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서울과 부산의 경주로 차이
최고봉
|
2013-12-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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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은 경주로의 구조가 다르다. 부산이 서울보다 직선의 길이가 45미터나 더 길어서 부산말은 서울보다 지구력이 더 필요하다. 오르막주로와 내리막주로의 배치도 서울과 부산이 서로 달라 두 경마장의 경주운영이 판이하게 다르다. 양 경마장의 경주로구조 차이로 인해 기수들의 경주운영 방식이 다르고 두 경마장에서 다르게 적응한 경주마의 경주력도 차이가 난다.
1400미터를 기준으로 할 때 서울은 뒷직선 550미터 코너구간 450미터 직선 400미터로 되어 있다. 반면 부산은 뒷직선 455미터 코너구간 500미터 직선 445미터이다. 부산이 서울보다 결승점 직선주로 구간이 45미터가 더 길어서 경주마가 마지막에 힘을 쓸 수 있도록 힘 안배를 잘해야 한다.
서울과 부산의 경주로 차이를 더 가져오는 것은 경주로 종단경사다. 1200미터를 기준으로 할 때 서울은 스타트부터 직선초입까지 즉 800미터를 내리막을 질주하다가 마지막 직선 400미터 구간만 오르막이다. 반면 부산은 1200미터 출발지점부터 결승점까지 내내 오르막주로이다. 서울 기수들은 4코너를 돌 때 내리막주로이기 때문에 가속을 붙여서 직선 초입에 들어선다. 반면 부산기수들은 코너구간이나 직선구간이나 별 차이 없이 힘안배를 하면서 말몰이를 한다.
마필이 전구간에 걸쳐서 한번 힘을 쓴다고 할 때 앞에서 힘을 쓰면 선행마고 뒤에서 힘을 쓴다면 추입마라 할 수 있다. 서울은 1200미터 출발지점부터 내리막주로를 타고 직선이 부산보다 짧아서 초반 선행을 나서서 레이스를 자기 페이스대로 끄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는 외곽마라도 초반에 강하게 밀어서 선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서울은 초반에 약간 무리를 하더라도 선행을 나서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앞에서 힘을 쓰는 것이 무의미해서 초반 경합이 거의 없는 편이다. 부산주로에서는 초반 자리잡기보다 기나긴 오르막 직선을 버티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선행을 잡으려고 초반에 무리하게 힘을 쓰는 것이 오히려 해가될 수 있다. 부산은 초중반 힘안배에 실패할 경우 직선에서 극단적으로 바닥을 기는 경우가 많다. 부산말의 성적이 서울보다 들쑥날쑥한 것은 경주로의 영향이 크다. 부산은 선행을 나서는 것이 거의 무의미하고 외곽을 도는 것도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부산말의 경주력은 오르막 직선에서 모두 결판난다고 봐야한다.
서울과 부산의 통합경주에서 서울말이 부산에 갔을 경우 순발력이 좋은 말이 고전하는 반면 늦추입마가 선전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부산의 추입마가 서울에 왔을 경우 추입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 늦추입으로 고전할 경우가 있다. 이때는 일찍 서둘러서 앞에 붙여야 하는데 그러다가 오버페이스로 무너질 수가 있다. 지금이순간을 예로 들자면 서울에서 뛸 때는 코너에서 일찍 붙여 올라와야 하고 부산에서 뛸 때는 직선초입까지 다소 뒤에서 힘안배를 해도 괜찮을 것이다.
경마팬들이 입상 가능마를 선정할 때 서울과 부산을 다르게 해야 한다. 서울말은 초반 위치와 전개가 매우 중요해서 선행마가 선행을 갈 경우와 못가고 외곽을 돌 경우의 경주력 차이가 현저하다. 서울은 단독선행 찬스나 게이트 유불 리가 중요하다. 반면 부산말은 초반 선행여부가 중요하지 않고 게이트유불 리가 거의 없다. 예상할 때 양 경마장의 구조적 차이를 잘 구분해서 적용한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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