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찌다기수와 히토미기수

  • 강태성 | 2011-08-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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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찌다 토시오 기수가 8월 28일 일요 경마를 끝으로 한국에서의 기수 생활을 마쳤습니다

그가 한국에서 17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거둔 성적은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695전 138승, 2착 90회, 3착 94회라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하였습니다

승률 19.9%, 복승률 32.8%, 연승률 46.3%로 속된 말로 두번 타면 한 번은 3착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물론 부산 경마장 기수들이 서울에 비해 기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평가절하할

수 없는 대단한 기록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단 한가지 서울 원정에서는 기대한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유일한 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찌다 기수의 기승술을 보면 뭔가 특별한 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말을 부드럽게 몰아주고 말이 최선의 발걸음을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보면 분명 특별한 그 만의 비법이

있을 것입니다

마필에 절대 무리를 주지않고 최선의 탄력을 살려주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기승술은 마필을 우악스럽게 제압할려고만

하는 현재 한국 기수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기승술을 현지 부산 기수들이 얼마만큼 잘 배웠느냐가 자신들의 상금을 우찌다 기수에게 몰빵해준 댓가일 것입니다

 

현재 마사회의 태도를 보면 우찌다 기수가 다시 한국 땅을 밟는 것을 어렵지 않을가 생각됩니다

 

2008년 6월 8일 5번 '장안가'에 기승해 첫 우승하는 장면입니다

'장안가'는 이 이후 한 번의 우승도 하지 못하고 은퇴하였습니다

 

 

 

2011년 2월 25일 2번 '단독상승'에 기승한 한국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장면입니다

'단독상승' 역시 1군 승군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1년 8월 28일 10번 '당대챔프'에 기승해 마지막 우승을 거두는 장면입니다

'당대챔프'는 능력과 자질은 좋지만 악벽때문에 제대로 몰아내기가 까다로운 마필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늘 인기를 모았지만 한 번의 우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 경주 라스트 펄롱 타임이 11.7이고 직선 400m는 23.0입니다

마필이 악벽을 부리는 것을 추스리는 동시에 기가 막히게 탄력을 붙여내는 것을 역시 우찌다라고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히토미 기수는 우찌다 기수와 달리 2009년 10월에 한국에 와서 올 4월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이동없이 19개월동안

한국에서 기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660전 55승, 2착 66회, 3착 74회를 기록하며 승률 8.3%, 복승률 18.3%, 연승률 29.5%로 정상급 활약을 펼쳐주었습니다

특히 직선에서 추진하는 것을 보면 웬만한 남자 기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좋은 추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기수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지난 8월 26일 일본에서도 기수 생활을 은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빠도 기수이고 남편도 기수이기에 숨막히는 승부의 세계에 쉽게 적응하지 않았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본 통산 626승으로 일본 여자 기수중에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그 녀를 '나고야의 여왕'이라고 소개했는데 사실 그 별명은 한국에서 지은 것입니다

아마 그 녀도 이 별명이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2011년 8월 26일 나고야 경마장에서 개최된 '히토미' 기수 은퇴식입니다

 

 

 은퇴식 전 날 열린 秋桜賞 우승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히토미 기수

 

 

 

 

 

 남편인 小山 기수 입니다