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하책중의 하책 경주수 늘이기
최고봉
|
2013-08-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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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돈독이 올랐다. 최근 마사회의 정책을 보고 경마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입장료를 천원으로 인상하고 지점 특실의 사용료를 인상하더니 앞으로는 공휴일과 명절 경마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매출이 줄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짜낼 수 있는 아이디어는 모두 다 내놓는 모양이다. 이러다가 1년 365일 상시경마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마사회의 대책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매출이 줄면 신규수요를 창출해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교차 경주수를 늘리고 혹서기 혹한기 휴장을 없애고 명절 휴장을 없애는 식의 방법은 기존의 경마팬들에게서 더 뽑아내겠다는 정책이다. 기존팬들은 경주수를 늘이면 게임당 베팅액수를 줄일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는 경주수를 늘인다고 해서 매출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매출증가를 이루려면 새로운 고객이 와야된다.
하지만 최근 경마장의 사정은 새로운 고객이 와도 정붙이기 힘들게 되어있다. 특실을 제외한 일반실은 발디딜 틈이 없이 혼잡해서 마치 도때기시장처럼 붐빈다. 더구나 정부시책에 따라 냉방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마장에 나와 피서를 즐길 사람은 없다. 혼잡한 객장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가 오히려 짜증만 늘뿐이다. 덥고 복잡한 경마장에 오셔서 즐기다 가시라고 하기가 참 민망한 형편이다.
그렇다고 인터넷베팅 부활은 말만 무성하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그동안 마사회장이 몇 번 바뀌었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은행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베팅만 새로 도입해도 객장의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쾌적한 환경과 재미 있는 경주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터인데도 이쪽에 대한 정책은 전무하고 기존 고객들을 상대로 더 쥐어짤 생각만 하고 있다.
경주수를 늘이면 자동적으로 경주의 질이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려면 경주마의 질적 양적 확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주마를 무한정 늘일 수 없는 것이 마주를 마사회에서 자격심사를 해서 내주기 때문에 마주수나 경주마수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조교사도 마사회가 심사를 해서 내주는 허가제라서 이또한 맘대로 늘어날 수 없다. 마방도 모두 마사회내에 있는 거라서 마방칸도 맘대로 늘릴 수 없다. 경주의 질을 높이려면 모두 신고제나 등록제로 바꾸고 전마방을 외부로 내보내면 된다.
지금체제를 그대로 두고 경주수만 늘이면 경주의 질은 떨어질 것이고 기존경마팬들도 재미 없어 경마를 떠날 것이다. 경주수를 늘이기에 앞서 경주의질을 올릴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먼저다. 선후가 바뀌었다. 더구나 고객의 지갑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 아니다. 경주수를 늘리면 우선은 매출증대가 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1인당 베팅액수는 일정할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는 매출에는 도움이 안될 것이다.
전략적으로도 매출을 올리기에 급급한 정책은 하책으로 보인다. 마사회가 1년에 내는 국세와 지방세가 1조 5천억정도인데 경마장의 매출이 줄면 곤란한 곳이 많다. 매출이 주는 것을 무기로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힘을 빌어 사감위를 압박했다면 지금 인터넷 베팅은 물론이고 편의점에서 토토처럼 마권발매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매출이 주는데 기를 쓰고 이를 보전해서 협상력을 잃었다. 사감위 핑계로 제주와 부경 교차를 대폭 줄여서 세금을 대폭줄였다면 각지자체가 발벗고 나서서 사감위를 압박했을 것이다.
샘물도 너무 물을 퍼내면 바닥을 드러낸다. 물이 어느정도 고이기를 기다렸다 퍼내야한다. 기존 경마팬들에게서 최대한으로 뽑아내는 작금의 정책은 곧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더구나 경주일과 교차경주수를 늘이는 정책은 경주의 질적저하를 가져와 기존경마팬마저 하나둘 경마를 멀리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매출에 두지 말고 쾌적한 경마환경과 경주의 질적향상에 둬야할 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베팅을 하루빨리 시행하고 경주의 질적향상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면 매출은 자동으로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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