가능한 말을 찾아내면 고배당을 적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고배당마를 찾아내려면 최근의 성적보다는 예전 성적을 더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 부진마 경주에서는 최근 보여준 모습보다 예전에 능력을 보이다가 편성이 강해서 경쟁을 포기하고 바닥을 기고 있는 말을 잘 찾아내야 한다. 이런 말들이 올라갈 말 다 올라가고 새로운 신마는 아직 안들어오고 있는 이때에 맹활약을 하게된다.

특히 6월은 경마가 5주에 걸쳐 시행되기 때문에 출주두수도 적고 전반적으로 편성이 더 약하게 된다. 2부리그급 부진마들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 눈여겨 보지 않았던 부진마 중에서 옥석을 가려서 공략한다면 고배당을 적중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6월부터 8월말까지의 2부리그 고배당 축제에 모두 동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