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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는 건전하고 즐거운 오락문화이며 스포츠이고 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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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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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하다보면 꼭 마주치는 옥외 광고판이 있다. 안 보려고 해도 회사에 가려면 신호등 앞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옥외 광고판으로 눈길이 간다. 청남대 광고도 하고 유명 맥주 CF도 나온다. 지역 홍보 광고도 드물게 보게 된다. 그중에 눈길을 끈 광고가 있다. 머리를 쥐어 싸고 있는 남자를 배경으로 경주마들이 질주하는 모습, 당연히 집중해서 보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이 그 남자를 다 떠난다. 사감위가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익 광고다.
불현듯 경마는 도박이고 죄를 짓는 행위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다. 본인 역시 경마를 알고 경마를 즐기는 한사람으로 잠시 동안 가족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혹시나 죄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요즘 사감위와 마사회의 힘 겨루기(?)로 경마장이 시끄럽다. 마사회는 본장을 찾을 때 정문 앞에서 반대서명을 받네, 어쩌네 하면서 아침부터 어수선하게 한다.
사감위는 현실을 무시한 무책임한 정책을 밀어 붙이면서 경마장 및 경마장을 찾는 경마인을 도박꾼으로 만들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는 레저다, 사감위는 경마는 도박이다, 하는 주장이지만 결국은 경마를 즐기는 사람은 배제하고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만 너무 열심인 모습이다.
현재 과천 본장이나 지점을 방문하면, 누가 봐도 그곳은 도박장이다. 여기저기 땅바닥에 앉아 신문이나 예상지를 바닥에 깔고 앉아 경마를 연구하는 사람을 보기란 노숙자를 보는것 처럼 처연한 느낌을 준다. 또 식사라도 한 끼 하려면 노숙자에게 무료 배식하는 장면처럼 홀대 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는 지인과 경마장을 찾으려 해도 죄 짓는 것 같아 몰래 경마장을 찾는 일이 부지기수다.
마사회는 레저를 말로만 앞세우기 보다는 경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에 더 전력해야 한다. 그래서 레저의 근본하에 이루어지는 갬블게임, 경마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사감위는 경마장을 찾는 모든 사람을 도박 중독자로 인정하는 잘못된 시각부터 교정되어야 한다. 신분증을 소지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베팅액도 제한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 거기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환수율을 더욱 낮춘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 무조건 통제하면 된다는 식의 발상은 전근대적인 관료주의의 전형이다.
경마장을 찾아 온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다. 처음 방문한 사람도,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와서 즐기는 사람도 있고, 또 분명 도박으로 찾는 사람도 있다. 분명,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경마를 레저로써 즐기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도 사감위 뿐만 아니라, 마사회 역시 도박꾼으로 대접해 온게 그간의 사실이다. 경마공원에서 재미있게 뛰놀고 있는 아이들 조차도.
이에 반해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마수준은 가히 선진국이다. 그들에게도 역시 작은 문제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선진국 일본의 경마는 건전하고 즐거운 오락문화이며 국민적인 스포츠이고 레저다. 일본 중앙경마회의 광고에 유명 연예인이 자주 나온다. 연예인들이 많은 사람 사이에 줄을 서고 얼굴엔 초조한 표정이 역력하다. 잠시 후 “달려, 달려!”를 외친다. 환호성이 이어진다. 국민 스타 “기무라 다쿠야”가 JRA의 모델로 나오자 경마 사상 최고의 베팅액이 기록됐고, 경마인구가 현저히 증가했다고 한다. 1주일 내내 옆구리에 경마신문을 끼고 다니는 사람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월요일 아침 스포츠 신문의 1면은 어김없이 말 그림으로 도배되고, 자연스럽게 주말의 경마 얘기로 아침인사를 대신 하는 게 일본 경마인의 현주소다.
앞으로 경마를 하려면 일본으로 가야하는 현실이 도래 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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