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서울은 선행마 부산은 추입마 제주는?
최고봉
|
2013-07-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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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의 특징을 지칭하는 말은 아주 많다. 그 중 하나가 경마는 선행마 놀이라고 하는 것이다. 경마에서는 초반 기선 제압을 해서 레이스를 자신의 페이스로 끄는 말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실제 결과가 그렇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하나의 전설로 굳어진 말이다. 부산경마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랬다.
부산경마장은 직선주로가 445미터로 서울의 400미터보다 45미터가 더 길다. 경주로 구조도 서울은 골전 1200미터부터 내리막으로 가속을 붙이다가 직선 마지막 400미터만 오르막으로 되어 있다. 반면 부산에서 1200미터를 뛸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막만 뛰어야 한다. 같은 1200을 뛸 경우 서울 주로는 내리막 800미터 오르막 400미터로 가장 편한 주로환경이고 부산은 시종 오르막으로 가장 힘든 코스다. 이 차이가 서울과 부산의 경주력 차이를 가져온다고들 한다.
이런 경주로의 차이 때문에 서울은 선행마가 유리한 반면 부산은 뚝심 있는 추입마가 유리한 환경이다. 특히 요즘처럼 서울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불량이나 다습주로인 반면 부산은 폭염이 계속되어 건조나 양호주로로 극과극의 주로 형태까지 보여 서울은 선행마가 평소보다 더 유리하고 부산은 추입마가 득세하는 경향까지 보인다.
7월 21일 일요경주는 그러한 극단적인 차이를 유감 없이 보여준 하루였다. 서울은 13% 다습주로로서 가벼운 주로에 선행마가 연속 입상을 하면서 고배당이 나왔고 부산은 건조 3%로 추입마가 득세하면서 고배당이 나왔다. 양 경마장을 한경주씩 왔다갔다하면서 교차경주를 하는데 경주전개 추리가 극단적으로 달라 경마팬들이 당황했던 하루였다.
21일 일요일 부산교차 3경주에서 인기 선행마인 1번마 위닝디자인이 무너지고 비인기마였던 8번마 톱번스타인과 13번마 야무진놈이 추입으로 동반입상하면서 복승식 244.1의 고배당이 터졌다. 바로 뒤 서울 4경주에서는 선행나선 앞선 두 마리가 입상하면서 6.2배의 최저배당 조합이 입상했다. 바로뒤 부산 4경주에서 인기 순위 12위인 11번마 킹프라다가 추입으로 우승하면서 복53.9배 쌍 313.9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그다음 서울 5경주에서는 축으로 팔린 5번마 멋진사나이가 선행으로 입상했다. 그다음 부산 5경주에서는 축으로 팔린 선행마 2번 샌드퀵이 직선에서 무너지고 비인기 추입마 8번 미스윈과 12번 승리그랜드가 입상하면서 복718.1배 쌍2247.8배 삼복4722.8배의 초고배당이 터졌다.
그후 서울은 7경주에서 비인기 선행마 6번 와츠빌리지가 선행으로 여유승하면서 59.3배의 고배당을 냈고 8경주에서는 역시 비인기 선행마 4번마 소백령이 우승하면서 복130.3배 쌍473.9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두 경마장이 안그래도 주로 특성상 서울이 선행이 유리하고 부산이 추입이 유리한데다가 최근 날씨가 극단적으로 서울은 가벼운 주로로 부산은 무거운 주로로 만든 결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교차경주가 늘어난 제주의 경우 3코너부터 결승점까지 내내 내리막만 뛰는 특이한 구조다. 즉 800미터 경주의 경우 147.8미터만 오르막을 뛰다가 나머지 결승점까지 652.2미터는 내리막을 뛰게 되어 있어 이건 무조건 선행마에 유리한 주로다. 제주경마야 말로 극단적으로 선행마에 유리한 주로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부산 제주 각 경마장마다 경주로의 특징이 다르고 그 다른 특징만큼 유리한 경주마가 다르다. 부산이 생기면서 경마가 단순히 앞에 나서는 선행마가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졌다. 부산은 추입마가 고배당을 양산하는 구조다. 또한 요즘 교차경주수가 부쩍 늘은 제주경마는 극단적으로 선행마가 유리하다. 각 경마장의 주로 특징을 감안해서 경마추리를 한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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