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말 : 워존(War Zone)

  • 강태성 | 2011-08-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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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전에 쓴 글이라 데이터가 지금과 조금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 것을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동영상 출처 : 한국 마사회

 

 

DANZIG (USA) 1977
  3전(3/0/0) 32,400 USD 1234m
NORTHERN DANCER (CAN) 1961
  18전(14/2/2) 580,647 USD
NEARCTIC (CAN) 1954
  47전(21/5/3) 152,384 USD
NATALMA (USA) 1957
  7전(3/0/2) 16,015 USD
PAS DE NOM (USA) 1968
  42전(9/8/10) 121,741 USD
ADMIRAL′S VOYAGE (USA) 1959
  52전(12/10/11) 455,879 USD
PETITIONER (GB) 1952
  10전(1/2/0) 4,200 USD
PROFLARE (USA) 1984
  11전(2/2/0) 32,243 EUR 1790m
MR. PROSPECTOR (USA) 1970
  14전(7/4/2) 112,171 USD 1200m
RAISE A NATIVE (USA) 1961
  4전(4/0/0) 45,955 USD 1050m
GOLD DIGGER (USA) 1962
  70전(20/4/8) 254,510 USD
FLARE PASS (USA) 1974
  11전(0/1/1) 2,235 USD
BUCKPASSER (USA) 1963
  31전(25/4/1) 1,462,014 USD 1758m
STEPPING HIGH (USA) 1969
  18전(4/3/3) 60,345 USD

Dosage profile
Dosage profile B I C S P Dosage Index Center of Distribution 근교계수
13  14  25  3.16 0.76 0.78%
Dosage profile
* NATIVE DANCER 4S X 4D POLYNESIAN 5S X 5D
GEISHA 5S X 5D

 

이 녀석을 보노라면 우리나라에도 잔디 주로가 있었으면 어떠했을가? 하는 생각을  늘 가지게 됩니다

분명 지금보다는 자마들의 성적이 훨씬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워존'을 바라볼때면 늘 진한 안타까움 묻어나오는 것을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워존의 현역시절 성적은 15전 6/1/1 입니다

댄지그(Danzig)의 스피드를 물려받은 마필답게 단거리에서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Mr.Prospector가 외조부입니다

Mr.Prospector는 거의 만능형의 거리 적성을 보여주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클래식 디스턴스까지 바라보기 위해서는

스테미너 형질의 유입이 필요합니다

워존은 이런 스테미너 형질을 제대로 물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단거리와 마일에서 경주를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우승을 1400m 이하의 거리에서 거둔 것을 보면 '워존'은 스프린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존'은 2세때부터 성적을 내어주며 조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세 때 성적은 6전 3/1/1/ 이었습니다

Prix Zeddaan에서 1위, Criterium De Maisons-Laffitte2위, Prix Eclipse에서 3위를 기록하며 출발이 좋았습니다

경주 기록을 보면 잔디 주로임에도 불구하고 썩 좋은 기록은 아니었습니다

 

3세 때의 성적은 4전 1승입니다

그 1승이 바로 Prix De La Porte Maillot 으로 '워존'의 첫 번째 그레이드 경주 우승이었습니다

1400m로 펼쳐진 경주인데 우승 기록은 1:20.3 였습니다

 

 Prix De La Porte Maillot

 

4세 때의 전적은 5전 2승입니다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벨몬트 경마장에서 열린 Poker Stakes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둡니다

Poker Stakes는 2002년 볼포니가 우승하고 2003년에는 워존이 우승하면서 참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깊은 경주라 할 수 있습니다

1600m 잔디주로에서 펼쳐진 그레이드 경주였는데 우승기록은 1:32.81이었습니다

이 경주는 '워존'이 처음으로 마일에서 우승을 거둔 경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워존'은 경주마로서의 활약이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Dnazig로 이어지는 부계 혈통, '미스터 프로스펙터'의 모계 혈통에 대한 혈통적 기대치 때문에 한국으로 건너와 씨숫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같은 '댄지그' 라인인 피어슬리가 성공적으로 한국에 안착한 것도 많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도입 당시 비교적 높은 가격인 약 12억에 수입된만큼 수입 당시에는 어느정도 인기몰이를 합니다

하지만 자마들이 본격적으로 경주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성적이 시원치않자 이내 인기가 급락하면서 결국 외면받는 씨숫말로

전락하고 맙니다

2009년10두, 2010년은 6두 밖에 교배가 안이루어진 것만 보더라도 현재 워존이 처한 심각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워존의 씨숫말로서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

 

그 동안 100두가 넘는 자마들이 경주에 나섰지만 1군까지 올라간 마필이 단 3두밖에 없을 정도로

성공확율이 굉장히 낮다는 점

 

아무래도 조숙형 마필들이 선호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자마들이 2세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점

 

500kg대 덩치마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체격이 작은 마필들이 많이 생산되며, 그 중에서도 특히 작은 체구들은

발전 기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물론 체구가 작다고 못 뛰는 것은 아니지만 마주나 조교사들이 작은 체형을 선호하지 않기에 생산자들이 기껏 말을 생산

하고도 경매시장에서 작은 체형으로 인해 저평가되고 마필가격이 다운되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워존을 기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제일 결정적인 문제점은 자마들이 초반 순발력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구력 부족을 드러내며

스테미너에 한계를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결국 스테미너의 부족은 워존 자마들이 서울보다 부경 경마장에서 더욱 더 약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피어슬리와는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되었을가?

거기에는 무엇보다 Northern Dancer가 Danzig에게 전해준 스피드와 순발력에 그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단거리에서 즉각적으로 통할 수 있는 스피드와 탄력감은 강하게 물려받은 말이 바로 Danzig인 것입니다

 

피어슬리는 이런 스테미너의 부족함을 메워줄 Hail To Reason, Roberto로 이어지는 클랙식 거리에 적응 가능한

건강함을 모계 혈통으로부터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Hail To Reason이 마일러적 특성을 물려주고 있지만 Roberto는 클래식 디스턴스 전승에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

'새강자'라던가 '고려방' 같은 걸출한 마필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반면 워존은 '미스터 프로스펙터'가 비록 다양한 거리 적성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거리 적성을 서포터 해주는 역활에는 강하

지만 스스로 그 것을 전승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워존'은 그 것을 보완해줄만한 혈통원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말과의 선택적 교배가 중요합니다

 

또한 '워존'은 잔디주로 성향의 자마들 생산에 강합니다

비슷한 pedigree를 가진 Brahms를 살펴보더라도 자마들이 모래주로 보다 잔디 주로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A.E.I가 거진 3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마들이 오직 모래에서만 뛰어야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워존'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 생기는 영천 경마장은 마필들의 고른 발전을 위해서라도 잔디주로와 모래주로를 같이 설치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야만 꽃도 피어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마필들의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않을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