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성별에 따른 차이와 특성

  • 허대영 | 2014-12-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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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의 성별에 따른 차이와 특성

자연 상태의 야생에서는 말을 포함한 초식동물은 암컷이 수컷보다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다. 항상 포식자인 맹수의 공격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암컷은 임신한 상태에서도 수컷과 비슷한 주력을 보유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암말이 수말보다 순발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
경주마도 암말이 수말보다 빠르게 오래 달릴 수 있다. 마체를 2등분하여 전, 후로 구분한 체중의 비중이 대략 수말은 65:35이고 암말은 60:40정도로서 암말이 보다 균형 있는 몸을 지니고 있어 달릴 때 방향을 잘 잡고 주행 안정감이 뛰어나다.

경마는 말과 기수가 경주로를 달리는 경기이므로 성별에 의해 우열을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 없다
태생적으로 암말이 수말에 비해 순발력과 지구력이 좋아 더 잘 달릴 수 있지만 경마는 기수와 함께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경기이므로 성별에 따른 유, 불리를 단정할 수 없다.

경마에서 수말(거세마 포함)이 암말에 비해 유리한 점은 1)체력이 좋고 다리가 튼튼하여 부담 중량에 강하다. 2)경주 시 몸싸움에는 암말은 수말의 상대가 안 된다. 3)모래 주로의 경주는 체력이 좋고 힘이 좋은 수말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수말과 암말은 각각 특색이 있고 장단점이 있어 막연히 암말은 수말보다 약하다는 잘못된 편견은 버려야 한다.

경주마의 거세 이유와 목적
경주마를 거세하는 이유는 1)성질이 사나워 조교를 정상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말 또는 경주 출주 시 경주로 입장을 거부하는 말 2)선천적인 생식기관 장애마(잠복 고환 등) 3)발정기인 봄철에 성적 자극에 민감하여 조교나 경주를 제대로 할 수 없는 말 등을 거세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 거세를 하지만 경주마의 거세 목적 중에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수말에 나타나는 경주마로서 치명적인 약점인 목이 굵어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경주마는 목이 굵어지면 마체 전체가 뻣뻣해져 순발력이 떨어지고 마체의 균형이 무너져 잘 달릴 수가 없다. 경주마는 기본적으로 적당한 길이와 조금 날씬하게 느껴지는 유연한 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유연한 목을 가져야만 방향성이 좋아지고 주폭이 커져 잘 달릴 수 있다. 목을 쳐들고 뛴다든지 목의 움직임이 이상한 말은 경주 능력이 떨어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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