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예상과 비전적요소

  • 최고봉 | 2014-11-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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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다음해에 대한 예측이 나온다. 작년 이맘때 쯤에 한 증권사는 2014년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는 올해 한국 증시와 관련된 예측 가운데 ‘최악의 전망’으로 기록될 것 같다. 코스피지수는 11월 19일 현재 196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증시는 고도의 복합시스템이다. 하지만 주가 예측론자들은 이미 지나간 과거를 토대로 예측 모델을 개발하려 한다. 이 때문에 주가 변동을 유발하는 복합 변수들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다. 특히 예측이 필요할 때는 작동하지 않다가 정작 주가 방향이 바뀐 뒤에야 전환점을 알린다고 요란을 떠는 경우가 많다.(한국경제2014/11/17 한상춘의 국제경제읽기)

경마예상도 마찬가지다. 경마팬이나 예상가나 우승예상마를 뽑을 때 과거 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경주결과를 보면 기록 좋은 말이 입상권에서 탈락하고 기록 저조한 말이 우승하거나 과거에 이겼던 말이 지고 졌던 말이 이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과가 나온 후에야 왜 그랬는지 설명이 구구절절하다.

경마 예측은 과거 전적 데이터 뿐만 아니라 여러 요소를 종합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과거의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에 안나오는 요소를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 필자는 이것을 비전적요소(non data factor)라 부른다. 예상을 할 때는 과거 전적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 외에도 비전적요소를 잘 분석하고 적용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전적요소는 누가나 아는 뻔한 것이기 때문에 비전적 요소를 제대로 잘 분석해야 경마 예측을 잘할 수 있다.

비전적 요소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동영상 복기다. 특히 진로방해를 받아 손해를 본 말은 다음번에 더 나올 걸음이 있어 체크해둬야 한다. 특히 동영상에 안잡히는 진로방해는 재결위원 리포트에 따로 나오므로 참조해야 한다. 같은 선행이라도 밀고 선행을 받는 말과 잡고 선행을 받는 말의 순발력 차이는 크다. 펜스에 붙어서 최적전개한 말과 외곽으로 돌면서 힘을 쓴 말은 그만큼 경주결과에서 차이가 난다. 직선초입 안쪽이 열렸는데도 이해할 수 없게 외곽진로를 선택했는지 직선에서 채찍 한 대도 안대고 밀기만 했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결승점 지나고 말의 힘이 펄펄 남는 경우와 결승점 지나자마자 말이 서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전적 데이터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11월 15일 10경주에서 2착으로 입상한 2번마 성미산은 27전 0/1의 전적으로 복승률 3.7%의 변마중의 변마였다. 총8두 출주마 중에서 인기순위 7위로 팔렸다. 하지만 이말은 전경주 직선에서 진로방해를 심하게 받고도 우승마와 1초 6마신 차이로 붙이면서 5착을 했다. 만약 진로방해를 받지 않았다면 2착이나 3착이 가능했다. 결과는 직선에서 여유 있게 2착하면서 5번 홀리데이드림 강축마에 붙여 12.1배가 나왔다. 하도 변마라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 복기를 하지 않고 넘어간듯 하다.

마필의 변화상태도 전적에 안나오는 부분이다. 말은 생물체라서 컨디션이 오르거나 하강할 수 있다. 체중변화가 과다한 경우 변한 체중이 예전 입상시 최적의 체중인지를 조사해야 한다. 어린 말의 경우는 성장하면서 체중이 늘어야 정상이고 왜소한 말이 강조교를 했음에도 체중이 불었다면 좋은 징조다. 조교, 예시장태, 주로출장 등도 마필상태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요소다. 마감 몇분전 발주기 앞에서 말을 돌릴 때 말상태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승부의지도 비전적 요소 중 하나다. 말의 상태가 올라왔을 경우 조교 강도를 올리고 특급기수를 태우거나 마방 승부기수를 태웠다면 승부의지가 높다. 갑자기 감량기수로 안장을 교체한 것도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다. 발주기내 요동하는 말에 처음으로 후진입 신청을 했다면 스타트를 빨리 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때 승부의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경마 예측의 기본은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 전적분석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비전적요소를 제대로 분석해야만 예측률을 높일 수 있다. 남들과 다른 예상으로 적중률을 높이려면 비전적요소를 잘 분석해야 한다. 비전적요소분석에서 나만의 노하우를 많이 가진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