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판의 바람과 적정배당

  • 최고봉 | 2014-10-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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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3분전입니다. 마권발매를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이 소리와 함께 배당판이 춤을 춘다. 모든 경마팬들의 눈은 마감이 다가올수록 배당판을 주도하는 마번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막판으로 갈수록 루머가 난무하고 엉뚱한 말들이 배당판을 움직인다. 경마팬들에게 있어서 배당판은 지성소다.

배당판은 온갖 정보와 루머 인간 탐욕의 용광로이다.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돈은 거짓말을 안 하는 것처럼 배당판의 바람이 기가막히게 들어맞을 때가 있다. 하지만 바람은 바람으로 끝나고 소문만 무성한 헛바람에 그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도 경마팬들은 배당판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말의 능력과 승부의지를 반영한 마지막 돈질이 반영된 곳이 배당판이라서 배당판에서 말의 변화를 읽어야 하고 배당판에서 승부의지를 읽어야 한다.

배당판의 바람을 판단하려면 적정 배당을 알아야 한다. 적정 배당에 대한 기준이 정확해야만 배당판의 바람이 가는 쪽인지 안가는 쪽인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사람마다 어떤 경주의 적정 배당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이는 경마 내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서 적정 배당에 대한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 강축마의 경우 단승식은 1.0배에서 1.5배 사이에서 출발해서 1.6배이하에서 마감하는 것이 적정 배당이다. 이런 말이 배당판이 열린 초구배당에서 2.0배가 넘고 단승식 금액도 10만원 전후로 아주 적다면 불안한 축마감이다. 복승식에서는 이러한 축마를 놓고 10배이하 즉 빨간색 배당판이 다양한 배당의 스펙트럼을 보이며 여러개 나와야 한다. 쌍식에서는 강축일 경우 복식과 차이가 없이 배당이 거의 같아야 정상이다. 쌍식 배당이 높고 더구나 강축을 2착으로 하는 역쌍이 빨간색으로 팔려 있다면 강축이 위험하다.

10월 18일 토요 10경주는 강축 문세영 기수의 11번 심신지려와 후착은 이쿠의 2번 네트워크 오직 한 마리만 강하게 2착으로 잡힌 경주였다. 이런 경주는 축강후강 혹은 축1후1경주라고 하는데 단승식은 11번이 1.0출발 1.4배 전후로 마감되고 복승식 배당은 1.0에서 출발해서 1.5배 전후로 끝나야 정상이다. 초구 배당이 1.9에서 출발해서 2.6배로 마감되어 둘 중 하나가 없거나 둘 다 없는 불안한 배당이었다. 더구나 초구 단식은 10번마 라이징패스트가 2.8배로 인기 1위로 팔렸다. 천하의 문세영 기수의 올축마 11심신지려가 단승식에서 6.9배로 3위로 팔렸다. 복승식에서도 2위마와 배당이 적정배당보다 높았고 빨간색이 하나뿐이어서 강한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강후착 후보인 2번마 네트워크가 대신 강하게 팔린 것도 아니다. 이말은 복기를 할 경우 막판에 힘이 딸려 거리가 늘어난 이경주에서는 11번마 심신지려에 대차이로 질 가능성이 높은 말이라서 많은 경마관계자들이 빼려고 했던 말이었다. 이런 강후착마가 입상하려면 배당판에서 인기 1위를 압도하든지 적어도 대등하게는 팔려야 한다. 하지만 11번마 심신지려보다도 훨씬 안팔려 둘 다 불안한 인기마였다.

결과는 인기 4위 4번 일기당천이 1착 인기 3위 초반에 단식 1위로 팔린 10번 라이징패스트가 2착 불안하게 팔린 11심신지려가 반마신 차 3착하고 2번마 네트워크는 9착하면서 30.5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문세영 기수가 최선을 다했으나 일부 돈질하는 쪽에서는 문세영 기수의 11심신지려가 해도안된다고 미리 알았거나 아니면 이를 압도하는 다른 말이 두 마리나 있다고 본 것이다.

말이 상태가 좋든지 조교가 좋든지 혹은 간다 안간다 하는 등의 온갖 정보는 틀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돈이 들어가는 배당판은 비교적 말의 능력과 승부의지를 정확히 반영하는 편이다. 앞으로 배당판의 바람만 정확히 읽어낼 줄 알아도 경마에서 승리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