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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급마를 추적하라
최고봉
|
2015-03-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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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국산6군을 제외한 전 마필의 능력을 수치로 부여하는 레이팅 제도가 전격 도입된지 두 달이 되어간다. 대부분의 말이 레이팅 제도 하에서 두 번 정도 경주를 치러서 경마관계자나 경매팬들 모두 레이팅 제도에 대해 어느정도 적응이 된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레이팅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된 것은 아니다. 초기 레이팅 부여를 할 때 최근 성적이 부진한 말을 강급시켰는데 이 강급된 말이 최근 입상을 하면서 고배당을 내고 있다. 강급된 말은 대부분 최근 성적이 하향세를 타서 강급 되었다. 강급된 경우 하위군으로 가면 부중이 더 높아져서 능력부진을 보인 강급마들은 대부분 입상에 실패한다. 그러나 간혹 능력이 있는데도 강편성에서 착순에 계속 밀려 강급된 말이 능력발휘를 하면서 고배당을 내는 경우가 있어 강급마 중에서 옥석을 잘 구분해야 한다.
3월 22일 스포츠동아배에서 우승한 2번마 몰리두커가 좋은 예이다. 이말은 작년 10월 4일 외3군에서 우승으로 승군한 후 혼2군 강편성에서 연속 3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전경주 혼3군으로 강급되어 인기 4위로 팔렸으나 안양타이거에도 진 6착을 했다. 함왼식 기수가 타고도 안된 말을 이번경주 박현우 기수가 타고 레이팅은 제일 높아 여전히 57kg의 과부중이라 12두 중에서 인기 11위로 팔렸다. 하지만 몰리두커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후착마를 4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승을 했다.
몰리두커처럼 강급된 말이 강급전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다 그다음번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아 한 번의 경주로 능력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이말은 승군후 3회의 경주에서 스피드지수 착차지수는 꾸준한 능력을 보였다. 혼합 2군에서는 착차지수가 평균 6정도였고 스피드지수는 1400에서 28초대 두 번 27초대 한번을 기록하는 등 객관적 지수는 양호한 편이었다. 다만 혼2군 강편성에서 착순지수만 7착, 8착, 5착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착순이 저조하나 그렇다고 바닥을 쓸은 것은 아니고 14두 중에서 7착하는 등 중간을 유지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 2군에서 착순을 중간정도 유지하면서 우승마와 착차 없이 몰려들어온 말은 강급된 경우 입상할 확률이 높다. 이처럼 겉보기는 저조해 보이나 내용상으로 능력 있는 강급마를 주의해야 한다.
더구나 이말은 5개 경주전 작년 10월 4일 외산 3군에서 후착마를 3마신이나 따돌리고 여유승을 했던 말이다. 이처럼 현군에서 여유승하고 상위군으로 승급한 후 강자 만나 고전하다 첫 레이팅 부여할 때 운 좋게 하위군으로 내려온 말은 하시라도 우승할 수 있는 능력마다. 어찌보면 능력이 완전히 검증된 말이라서 승급마보다 더 봐줘야 한다.
강급마 중에서 주의해야할 말은 예전에 능력마였으나 질병이나 식욕부진 등으로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져서 능력이 부진한 말이다. 이런 말들은 예전 컨디션이 돌아오면 능력발휘를 할 수 있는 말이라서 상태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러한 강급마들까지 있어 레이팅 시스템이 안정화가 되기까지는 앞으로 6개월정도가 더 걸릴 것이다. 역으로 경마팬들은 이런 말을 추적해서 고배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레이팅 제도를 처음 도입할 때 인위적으로 레이팅을 부여할 수밖에 없었고 이때 최근 성적이 저조해서 하위군으로 강급된 말이 많이 있다. 이런 말 중 잠재 능력이 있거나 예전의 컨디션이 다시 살아난 말이 고배당의 주역이 된다. 강급마 중에서 이런 말을 잘 골라낸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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