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2군 누가 최강자인가? - 스포츠조선배

  • | 2004-05-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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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총상금 1억4000만원의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가 오늘 10경주로 펼쳐진다. 출전마는 4세이상인 국2군이하로 제한되었기에 정상급 마필들간의 접전은 아니지만, 기본전력이 해당군에서는 튼튼한 경주마들의 한판승부이다. 성.연령별로 정해진 기초중량을 기본으로 최근 1년 조건상금에 따라 증가하는 별정중량이라 부담중량의 변수가 큰 경주이다. 능력의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유리하거나, 타마필의 견제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마필이 의외의 입상도 가능한 재미있는 대상경주다.

대상경주 연속 우승 노리는
대기만성 '선두타자'


선두타자

최근 4연승을 기록중이고 지난 3월 1400M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두타자'는 요즘이 전성기가 분명한 4세 수말이다. 데뷔이후 8전만에 첫 입상을 했고, 첫 우승은 작년말 국4군 승군후 첫도전인 12전이 되어서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연승에 성공했고 대상경주까지 거머쥐었다. 결승선에서 큰 탄력을 발휘하는 마필은 아니지만 초반 순발력도 있고, 선입권에서의 경주전개 후 좋은 끈기와 뚝심으로 선두권에서 버텨내는 전형적인 선입마로 판단된다. 이번경주에서 58Kg의 부담중량으로 첫 1800M 도전이지만 방춘식 기수와의 호흡도 좋고, 경주마로서 절정의 상태가 분명한만큼 큰 어려움없이 경주를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복승률 100%의 안정된 전력
끈기와 근성 '대홍단'


대홍단

10전 4승 2착6회로 복승률 100%를 기록중인 '대홍단'은 430Kg이 되지않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 기복없는 성적을 보이는 근성과 끈기가 좋은 마필이다. 실전경주를 보면 선추입이 자유롭고 지난해 10월 중앙일보배 경주에서 '금돌이'에 이어 준우승한 만큼 이번경주도 입상후보마로 손색이 없다. 당시 '메이저리거' '씨즈메리' '희경축제'를 꺽은바 있고, 이후에도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경주가 빠른 레이스는 아니어서 경주전개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만 59Kg 무거운 부담중량이 체격이 작은 '대홍단'의 경주력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라 생각된다. '대홍단'이 복승률 100%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중앙일보배 우승마 '금돌이'

금돌이

작년 10월 중앙일보배 대상경주 우승마 '금돌이'도 국2군 대상경주에서는 무시못할 전력의 경주마이다. 중앙일보배 이후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직전 스포츠투데이배 대상경주에서 경주 막판 좋은 탄력을 보이며 '무패강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전력이 회복되었음을 알렸다. 1800M의 경주경험도 풍부하고 58Kg 이상의 부담중량도 달아본만큼 특별한 문제는 없다. 대상경주에서의 성적에 걸맞는 모습으로 이번경주를 박진감있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선행 나서면 더 뛴다 '씨즈메리'

씨즈메리

다소 기복있는 성적을 보이는 '씨즈메리'는 선행에 성공하면 자신의 걸음을 100% 발휘하는 마필이다. 이번경주에서는 '세이버다크'외에 '씨즈메리'의 선행시도를 견제할 마필이 딱히 없고, 최근 '세이버다크'가 각질을 변경해서 의외로 편한 선행을 통해 손쉬운 입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최근 '씨즈메리'는 선입으로도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다. 부담중량도 56Kg이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경주전개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이끌어갈 가능성도 높아 이번경주 입상도 충분한 강력한 복병마필이다.

'메이저리거' '인기만점' '세이버다크'

국2군 대상경주인만큼 출전마필들의 전력차이가 크지않다. 또한 인기를 모을 우승후보마들이 상대적으로 과한 부담중량을 부여받아 그 틈을 파고들 조건상금이 적은 마필들도 있다. 중앙일보배 대상경주와 스포츠투데이배 대상경주에서 아쉬운 3착한 '메이저리거'는 부담중량도 54Kg으로 상대적 이점이 크고, 거리경험도 풍부한 도전마필이다. 6세의 '인기만점'은 작년 11월 1800M 경주를 1:56.6의 호기록으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비록 주로가 가벼웠지만, 무시못할 장점으로 이번경주에서 당시의 모습을 되살린다면 의외의 결과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선행시 더 뛰어주었던 '세이버다크'는 각질변경에 성공, 선입과 추입을 펼친 최근의 경주에서 날카로운 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최고의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만큼 더 좋은 걸음도 가능해 보인다. 다른 마필들도 의외의 입상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만큼 신중한 분석과 선택으로 자신만의 축을 세워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는 대상경주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최정암 (burami@hanafos.com) (사진출처: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