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Track)를 알아야 경마가 보인다
우리나라 주로는 가장 무거운(주파 기록이 느린) 모래 주로이다
모래 주로는 모래 입자의 굵기에 따라 말발굽이 모래에 빠지는 깊이가 달라 주파 기록의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입자가 굵은 모래를 사용하는 아주 무거운 모래주로이다. 모래 교체 후 시간이 지날수록 주파 기록이 빨라지는데 그것은 모래의 유실도 원인이 되지만 실전과 조교로 인하여 모래 입자가 으깨어져 가는 모래로 변화되는 영향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주마의 주행 습성과 주로 상태와의 관계
경주마의 주행 습성은 선행형 말(도주, 선행, 선입)과 추입형 말로 구분할 수 있다. 주행 습성은 경주마의 성장, 경주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출전마의 주행습성과 함수율에 따른 주로 상태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로의 함수율에 따라 주로 상태를 건조(5%이하), 양호(9%이하), 다습(14%이하), 포화(19%이하), 불량(20%이상)으로 구분하는데 함수율이 높을수록 경주 주파 기록이 빠르고 선행마에게 유리하다. 주파 기록과 선행마의 유, 불리는 주로의 함수율이 일정한 영향을 주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주시 말의 발굽이 모래에 어느 정도 빠지느냐에 달려 있다. 출전마의 발굽이 깊이 빠지는 ‘무거운 주로’는 선행마의 체력과 스피드가 급속히 저하되어 직선에서 서버리고 중, 후미에서 따라가는 추입마가 역전 입상하게 된다. 반면에 모래가 딱딱해져 발굽이 거의 빠지지 않는 ‘가벼운 주로’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실전 베팅에서 반드시1~2개 경주 정도는 경주 전개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여 주로 상태를 파악하여 베팅에 임해야 되고 오후부터 참가한다면 오전 경주의 입상마를 보고 주로 상태를 판단한 후 베팅해야 한다.
선행 유리 주로와 선행 불리 주로의 차이점
선행 유리 주로는 선행마와 선행마 바로 뒤의 선입마가 직선에서 발걸음이 무뎌지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가벼운 주로를 의미한다. 통상 비가 많이 오는 5~9월까지 하절기와 주로의 모래가 많이 유실되어 모래량이 적을 때 나타난다. 선행 유리 주로에서는 선행마와 선입마가 유리하다. 야간 경마 시즌은 계절적으로 선행 유리 주로일 경우가 많다.
선행 불리 주로는 선두 그룹인 선행, 선입마를 중, 후미에서 따라오던 말이 직선에서 감아 돌아서 선두 그룹을 넘어서면 인코스에서 달리던 선행, 선입마의 발걸음이 급속히 무뎌져 결승선 전방 100m 쯤에 거의 전부가 서버리는 무거운 주로를 의미한다. 선행 불리 주로는 주로 동절기(12~3월)와 주로에 전반적인 모래 보충을 한 뒤에 나타난다. 부산 경마장은 장마철과 모래보충 전과 같은 특정 시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선행 불리 주로이다. 선행 불리 주로에서는 항상 따라가는 추입마가 유리하므로 추입마와 때에 따라 바닥 추입마를 베팅의 중심마로 선정하여야 한다.
내측 주로(인코스)와 외측 주로의 모래 두께 차이가 중요하다
가벼운 선행 유리 주로이지만 상대적으로 내측 주로가 외측 주로 보다 모래가 두꺼우면 선행마가 고전하고 추입마가 선전한다. 반면에 무거운 선행 불리 주로일지라도 상대적으로 내측 주로 보다 외측 주로에 모래가 두껍게 깔려 있으면 선행마도 어렵지만(주파기록이 느림) 직선에서 외측 주로를 사용하는 추입마의 추입이 통하지 않게 된다.
기수의 가장 중요한 능력이 경주 당시의 주로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유능한 능력 기수 일수록 경주 당일의 주로 상태 파악이 빠르고 정확하다. 부산 경마장은 대체로 내측 주로가 무겁고 상대적으로 외측 주로가 가벼워 후미에서 따라온 추입마는 결승 직선 주로에서 상당한 거리 손실을 보더라도 외측 주로를 이용해서 추입하여 입상하는 경주를 자주 볼 수 있다.
내측 주로가 가볍고 외측 주로(중앙 및 외곽)가 무거운 날에는 1,2,3번 등 인코스 마번의 입상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외측이 가벼우면 외곽 번호 출전마의 입상 빈도가 높아진다. 하루 종일 1~3번마 중 1두가 입상하는 날은 내측 주로가 가벼운 전형적인 선행 유리 주로일 경우가 많고 입상 마번이 10번 이상 두 자릿수 마번이 많이 입상하는 날은 대체로 내측 주로가 무거운 선행 불리 주로일 때가 많다. 특정 마번의 입상 빈도로서 주로 상태를 가늠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출전마의 모래적응 능력도 경주 능력의 중요한 부분이다
경주에 처음 출전하는 신마나 경주 경험이 적은 출전마 중에서 선행으로 좋은 성적을 낸 말이 선행하지 못하면 입상은커녕 착순에도 실패 할 수 있다. 경주 분석에서 반드시 모래나 흙에 대한 적응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모래 주로의 특성으로 대부분의 출전마가 각종 가면을 쓰고 출전하며 아울러 경주마는 모래 적응력을 배양하기위해 병합 조교를 통하여 모래를 맞히는 훈련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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