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마팬들에게 새해 소망을 물어보면 모두 경마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도 조그만 승리가 아닌 대승을 원할 것이다. 오늘도 수많은 경마팬들이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경마 승리자의 길은 멀고도 험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도 해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경마에서 승리를 추구하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이자 최고의 방법은 잃어도 그만인 부담 없는 금액으로 즐기는 방식이다. 이런 방법을 쓰는 분들은 대개 소액으로 고배당만을 많이 노린다. 원래 잃기로 한 돈이므로 적중이 안돼도 아까울 것이 없고 생활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 경마에 휘둘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이방법이 실제로는 돈을 잃더라도 인생에서 이길 수 있는 승리자의 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대부분의 경마팬들은 금액이 적으면 재미와 스릴이 없어 첫 번째 방법을 잘 쓰지 못한다. 두 번째 방법은 승부를 봐서 크게 이기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한 번 제대로 걸리면 수천만원 수억을 순식간에 딸 수 있는 것이 경마다. 경마팬들은 이러한 대박을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면서 불철주야 노력을 한다. 인생 역전을 노리는 이 방법은 그만큼 확률이 적어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세 번째 방법은 꾸준한 승률을 추구해서 일정액을 버는 프로의 길이다. 이 방법은 여타 종목의 프로갬블러들처럼 제한선 안에서만 베팅을 하고 이익과 손실의 폭도 일정하게 정해 놓는 방법이다. 탐욕을 배제하고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베팅을 할 수 있을만큼 절제력이 있어야만 성공이 가능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절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하고 재미도 없는 방법이다. 원금을 보존하는 것이 제일 원칙이고 일정액의 승률을 내야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배제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고배당의 추구보다는 가능성 높은 중저배당에 주목하게 되고 적중 확률이 낮은 삼복식보다는 쌍식을 쌍식보다는 복식을 복식보다는 복연식을 더 선호하게 된다. 복연식도 위험해서 단연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박보다는 자잘한 승리를 합해서 결국에는 이기는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라서 경마에서의 짜릿짜릿한 재미는 없어지고 기계적인 노동에 가깝게 된다.

경마팬이 입상 가능마를 선정했을 경우 입상 확률이 50%라면 두 마리를 조합하는 복식의 경우 입상확률이 25%로 반토막이 나게 되어 있어 적중이 어렵다. 하지만 한 마리만 적중시키키는 단연식의 경우 적중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꾸준한 승리를 하려면 단연식을 안할 수 없다. 그런데 연식은 배당이 낮아서 환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자연히 단식을 하지 않고는 수익률 관리를 할 수 없다.

보통 단식 경주를 고를 때 초강축은 1.2배정도로 환수가 안되기 때문에 인기 2, 3위마에서 고르게 된다. 혼전이 아니고 이파전이나 삼파전으로 압축되는 경주에서 인기 1위마가 아닌 말을 단식으로 고를 수 있을 때가 단식으로 승부할 수 있는 경주가 된다. 그러한 경주를 고르는 것은 각자의 경마내공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초강축 경주와 혼전경주를 빼면 단식을 할만한 경주가 하루에 한두 경주 나온다. 배당은 2배에서 3배 정도가 된다. 한달에 한두번은 인기 4, 5위마를 단식승부할 경우가 나온다. 이때의 배당은 5배 전후가 된다.

이런 단식승부 경주를 운영해야만 전체적인 원금보존 자금관리가 가능해 진다. 자신의 축이 쌍머리를 치는데 후착을 적중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프로의 길은 한꺼번에 큰돈을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적게 이기고 적게 지면서 승패를 거듭하다가 결과적으로 조금씩 이기는 방법을 추구하므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환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써야한다.

여러승식 중에서 단식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승률을 높이면 다른승식까지 적중확률이 높아지고 연식보다 환수율이 좋아서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단식 승부를 기본으로 깔고 여러승식을 공격적으로 운영할 경우 튼튼한 토대 위에 수익률의 극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프로를 지향하는 분들은 경마장에서 가장 매출이 적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단식연구에 매진할 것을 권한다. 단식을 정복할 경우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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