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판의 왜곡

  • 최고봉 | 2013-08-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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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배당판은 경마베팅의 정수다. 어떤 말이 정말로 유력한 입상마인지는 배당판을 보면 알 수 있다. 간다 안간다 하는 무성한 소문도 배당판에서 지지를 받아야만 의미가 있다. 배당판은 돈이 말을 하는 곳이다.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돈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경마팬들은 시종 배당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경마팬들에게 배당판은 온갖 정보의 보고다. 강축으로 팔려야 마땅한 말이 2위로 팔린다면 강축마가 빠질 수도 있다는 신호다. 복병으로 잡힌 말이 최저배당 조합으로 팔린다면 강력한 승부를 예고할 수 있다. 배당판은 경마팬들에게 지성소다. 수많은 경마 신도들의 숭배를 받고 있는 거룩한 전당이다.

배당판에서 어떤 말이 팔린다고 해서 다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역으로 배당판에서 인기마가 덜 팔린다고 해서 그 말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강축으로 잡힌 말이 축으로 팔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축으로 팔리더라도 강하게 팔리는가 약하게 팔리는 가에 따라서 그 말이 올 수도 있고 안올 수도 있다. 온갖 상황을 종합해서 배당판에 대한 해석을 잘 해야 한다. 어설프게 배당판에 접근했다가는 역으로 해석해서 낭패를 보기 싶상이다. 섣부른 지식은 모르니만 못한 결과를 낳는다.

배당판이 처음 열렸을 때 적정 배당보다 높다고 해서 인기마가 없는 게 아니다. 8월 18일 9경주가 그런 케이스다. 예상지에 잡힌 바로는 최저배당 조합이 5,6배 정도가 적정 배당이나 초구 배당은 13번마 장미언덕축으로 2번마 황금비율이 10.9배였다. 그 다음 11번마 치유천황에 12.5배 9번마 노피어맨에 15,5배 8번마 담양축제에 15.6배 4번마 태수재에 18.6배로 모두 높게 형성되었다. 이런 배당은 정상이라면 축이 불안하고 후착에 가는 말도 불분명해서 고배당이 터지는 배당판이다. 하지만 이경주는 편성 자체가 입상 가능마가 많은 혼전경주라서 종합지 잡힌 것은 무시해야 한다. 입상 가능마가 많은 만큼 배당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결과는 처음 최저배당 조합 13장미언덕 2황금비율의 8.3배로 끝났다.

보통 복병마가 팔리면 그 말은 강력한 승부를 예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8월 18일 부산교차 3경주처럼 엉뚱한 바람이 불 때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배당판이 처음 열렸을 때 소위 종합지 백판인 2번마 광활한대지를 놓고 각 마번이 상당히 많이 팔려 있었다. 특히 또다른 비인기마 8번마 드보라와의 조합이 11.0배로 이해할 수 없는 배당이었다. 둘 다 종합지 백판이라서 적정 배당은 1000배정도라 볼 수 있는 조합이었다. 이는 바로 전경주인 서울 3경주의 2비도버패스와 8모델오브시티에 갈 마권이 잘못 온 것이었다. 서울경마를 부산경마로 경마장 표시를 잘못한 마권이 반영된 결과였던 것이다.

교차경주에서는 같은 경주번호의 마번끼리 배당판에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2경주 마번이 부산2경주 마번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역도 성립한다. 다만 어느쪽 경주가 먼저 열리느냐에 따라서 영향이 다를 것이다. 먼저 열리는 쪽 경마장의 번호가 뒷경주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를 잘 체크해서 왜곡된 배당판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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