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와 선행마의 능력신장

  • 최고봉 | 2012-12-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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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화제를 뿌린 2012년도 그랑프리는 부산 19조 마방의 감동의바다가 우승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부산말이 1,2,3위를 석권하면서 싹쓸이 입상을 했다. 서울은 주몽과 터프윈이 4,5위를 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대통령배는 부산의 당대불패가 그랑프리는 부산의 감동의바다가 우승하며서 금년 교류경주는 부산의 완승으로 끝났다. 서울은 3세마 경주인 코리안더비와 농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서울의 지금이순간이 우승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2009년부터 그랑프리가 교류경주로 되어 원년에는 서울의 동반의강자가 2010년에는 부산의 미스터파크가 2011년에는 서울의 터프윈이 2012년에는 부산의 감동의바다가 우승하면서 2승2패로 호각지세다. 내년 그랑프리는 과연 서울부산 어느쪽이 우승할지도 흥미롭다. 부산의 19조 김영관 마방은 2010년 미스터파크에 이어 2012년 감동의바다로 그랑프리를 제패해서 명문마방이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다.

또한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국산마인 우승터치가 2착하고 당대불패가 3착을 하면서 이제 국산마의 질이 외산마와 대등하게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내년에는 국산마가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암말이 우승과 준우승을 해서 이번 그랑프리는 여인천하로 끝난 것도 흥미롭다. 별정경주에서는 암말이나 3세마 국산마 등이 부담중량의 잇점이 있어 유리하다. 역대 그랑프리에서 부중의 잇점으로 이변이 일어났다고 보는 경주는 2000년도 즐거운파티가 53.5kg으로 우승했고 2006년도 플라잉캣이 53kg으로 우승했고 2010년도 미스터파크가 51kg으로 우승한 경주다. 큰경주에서는 박빙의 승부일 때 부담중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내년 그랑프리에서도 부중 잇점이 있는 국산마와 암말 그리고 3세마에 주의해야할 것이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경마팬들이 최대의 이변이라고 꼽는 것은 우승터치가 목 차이로 아쉽게 2착한 것이다. 인기 순위 13두 중에서 12위인 이말이 입상하면서 복승식 613.5배 쌍승식 1438.1배 삼복승식 450.6배의 초고배당이 터졌다. 사실 이말은 전경주에 극적인 능력신장을 하면서 변화가 왔으나 이를 제대로 감지하기가 어려웠다.

우승터치는 작년 코리안오크스에서 우승하면서 3세 최강암말로 등극했다. 바로 뒤이어 농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준우승하면서 3세 최강암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후로 우전구절만성증식성활막염이 발생해 작년 11월 대통령배를 이후로 장기휴양을 다녀왔다. 금년 4월 6개월만에 나온 재기전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살아난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좌전구절염으로 3개월을 또 휴양했다. 그후 9월달 재기전에서는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4착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연이어서 두번이나 지구력 부족을 보이면서 직선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 인기마로 팔렸지만 순발력은 있으나 직선에서 굴착공사를 하는 전형적인 약한 선행마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직전경주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최근 삼세번을 직선에서 땅을 파던 말이 전경주에서는 직선에서 탄력이 살아나 후착마와 차이를 더 벌리고 2착을 했다. GF타임이 12.7로 나와서 선행마가 추입마 탄력을 보였다. 그경주 출주마 중 막판 탄력이 최고 좋았다. 최근 삼세번 GF타임이 14.1, 13.2, 14.5초 였던 것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 셈이다. 필자도 이점에 주목해서 우승터치를 강하게 노렸으나 복식은 당대불패를 축으로 해서 적중에 실패했다.

보통 선행마는 후미와 차이를 벌리고 레이스를 운영하다가 직선에서 최선으로 착차를 유지하거나 착차가 좁혀지면서 입상한다. 선행마가 직선에서 후미 추입마와의 차이를 더 벌린다면 이는 능력이 극적으로 신장된 것이다. 이점에 주목한다면 변화된 선행마의 능력을 찾아낼 수 있어 고배당 적중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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