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중량에 관한 오해와 진실
부담 중량의 의의와 유래
현대 경마는 18세기 중반에 영국에서 시작되어 유럽 여러 국가를 거쳐 19세기 미국으로 전수되어 대중화 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지금부터 약 200여 년 전부터 지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경마를 시행 했는데 그 당시 20대의 젊은 사람들의 체중이 55kg 전후여서 그 중량이 마령 중량의 기초가 되었다. 이후 경주마의 능력 편차가 커짐에 따라 핸디캡 중량, 별정 중량 등을 시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경마에서 부담 중량이 경주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선진 경마 국가와 아주 다르다
우리나라 경마에서 부담 중량의 증감이 실제 경주 결과에 나타난 결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해보면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실과는 크게 다르다. 그 이유는 상기한 부담 중량과 현재 우리나라 경마에서 부담 중량의 영향은 전제 조건부터 큰 차이가 있다. 영국 등 유럽의 선진 경마는 첫째 주로가 잔디주로여서 경주 스피드가 아주 빠르고 아울러 경주 전개가 출발부터 골인까지 시종일관 전력 질주해야 한다. 둘째 잔디 주로에는 대체로 순발력 좋은 중간 크기의 경주마가 적합하고 500kg넘는 대형마가 불리하다.
우리나라 경마에서는 영국에서 정립된 부담 중량 이론은 전혀 맞지 않는다. 단 한 가지 무거울수록 불리하다는 사실 말고는 실증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모호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주로는 무거운 모래 주로이어서 경주의 속도가 느리고 경주마의 능력 자체가 한참 떨어지는 관계로 일률적으로 어떤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없다. 실제 경주에서 나타나는 부담 중량의 영향은 경마의 다른 변수인 주로 상태, 경주 거리, 출발 번호, 기승 기수 등에 비해 생각보다 작고 출전마의 현장 상태(컨디션)에 비하면 거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출전마의 상태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경주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상태와 기승 기수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경주 거리와 출발 번호이며 부담 중량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부담 중량의 영향은 마체의 특성, 기수의 기승 자세, 경주의 스피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부담 중량의 또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은 단순한 중량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부담 중량의 영향은 말의 앞다리에 결정적 부담을 준다. 보통 뛰어난 능력마는 주폭이 큰데 주폭을 결정짓는 것이 앞다리이다. 앞다리가 낮게 앞으로 쭉 뻗어야만 뒷다리가 앞으로 깊게 들어가서 주폭이 커지는 것이다. 경주마는 앞다리가 중요하고 앞다리의 능력이 경주마의 능력을 좌우한다.
또 경주마의 무게 중심를 보면 암말은 앞다리가 60% 뒷다리가 40%정도를 부담하나 수말은 앞다리가 65% 뒷다리가 35%정도 부담한다. 수말은 암말에 비해 앞다리가 훨씬 강하나 체형이 달라 암말보다는 원천적으로 부담중량을 수십kg 더 안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시장에서 기수의 기승 모습을 보면 말 등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주 중에는 기수의 체중이 앞으로 쏠려 거의 말 어깨위에 앉아 있다. 동일한 부담 중량 일지라도 실제 경주마가 느끼는 부담은 상이하다고 할 수 있다.
몸집이 작은 제주마나 한라마가 부담 중량에 강한 이유는 속도가 느린 면도 있지만 마체가 작아 기수의 기승 자세가 전력 질주 시에도 완전히 뒤로 빠져있는 데 있다. 그만큼 앞다리에 부담이 작아서 부담 중량에 민감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필 관계자 특히 조교사는 부담 중량에 민감하고 그 영향을 부풀리는 경향이 크다
실제 경주에 있어 조교사의 인터뷰를 보면 출전마의 부담 중량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경주마의 부담 중량이 50kg후반에서 60kg 정도 되면 새벽 조교 때는 보통 약 65kg~70kg정도를 부담하고 훈련하게 되어 마체에 전반적인 무리가 뒤따르게 된다. 높은 부담 중량을 달고 경주를 하게 되면 당해 경주보다 경주 후의 휴유증이 더욱 걱정스러운 일이어서 조교사나 마주 등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경마라는 경기가 변수가 많아서 인기마라 할지라도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아 조교사의 입장에서는 만약 자신의 말이 졸전을 펼쳐 저조한 성적을 냈을 때 경마 팬들과 마주에게 부담 중량이 좋은 핑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조교사, 기수, 마주 등의 관계자들은 실제보다 부담 중량의 영향을 크게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실전 베팅 TIP>
1) 우리나라 경마 환경 (무거운 모래주로, 경주마 능력이 미약하고 스피드가 느린 경주)에서는 선진 경마 국가의 부담 중량 이론이 전혀 맞지 않는다. 실제 경주에서 55kg 전후의 중량에서 2~4kg 정도의 증, 감량은 무시해도 무방하다. 경주의 다른 요인인 주로 상태, 기승 기수, 경주 거리, 출발 번호 등의 영향이 훨씬 크고 특히 당일 마필 상태가 제일 중요한 요인이다.
2) 감량 기수의 3~4kg 감량 효과는 단거리 선행마의 경우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된다. 이런 경우도 출전마의 당일 상태가 다소 호전되어야 시너지 효과로 입상 가능하지 그렇지 아니하면 소용없다.
3) 상승세인 능력마의 부담 중량이 60kg 이상 상당히 올라간다 해도 전 경주에서 고전하지 않고 우승했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높은 부중에서 상당히 고전하여 가까스로 입상할 때까지는 무방하다.
4) 최고의 능력마일지라도 63~64kg(경주마의 한계 부담 중량)의 높은 부중에서 한번 착순 이하로 완전히 무너지면 상당 기간 예전의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다. 이런 말에게 부담 중량을 5~6kg 감량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말의 전반적인 상태가 완전히 살아나기 전에는 부담 중량은 거의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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