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들이 즐기는 승식은 단식 연식 복승식 쌍승식 복연승식 삼복승식 등 총 6가지가 있다. 이중에서 매출이 가장 큰 것은 복승식이고 가장 작은 것은 단승식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복승식이 50%에 육박하지만 단승식은 1%정도밖에 되지 않아 단승식은 그 존재 자체가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중확률이나 환수율면에서는 단승식이 여타 승식보다 더 유리한 점이 많아 프로베터를 꿈꾸는 이들은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승식이다. 더구나 단승식과 연승식은 세금이 20%정도로 여타승식의 30%보다 더 유리하다. 적중확률 환수율 세금 등의 모든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베터들은 여러승식과 더불어 단식을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전에서 단승식을 공략할 때 가장 피해야할 말은 초강축으로 팔리는 말이다. 이런 말은 대략 1.2배의 저배당을 형성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초강력 축마가 가끔 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5번을 성공해도 6회째 실패한다면 그동안 이겼던 것이 무효가 되는 셈이다. 당대불패나 터프윈처럼 최강마로 군림하는 말들이 있을 경우 배당도 없으면서 어쩌다 한번 실패할 경우 피해가 크기 때문에 단식승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초강축은 아니더라도 유력한 축마의 경우 대략 1.6배전후의 배당이 형성된다. 이경우 세번 시도해서 한번을 실패하더라도 플러스 환수가 나오기 때문에 입상 가능성을 따져서 진입여부를 결정한다. 1월 13일 터프윈이 일반경주에 나왔을 때 단식이 1.7배까지 나왔다. 터프윈은 부중이 아주 높거나 말에 큰 이상이 없는 한 일반경주에서 우승은 거의 확실해 보이는 능력마다.그날은 적임인 조경호 기수가 기승했고 승부의지 등 여러조건 상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그전 그랑프리에서 전덕용 기수가 5착했고 놀부만세 깍쟁이 천하대승 등의 도전마가 있어 생각보다 배당이 높게 형성되었다. 이렇게 도전마가 많아 보이는 착시현상으로 능력마 단식이 1.7배까지 나오는 경우가 유력한 축마의 단식을 공략할 수 있는 경주다.

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각자의 경마내공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다음에 터프윈이 일반경주에 나온다면 우승확률은 전과 같더라도 단식배당은 1.2배안팎이 나올 것이다. 이 때는 환수율 때문에 단식승부를 피해야 된다. 프로베팅은 많은 시행을 했을 때 지고 이기고를 거듭하다가 조금씩 남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같은 입상확률이라도 배당환수율이 높을 경우에만 진입해야 한다. 반면 유력한 축마로 1.6배 전후의 배당을 형성하더라도 아주 위험한 축마가 있다. 승군전에 거리 늘어난 경우라든가 전경주와 달리 선행마가 선행이 볼확실한 축마일 경우 인기만 끌고 빠질 수가 있어 주의해야할 것이다. 유력한 축마가 조금이라도 트집이 잡히면 단식승부를 피해야 한다.

그다음 축마는 월등한 능력마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우세해서 축으로 팔리는 경우다. 이럴 경우 단식 배당은 2.0배 전후로 형성이 된다. 이런 말은 그만큼 우승확률이 낮다. 이경우는 베터가 마필의 능력을 구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단식 진입이 가능한 경주다. 이 경우 우승 후보 두세마리 중에서 축으로 팔리는 말이 확실히 우세하다고 판단할 베터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축으로 팔리는 말은 그경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능력마다. 하지만 그 속내용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일 수 있다. 경마팬들이 마필연구를 할 때 능력마의 선후를 구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유력한 축마를 남보다 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배당의 축마라도 단식으로 할 수 있는 축마를 구분해서 공략한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