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조교사로 등극한 김영관 조교사

  • 최고봉 | 2013-12-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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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김영관 조교사가 12월 8일 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2009년에 자신이 세운 시즌 최다승기록인 97승을 갈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시즌 100승을 달성한 조교사가 되었다. 금년 경마가 아직 2주가 더 남아 있어 최다승 기록이 계속 경신될 예정이라서 과연 최다승이 몇승이 될지도 관심사다.

김영관 조교사의 금년 현재까지의 전적은 337전 100승 2착 52회로 승률 29.7% 복승률 45.1%에 달한다. 현재 다승 2위인 울줄리 조교사 52승인 점을 감안한다면 거의 다블스코어 차이가 나도록 압도적인 성적이다. 출전마 절반 정도가 2착내에 들어 복승식을 즐기는 팬들은 무조건 19조 말을 축으로 놓고 가면 기본은 한다라는 말까지 유행한다. 우승이 100회인데 2착이 52회라서 2착보다는 우승이 두배 많은 단식형 조교사다. 김영관 조교사는 출전한 이상 반드시 우승이 목표이고 소속조에 상관 없이 최고의 기수를 태워 목표를 이룬다. 2파전 3파전 경주에 19조 말이 있다면 19조말을 쌍식 축으로 구매하면 성공확률이 높다.

김영관 조교사는 2004년 부산 경남 경마장 원년 멤버이다. 그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데뷔 6년차인 2009년 서울부산 통합 삼관경주인 KRA컵마일과 코리안더비에서 연속으로 상승일로와 남도제압을 앞세워 우승과 준우승을 싹쓸이 하면서부터이다. 두 번의 대상경주를 같은 조교사가 연속 1,2위를 독식하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10월에 열린농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도 남도제압이 우승하면서 첫삼관마 탄생에는 실패했지만 김영관 조교사가 삼관경주 전부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9년 삼관경주를 김영관 조교사 홀로 싹쓸이를 한 것이다.

서울부산 통합삼관경주는 2008년도부터 시행됐다. 당시는 아무도 부산이 서울을 이길 것이라고 그것도 퍼펙트하게 이길 것이라고는 상상조차도 못할 때였다. 마필자원도 서울이 많았고 조교사의 숫자나 연륜도 서울이 부산을 압도했다. 부산으로 내려가서 개업한 조교사는 서울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방으로 밀려난 분위기까지 있던 때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과 달리 부산이 서울을 압도했다. 2008년 첫해 삼관경주 세경주 모두 부산이 우승하면서 서울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어 다음해에는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삼관경주에서 세 개 경주를 독식하자 서울은 패닉상태가 되었다.

급기야 2010년 통합 그랑프리에서 19조의 포입마 미스터파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서울에 대한 부산의 우세는 확고하게 되었고 국산 외산 가릴 것 없이 서울은 부산에 경쟁이 안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2012년에는 부산 19조의 감동의바다가 그랑프리에 우승하면서 부산 경마의 우세가 재확인되었고 그 중심에는 19조가 있다는 것도 재부각되었다. 19조는 금년 코리안더비와 오크스배에서 스피디퍼스트가 우승하고 대통령배에서는 인디밴드가 우승하면서 여전히 전국 최고의 마방임을 입증했다.

서울과 부산의 교류가 시작되고 부산이 압승을 거두면서 무슨 이유로 부산이 서울을 압도하는지 분석이 뒤따랐다. 부산은 직선주로가 더 길고 시종 오르막 주로여서 마필능력이 우세하다는 등의 구조적 분석이 나왔다. 일부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사료에 주목하기도 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선진적으로 새로운 사양관리를 도입해서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많은 조교사들이 사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 도입함으로써 한국경마의 선진화에 기여를 했다.

서울과 부경의 경쟁체제는 한국경마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만약 부산경마장이 없었다면 한국경마는 아직도 후진적인 관행에 안주하고 있을 것이다. 부산효과의 중심에는 부산의 대표마방 19조의 김영관 조교사가 있다. 잡기에 능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구설수에 휘말린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최고의 조교사 자리에 올랐다. 그로 인해 한국경마가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었다는 데에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최고의 승부로 팬들에게 보답하길 기대하며 진심으로 시즌 100승 달성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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