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겨울철의 고배당 사냥
최고봉
|
2012-12-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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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경마장에 고배당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휴장을 앞두고 출주두수가 몰려서 혼전이 많아진데다가 혹한과 눈비로 주로상태가 불량한 탓에 의외의 결과가 속출하였다. 12월 22일 토요일 평균배당은 복승식 112배 쌍승식 254배 삼복승식 329배였고 일요일도 마찬가지로 복승식 104배 쌍승식 328배 삼복승식 584배로 터지는 흐름이었다.
고배당이 난무하는 경마장에서 중저배당에 압축해서 집중베팅을 하는 경마팬들은 이게 로또지 경마냐고 푸념하는 반면 고배당을 즐기는 경마팬들은 계속 고배당을 노리다가 한경주라도 잡으면 환호성을 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요즘 경마는 한경주라도 고배당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 분위기다.
매년 이때쯤이면 그동안 통하던 경마상식이 잘 통하지 않게된다. 그 중 하나가 전개상 인코스가 유리하고 외곽이 불리하다는 속설이다. 12월 셋째주와 넷째주 서울경마 총 48개 경주에서 입상한 마번은 96개이다. 이 중에서 전통적으로 입상률이 좋다고 여겨졌던 1번마가 6회이고 2번마가 4회 3번마가 5회인 반면 외곽의 10번마가 10회 11번마가 9회 12번마가 7회 13번마가 9회 14번마가 5회의 입상을 했다. 어떻게 2번마의 입상횟수가 4회로 14번마의 입상횟수 5회보다 더 낮아 꼴찌를 했는지 자료를 정리하던 필자도 깜짝 놀랐다.
입상률을 분석하면 더 기가 막힌다. 1번마는 6.3%로 하위권이고 2번마는 4.1%로 꼴찌다. 10번마는 10회 입상으로 횟수로는 가장 높으나 입상률로는 10.4%이다. 반면 13번은 9회이지만 총경주수가 적어서 입상률로는 18%로 1위가 된다. 10번은 48개경주 모든 경주에 다 출주할 수 있었고 13번마가 출주한 경주수는 36개 경주밖에 되지 않아서 입상률 면에서는 10번마보다 약 80%가 더 나왔다. 최외곽의 14번도 입상률로는 6.9%로 1번마의 입상률보다도 더 높았다. 한마디로 놀라울 따름이다. 필자도 자료정리하다 경악했다.
경마장 속설에 혼전경주이고 모르면 1번 2번을 넣어서 돌리라는 말이 있다. 1년 전체경주를 놓고 입상마번 통계를 내면 당연히 맞는 얘기다. 하지만 겨울철 혼전경주가 많은 시즌에는 전혀 통하지 않는 법칙이다. 1년내내 입사한 신마가 계속 경주에 투입되면서 연말이 되면 마필 자원이 1년중 가장 많게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거의 매경주가 게이트를 꽉 채우는 혼전경주가 많아진다. 주로도 염화칼슘을 뿌려서 무거워져 선행마에게 불리하게 된다. 따라서 코스 잇점을 살리는 선두권 전개가 크게 유리하지 않다. 오히려 출주두수가 많을 경우 인코스에서 갇힐 가능성이 더 높아 인코스가 전개상 불리할 경우도 나온다.
무거운 주로는 추입마에게 유리해서 선행마가 인코스 잇점을 살리는 게 의미가 없어 게이트 잇점이 없다. 더구나 14두 편성으로 출주두수가 많으면 인코스에 갇힐 경우 능력발휘가 어렵다. 이럴 경우 외곽에서 무빙으로 감아올라오는 말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전개상 외곽이 더 유리한 것이다. 기수도 무빙을 잘 하는 기수가 고배당을 내면서 입상할 경우가 많다. 문정균 기수나 김옥성 장추열 기수같은 외곽 무빙을 잘 하는 기수가 고배당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겨울철 혼전경주에서는 인코스마가 유리한게 아니고 외곽마가 더 유리하다. 따라서 겨울철의 입상마 추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게이트 유불리 가중치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기수 가중치도 스타트를 잘 하는 기수보다 무빙을 잘 타는 기수에게 플러스 점수를 주어야 한다. 이처럼 겨울철 고배당은 터지는 이유가 따로 있기 때문에 실전에 잘 응용하면 고배당 적중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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